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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세안 국가 중 노동생산성 증가율 1위
  • 경제·무역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이동현
  • 2015-04-24
  • 출처 : KOTRA

 

베트남, 아세안 국가 중 노동생산성 증가율 1위

- 노동생산성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 -

- 산업 고도화로 인한 노동생산성 제고 예상, 고급인력 양성이 주요 과제 -

 

 

 

□ 노동생산성, 아세안 국가 중 최하위권, 그러나 증가속도는 1등

 

 ○ 베트남은 노동 효율성면에서 타 ASEAN 국가에 비해서도 많이 뒤떨어져 있는 상황임. 2014년 국제노동기구와 ADB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권이었음.

  -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은 연간 5440달러로 싱가포르의 1/15, 일본의 1/11, 한국의 1/10에 불과. 타 아세안 국가인 태국의 2/5, 말레이시아의 1/5 수준임.

  - 아세안에서 베트남보다 노동생산성이 낮은 국가는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정도임.

     

아세안 국가 간 노동 관련 지표 비교

자료원: ASEAN Community 2015(ILO+ADB, 2014)

 

 ○ 반면, 아세안 국가 중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독보적으로 1위를 차지함. 1991년부터 2012년까지 베트남은 184%가 증가함. 기준점이 낮아서 그 성장률이 더 돋보이는 면이 있지만, 결국 산업이 발달하면서 선진국과 저개발국간의 노동생산성의 격차가 줄어들고 수렴하게 되는 경향이 베트남 사례에서도 발견된다고 할 수 있음.

     

1991~2012년 국별 노동생산성 증가추세

자료원: ASEAN Community 2015(ILO+ADB, 2014)  

 

□ 더 열심히 일해서 노동생산성이 올라갔다?

 

 ○ 노동생산성에 대한 정의는 투하된 일정한 노동력(통상 노동시간)과 그 노동에 의해 얻어진 생산량의 비율임. 국제적 비교를 위해 통상 GDP를 총취업자의 노동시간으로 나누어 산출함.

  - 평균적인 한 노동자가 한 시간에 만들어 내는 상품의 부가가치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 결국 생산되는 상품의 부가가치가 어떠한지에 따라 노동생산성이 결정되는 것임.

  - 노동생산성은 노동자의 성실성 및 노동자의 개인적인 능력에도 기인하지만, 노동자당 할당된 자본의 축적정도, 즉 기술이나 기계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음. 삽을 들고 일하는 사람과 포크레인을 운전하는 사람의 시간당 생산성이 어떠한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음

  - 또한 통상적으로 국가 간 생산성의 차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제적 자본이동과 기술교류 및 교역에 의해 그 차이가 점차 좁혀지는 수렴현상을 발견할 수 있음.

 

 ○ 베트남의 노동생산성 제고의 배경에는 1990년대 이후 미국과의 관계개선으로 외국자본과 기업이 들어오면서 시작된 자본의 축적과 산업화 추진을 통한 2차, 3차 산업의 성장이 있음.

  - 국가산업 중심축의 이동(예시: 1차 산업에서 2차, 3차 산업으로의 이동) 및 각 산업 내 자본의 집중도가 달라짐(예시: 섬유산업 → 전자산업)에 따라 노동생산성이 제고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됨. 즉 2,, 3차 산업으로의 노동인력 이동과 이로 인한 인력의 탈농업화가 1991년~ 2012년 베트남의 노동생산성 제고의 핵심동력이었음.

 

1991~2012년 베트남의 산업별 GDP 기여율

  

자료원: Vietnam institute for Economic and Policy Research

 

 ○ 베트남 노동자의 기본 역량은 타 저개발국에 비해 우수함. 탄탄한 기초 교육시스템 덕분에 문맹률이 캄보디아나 라오스에 비해 매우 낮을 뿐 아니라, 수학/독해능력/과학에 대한 평가결과는 대부분의 유럽이나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남

  - 이러한 노동자의 튼튼한 기초역량은 지금까지의 산업화 및 산업의 고도화에 따라 노동생산성이 급격히 성장하게 하는 또 다른 주요 요인임.

 

학교 진학률 및 수학능력 평가결과 국가 간 비교 자료

자료원: Economic insight South East Asia, ICAEW, Q1 2015

 

 ○ 아직도 베트남은 낮은 자본투자의 제약으로 인해 노동생산성이 낮은 상황임. 베트남 사회과학연구원 산하 경제연구소의 짠 찌엔 띤 박사는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20년 전의 낙후된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베트남 기업에서 높은 노동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낮은 노동생산성의 주요 원인을 베트남 기업의 기술 및 자본재에 대한 투자부족으로 판단하고 있음.

 

□ 한국 투자기업이 말하는 베트남에서의 노동 관련 주요 이슈

 

 (1) 베트남 노동자 10명이 한국인 1명만 못하다?

 

 ○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은 한국 대비 9.33%(1/10 미만)에 불과하고, 평균 급여는 한국 대비 6.90% 수준임. (2005년 달러 환율 적용 산출자료)

  - 2013년 노동자 1인당 산출물 가치가 한국은 5만8298달러 베트남은 5440달러임. (연 기준)

  - 2013년 노동자 평균 임금은 한국은 2624달러, 베트남은 181달러임. (월 기준)

  - 한국 기업관계자들이 한국인 1인이면, 베트남 10명분을 해낸다는 지적은 위의 데이터를 보면 설득력이 있음.

  - 다만, 낮은 노동생산성은 단순히 베트남 노동자 개인 역량의 탓으로만 돌리기보다는 종사하는 산업과 1인당 자본/장비 비율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함.

 

 (2) 쓸만한 관리직급 직원은 급여를 많이 줘도 못 구한다??

 

 ○ 노동시장이 원하는 고급/기술 인력 양성이 현재 베트남의 숙제임.

  - 많은 한국 진출기업들은 '쓸만한' 관리직급 직원은 급여를 많이 줘도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데, 이는 고급 및 기술인력은 임금이 올라도 단기간에 공급이 이루어질 수 없는 노동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것임.

  - 베트남이 글로벌 경제에 편입된 지는 길게 잡아도 20년에 불과한 상황, 시장과 기업을 이해하는 숙련된 인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음.

     

 ○ 대학진학률은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했으나, 베트남 고등교육 시스템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기업이나 사회가 원하는 인력을 현재 제대로 공급하고 있지 못함.

  - UNESCO 자료에 따르면 대학진학률은 2000년 10%에서 2013년 25%로 증가함.

  - 그러나 베트남 대학졸업자와 노동시장의 니즈 간 미스매칭이 커서,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직업을 찾는 경우는 50%에 불과하다고 함. (자료원: Vietnamese Higher Education; Crisis and Response, Ash Institute, Harvard Kennedy school, 2008)

  - 단기적으로는 기업 차원에서 필요한 인력을 교육훈련을 통해 양성해야 하는 상황임.

 

 ○ 베트남의 경제성장은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며, 고급인력은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 주요 동력이기에 이러한 고급인력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는 향후 베트남의 어렵고도 중요한 숙제임.

  - 참고로 베트남의 유학생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 유네스코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유학생은 2006년 2만3334명에서 2012년 5만3802로 증가

  - 베트남 교육체계가 제공하지 못하는 고등교육에 대한 니즈가 유학으로 연결됨.

     

베트남의 4대 주요 유학 대상국

자료원: World Education Service(UNESCO 자료 가공)

 

 (3) 베트남, 최저임금 지속적 인상때문에 불안하다?

 

 ○ 베트남뿐만 아니라 많은 아세안 국가들이 최저임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저임금제도는 외투기업 생산직 근무 직원 급여산정의 기초가 되고 있음.

  - 최저임금제도는 단체 협상을 통한 임금책정이 불가능 또는 부재한 아세안 국가에서 임금을 설정하는 주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고 있음. 노사 간 결정사항에 사실상 국가가 개입해 기준점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임.

  - 최저생계비와 물가상승률 등을 기준으로 산출하고 있으며, 지역을 구분해 단계별로 최저임금을 산정하고 있음.

  - 임금은 경제성장의 과실을 노동자에게 돌려주는 가장 중요한 채널이기 때문에 베트남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한 최저임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임.

  - 완만하고 예측 가능한 임금의 상승은 기업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줌. 기업의 선택지는 생산시설의 현대화를 통한 노동생산성의 제고, 직업 교육 활성화 등도 있고, 공장이나 회사의 이전 역시 선택지가 될 수 있음.

  - 그러나 참고할 사항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분권화함으로써 한 국가 내에서 지역별로 최저임금이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임. (2014년 기준 인도네시아 최저 최저임금 74달러, 최고 최저임금 199달러/필리핀 최저 최저임금 120달러, 최고 최저임금 273달러)

  - 반면, 베트남은 결정구조가 중앙정부로 집중화돼 있어 지역 간 노동환경 격차 반영 측면에서는 비효율적일 수 있으나, 특정산업 또는 지역(특히 대도시 인근지역)에서의 급격한 임금상승 역시 완화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음.

     

주요 아세안 국가의 최저임금 비교(2014년 1월 1일 기준)

자료원: ASEAN Community 2015(ILO+ADB, 2014)

 

□ 시사점

 

 ○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 투입 자본비율이 높은 외투기업에서의 노동생산성 제고가 베트남 전체의 노동생산성 증가에 큰 기여를 함.

  - 베트남 기업들은 자본투자가 저조하고 신기술 또는 신장비의 도입이 미흡한 상황이어서 노동생산성 제고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 따라서 베트남 기업의 임금인상 유인이나 여력도 적음.

  - 또한 아직도 농업에 종사하는 인력이 46%에 달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신규 노동인력의 공급여력도 큰 편임.

  - 따라서 외투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에 비해 베트남 전체적인 임금 상승은 억제돼 있을 것으로 판단됨.

     

 ○ 그럼에도 베트남은 매년 6%에 가까운 경제성장을 하고 있어 노동자의 임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

  - 또한 산업의 스펙트럼이 섬유봉제산업에서 전자산업까지 확대되고 있어 산업 간 임금지불능력 격차도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음.

 

 ○ 기업 입장에서는 예측불가능성이 가장 큰 이슈인데 반해 현재 베트남의 임금인상 추세는 예측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상황임.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임금인상에 대한 대비책을 수립·준비해나가야 할 것임.

 

 

자료원 : ASEAN Community 2015(ADB+ILO), Vietnam institute for Economic and Policy Research, Economic insight South East Asia(ICAEW, Q1 2015), World Education Service 등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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