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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신화 깨지는 일본
  • 경제·무역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조병구
  • 2015-05-22
  • 출처 : KOTRA

 

안전신화 깨지는 일본

- 식품 안전위생, 데이터 조작, 회계 조작 등 연이어 터지는 기업 불상사 -

- 안전대국 일본, 아성 흔들리나 -

 

 

 

기자회견을 통해 사죄하는 도시바 다나카사장(좌), 동양고무공업 야마모토사장(우)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 잇따라 터지는 일본의 기업 불상사 사건

 

 ○ 2014년부터 교육, 외식, 건축용 내진자재 등 다양한 업종에서 불상사 이어져

  - 2014년 7월, 교육전문기업 베네쎄(Benesse) 코퍼레이션은 약 3504만 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주식상장 이래 첫 연간 적자(107억 엔)를 기록

  - 같은 달 일본 맥도날드는 ‘치킨 맥너겟’ 원재료 조달처인 중국의 식육 가공공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적발됐으며, 2015년1월에는 음식에서 비닐 조각, 사람의 치아로 추정되는 물질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매출액 급감

  - 이외에도 동양고무공업의 건물 내진용 고무의 데이터 위조가 적발(2015년 3월)되는가 하면, 도시바의 부적절 회계처리가 발각(2015년 5월)되는 등 다양한 유형의 불상사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음.

 

□ 식품 위생, 내진설계 데이터 조작, 부적정 회계 문제 연이어 터져

 

 ○ ‘치킨쇼크’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맥도날드

  - 맥도날드는 유통기한 지난 원재료 사용(2014년 7월)으로 인해 2014년 결산에서 218억 엔의 최종 적자를 기록

  - 연이어 터진 이물질 발견(2015년 1월) 사건으로 1월의 점포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8.6% 감소를 기록했으며, 2~4월 역시 전년 대비 20%대의 매출액 감소를 보이고 있음.

  - 2013년 8월 신규 취임한 카사노바 사장은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식품 안전에 관심이 높은 어머니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함과 동시에 새로운 경영 재건책을 발표했으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임.

 

맥도날드 기존점포의 매출액 추이(전년 동월 대비) 과 새롭게 발표된 재건책

자료원: 마이니치신문, 주간동양경제

 

 ○ 동양고무공업, 내진설계용 면진고무의 데이터 조작 발각

  - 일본은 지진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건축물의 내진 설계는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함.

  - 올해 3월, 동양고무공업의 면진고무의 데이터가 위조돼 있던 것이 발견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킴.

  - 면진고무란, 건물 기초부분에 설치돼 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 충격을 흡수해 건물의 흔들림을 줄이는 기능을 하는 제품으로 안전성을 보증하기 위해 국토교통성 대신(장관)의 인증이 필요한 제품임.

  - 인증 취득을 위한 데이터의 오차 허용범위는 기준치의 10%까지였으나, 이번에 발각된 제품들의 경우 실제로는 50%까지 오차가 발견되면서 장관 인증이 취소됐음.

  - 3월 데이터 위조 발각 당시 55동의 병원, 주거용 아파트 등에 이 제품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적으로 약 100여 동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 현재 안전 확인 및 교체작업이 진행 중임.

  - 특히, 오사카 중앙공회당, 아츠기시 시청사 등 국가 중요문화재 19동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음.

 

면진고무의 구조 및 실물 사진

자료원: 아사히신문

 

 ○ 도시바, 3년간 계속돼온 부적절 회계처리 파문

  - 2012~2014년까지 3년간 인프라 사업 총 9건에 대해 공사 원가견적을 과소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총 500억 엔 정도를 회계에 반영시키지 않은 것이 드러나며 큰 파장을 일으킴.

  - 이번 사건이 발표된 5월 11일, 도시바의 주가는 17% 폭락하며 일시 거래가 중단되기도 함.

  - 현재 추가적 회계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외부 변호사 및 회계사 4명으로 구성된 제3자 위원회가 구성돼 내부 조사가 진행 중에 있음.

  - 다나카 사장은, ‘예산달성 목표가 너무 높았으며, 내부 통제가 충분하게 기능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이번 사태의 원인을 분석했으며, ‘의도적인 조작인지, 실수인지에 대해서는 제3자위원회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함.

 

□ 시사점

 

 ○ 안전대국 일본, 연이어 터지는 기업 불상사로 곤혹

  - 2014년 이후 불상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전제일'을 외치던 일본 기업들의 명성에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

  - 특히, 교육, 식품, 건축용 자재, 플랜트와 같은 다양한 업종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상사가 발생하면서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음.

 

 ○ 정직, 신뢰를 중요시 여겨오던 일본 기업, 경영 가치관에 변화 일어나나

  - 일본의 비즈니스 문화(상관습)의 특징 중 하나는 '상호 신뢰', '정직'과 같은 가치들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점임.

  - 이러한 배경으로써 일본의 산업 구조를 들 수 있는데, 하나의 산업에 복수의 대기업이 경쟁을 펼치고, 그 대기업 밑으로 '수십 년간 거래를 함께 해온 가족'같은 계열기업들이 수직적 계층구조를 형성해 왔음.

  - 이들은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 관계를 우선시 하며 상호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를 지속해 왔으며, 만일 이를 어기고 부정을 저지르면 거래 관계도 즉시 끊기고, 시장으로부터도 철저히 도태됐기 때문에 정직, 신뢰가 중요한 가치였음.

  - 또한,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일본 기업들은 경영에 있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기업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법령준수)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 왔음.

  - 최근 일련의 기업 불상사 사태는 일본 기업들이 과거에 보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으며, 불상사를 막기 위한 엄격한 법과 제도가 새롭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은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둔 우리 기업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사료됨.

 

일본의 컴플라이언스 위반에 의한 도산 건수 연도별 추이

자료원: 제국데이터뱅크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주간동양경제,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제국데이터뱅크,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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