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EU의원 선거 결과 및 분석

- 조기총선 가능성 고조 -

□ 5월 25일 EU의원 선거결과

 ○ 5월 25일(일) 실시한 불가리아 EU의원 선거결과, 제1야당인 유럽발전시민당(GERB)은 30.4%, 현 집권당인 사회당(BSP)은 18.94%의 득표율을 기록함.

 ○ 불가리아 선거가능인구(약 637만 명) 중 35.5%에 해당하는 224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는 지난 2009년 EU의원 선거 시 투표참여율 대비 3.49% 감소한 결과임.

 ○ 선거결과 의석확보가능 최소득표율 5.88%를 넘긴 5개 정당명과 득표율 및 의석수는 아래의 표와 같음.

선거결과 정당별 득표현황

주: 기준 5월 26일 오후 5시 개표 결과

자료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ntral Electoral Committee)

 ○ 당초 유럽발전시민당의 근소한 승리 혹은 사회당과의 경합이 예상됐으나 유럽발전시민당의 득표율이 사회당 대비 11.46%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남.

 ○ 유럽발전시민당은 불가리아에 할당된 총 17의석 가운데 기존 5석보다 1석이 늘어난 6석, 터키계 불가리아인의 지지를 받는 시민자유권리운동당(MRF)도 기존 2석에 1석 늘어난 3석을 확보함. 반면 사회당은 기존과 동일한 4석을 유지함.

 ○ 중도 성향의 신생 정당인 검열없는 불가리아당(BWC; Bulgarian Without Censorship)이 10.66%의 지지를 얻으며 이목을 끌고, 당수도 전직 TV 앵커 출신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음.

 ○ 그러나 기존 2석을 보유했던 극우정당 아타카(ATAKA)와 전 대통령 게오르기 파르바노프가 이끄는 ABV Movement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득표율 미달로 의석 확보에 실패함.

□ 정당별 반응 및 조기총선 여부

 ○ 불가리아 전 총리이자 현 유럽발전시민당 대표인 보이코 보리소프는 현 총리인 플라멘 오레샤르스키의 즉각적인 사퇴와 정권 퇴진을 강력히 요구함.

  - 또한 빠른 시일 내 현 정권에 대한 재신임투표를 실시하고 하반기 조기총선으로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

 ○ 검열없는 불가리아당(BWC)도 10월 26일 조기총선이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논의를 요구하는 서한을 로센 플레브넬리에브 불가리아 대통령에게 전달함.

 ○ 현 여당인 사회당은 선거결과에 유감을 표했으며 이번 선거는 저조한 투표율로 국민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 자체 분석함.

  - 사회당 대표인 세르게이 스타니셰브는 조기총선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조기총선 시행이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언급함.

  - 또한, 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으로 당 대표직을 사임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번 선거결과와 관계 없이 정치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 언급함.

□ 전망 및 결과 분석

 ○ 이번 EU의원 선거결과로 유럽발전시민당의 조기총선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이며, 향후 조기총선 성사여부가 가장 큰 정치적 이슈가 될 것으로 분석됨.

  - 따라서 유럽발전시민당을 중심으로 정부 불신임안을 국회에 다시 상정할 가능성이 큼.

 ○ 아울러, 현지 언론도 현집권당인 사회당이 지지율 하락으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현 정권에 대한 조기총선과 정권교체요구가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함.

 ○ 일부 정치 전문가는 친 EU 정당인 유럽발전시민당의 승리로 앞으로 불가리아에 대한 EU의 물적, 인적 지원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BTA(Bulgarian News Agency), 주요 현지 언론, KOTRA 소피아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