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7년 만에 공공인프라 예산액 늘린다

- 경제회복, 지방선거 준비 등으로 공공인프라 투자 확충 -

- 고속철도 관련 사업에 집중할 방침 -

□ 2015년 공공인프라 건설 예산 증액

 ○ 스페인 토목건설부(Ministerio de Fomento)는 2015년 공공인프라 건설 예산을 전년대비 8.8% 늘린 95억 유로로 책정

  - 이와 같은 공공건설 예산 증액은 스페인 국가경제 회복, 정부의 금융조달 환경 개선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

  - 또한 올해 하반기에 있을 지방선거를 앞둔 집권당의 정책 수립의 결과 등으로 파악됨.

 ○ 공공인프라 건설 예산 규모는 스페인 재정위기 발생 전에 비해 여전히 턱없이 낮은 수준에 불과

  - 스페인 공공 재정위기 발생 전인 2010년에 책정된 공공인프라 예산규모가 212억 유로였음을 감안하면 2015년 예산액은 이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

스페인 분야별 공공인프라 건설 예산 추이

(단위: 백만 유로)

자료원: 경제일간지 Expansion

□ 주요 세부분야 현황

 ○ 철도: 고속철도(AVE)망 확충이 스페인 정부의 최대 목표

  - 스페인 정부의 철도 투자 예산은 2014년 36억6100만 유로에서 2015년 41억2800만 유로로 12.8% 증가했으며, 전체 총 예산 중 43.6%로 공공인프라 예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 차지

  - 이는 최근 철도를 이용하는 여객이 증가하고, 스페인 정부는 철도를 통한 물류운송을 경제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이기 때문

  - 특히, 고속철도에 대한 예산은 2014년 31억9400만 유로에서 2015년 35억6100만 유로로 11.5% 증가했으며, 전체 철도 부문 예산의 86%를 차지

   · 동부 해안선(바르셀로나-타라고나-카스테용-발렌시아-알리칸테-무르시아) 고속철도 구간 구축: 8억3400만 유로

   · 북부 바스크 지방 고속철도 구간 구축: 5억8200만 유로

   · 북서부(올메도-루비안-오우렌세-비고) 고속철도 구간 구축: 8억9100만 유로

 ○ 도로: 20억 2900만 유로에서 3.1% 증가한 20억 9200만 유로 책정

  - 스페인 정부는 그간 진행 중이던 도로 건설 프로젝트의 완료를 서두르는 한편, 기존 도로망의 보수 및 안전시스템 확충 등에 대부분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

   · 예를 들어, 당초 2억7000만 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던 카디스 만(灣) 다리 건설사업에 약 2억3000만 유로가 필요해 이에 대한 예산이 추가로 책정됨.

  - 반면, 신규 도로망 건설에 대한 예산은 600만 유로에 불과

 ○ 공항: 예산 대폭 축소

  - 2015년 편성된 예산액은 5억3950만 유로로 전년대비 36.3% 삭감

  - 이는 최근 스페인 공항운영청(AENA)의 민영화가 진행 중이며, 아직 이에 대한 향방이 불투명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적합한 시점이 아니기 때문으로 해석됨.

□ 전망 및 시사점

 ○ 각종 공공인프라 건설 사업이 다시 조금씩 활기를 되찾음에 따라 관련 건설자재 수요도 동반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임.

  - 2014년 후반부 들어 시멘트, 철강 관련 제품의 소비가 차츰 늘어나는 추세

  - 그 외 각종 관련 건설기계 판매도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한국 기업이 스페인의 공공건설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우나 현지 건설기업에 각종 건축자재를 납품하는 수입·유통상과의 거래하는 방식 등은 고려해볼 수 있음.

  - 스페인 건설기업은 현지시장은 물론 최근 유럽, 중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건설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장기적인 거래 파트너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현지언론 및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