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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산업기술] 일본, 전기차 보급 시행착오 속 엇갈리는 친환경차 전략
  • 경제·무역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조병구
  • 2012-09-14
  • 출처 : KOTRA

 

일본, 전기차 보급 시행착오 속 엇갈리는 친환경차 전략

- 닛산 상용 EV 판매 부진 속 드러난 보급장벽 –

- ‘충전 인프라’, ‘배터리’ 해결 키워드 드러났지만 보급의 길은 험난할 것 –

 

 

 

□ 전기차분야 선두타자 '닛산', 드러나기 시작한 보급장벽

 

 ○ 야심차게 내놓은 닛산의 첫 상용EV 리프(リフ), 부진한 판매 성적

  - 2010년 12월 발매 이후 2012년 7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3만6000대에 그쳤음.

  - 닛산은 중기 경영계획인 ‘닛산 파워 88’을 통해 2016년까지 EV 150만 대 판매 계획을 세웠으나 현실과 괴리를 보임.

 

 ○ 부진 원인은 ‘짧은 주행거리’와 ‘높은 가격’

  - 완전 충전을 하면 2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지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 때문에 대다수 사용자가 주행 중 차가 멈추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가진 것으로 조사

  -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행 가능 거리’ 표시에 대한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어컨, 도로 사정 등 전력 소비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기술)에 힘 쏟으며 전국 2200개 닛산 판매점에 24시간 이용 가능한 충전기를 설치(그 중 400개는 급속충전기)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함.

 

 ○ 2016년 150만 대 달성을 위한 전략은 ‘라인업 확대’, ‘판매지역 확대’, ‘코스트 삭감’

  - 닛산 제로에미션 사업본부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동일본 대지진으로 장기간에 걸쳐 생산이 중단된 점 등을 고려하면 순조로운 페이스’라면서 ‘지금까지 얼리어댑터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일반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

 

닛산의 EV 보급을 위한 3대 전략

 ㅇ 라인업 확대

  - 현재 리프 1차종에 불과한 EV라인업을 고급 세단, 미니밴, SUV, 경차 등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 프랑스 르노도 4차종 예정 중

 ㅇ 판매지역 확대

  - 2015년까지 중국 공장에서 생산 가동·판매 개시. 2012~2013년에 걸쳐 미국과 영국에서도 생산·판매 개시

ㅇ 비용 삭감(가격 하락)/ 기술 개발

  - 양산 효과, 부품수 축소를 통해 비용 삭감. ‘Leaf to Home’, 유료 충전 시스템, 고정밀 주행가능거리 표시 등 신기술 개발·적용

자료원: 닛케이 에콜로지 10월호

 

 ○ EV 보급 부진, 배터리 메이커 사업 계획도 잇달아 차질

  - 미쓰비시 자동차 ‘아이 미브’와 혼다 ‘ fit EV’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도시바는 2012~2013년 예정됐던 축전지 공장 증설 계획을 연기했음.

  - 닛산 ‘리프’에 배터리용 전극재를 공급하는 NEC도 2012년 말까지 생산 능력을 1000만kW급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으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함.

 

□ ‘짧은 주행거리’와 ‘높은 가격’을 넘어서기 위한 Key word는 ‘충전 인프라’, ‘배터리’

 

 ○ 닛산 리프 판매 실적을 통해 드러난 주행거리와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의 확대와 배터리 성능 개선이 선결 과제임.

 

 ○ (Key word 1) 충전 인프라 확충

  - 현재 일본 내 EV용 급속 충전소는 총 1300개이며 주유소(3만7000개)의 약 30분의 1 수준임.

  - 자동차 메이커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부 보조금을 통해 급속 충전소를 확대하며 정부는 2020년까지 5000개로 확대할 방침이지만 더딘 EV 보급으로 쉽지 않음.

  - 결국 ‘충전 시설이 늘지 않으면 EV는 보급되지 않는다’, ‘EV가 보급되지 않으면 충전 시설은 늘지 않는다’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딜레마에 봉착

 

 ○ (Key word 2) 극적인 배터리 성능 개선

  - 배터리는 EV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이며 처음 개발 당시에는 자동차 가격의 절반을 배터리가 차지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옴.

  - 배터리 성능 향상과 가격 하락은 EV 보급장벽 해결로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과제임.

  - 자동차 각 사 관계자들은 ‘현재 주류가 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는 한계가 있으며 혁신적인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급선무’라고 함.

 

 ○ 신개념 고부가가치에 대한 다양한 시도도 나타나

  - V2H(Vehicle to Home)이란 EV에 장착된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가정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자연재해 등에 효과적일 것이란 전망과 함께 화제를 모음.

  - 닛산의 ‘Leaf to Home’이 2012년 6월 발매됐으며 덴소는 2013년부터 도요타, 미쓰비시자동차와 공동으로 V2H 실증 실험에 착수할 예정임.

  - 또한, 자동차-주택 간 충방전을 제어하는 통신방식의 규격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작에도 이미 착수했음.

 

닛산 ‘Leaf to Home’ (좌), 덴소 V2H 실증실험 (우)

 

자료원: 닛케이 에콜로지 10월호

 

□ 불안정한 EV 시장 전망 속, 엇갈리는 친환경차 전략

 

 ○ 도요타 PHV, 닛산 EV, 혼다 FCV

  - EV의 문제에 대한 혁신적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보급은 불투명하다는 전망 속에서 각 완성차 메이커들은 다양한 전략을 내세움.

  -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로 대표되는 도요타 자동차는 ‘친환경 자동차는 보급되지 않으면 친환경이 아니다’라는 철학 하에 EV는 아직 시기상조로 보며 PHV(Plug-in Hybrid Vehicle)를 강화할 방침임.

  - 첫 상용 PHV인 프리우스PHV는 발매 반년만에 일본 내 7000대, 해외 4000대를 판매하며 닛산 리프와 비슷한 성적을 보였지만 기존 가솔린을 이용한 주행도 가능하다는 점을 근거로 안심할 수 있는 EV로 평가 받음.

  - 혼다는 일찍이 1990년대 후반 개발한 EV를 미국에서 300대 한정으로 판매했지만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시간 등 다양한 문제 노출 속에 단념해야 했음.

  - 이후 긴 연구개발을 통해 2012년 여름부터 미국, 일본에서 상용 EV인 ‘FIT EV’를 발매할 예정이지만 차세대 친환경차로 선택한 기술방식은 연료전지차(Fuel Cell Vehicle)임.

  - 현재 자사 개발 FCV인 ‘FCX Clarity’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과 실증실험 중이며, 당분간은 하이브리드에 힘을 쏟고 이후 FCV로 전환한다는 사내 방침을 정했음.

 

도요타 PHV ‘프리우스 PHV’ (좌), 혼다 FCV ‘FCX Clarity’ (우)

자료원: 도요타, 혼다 홈페이지

 

□ 시사점

 

 ○ 험난하기만 한 전기차 보급의 길

  - 현재 일본 내 자동차 판매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처음 프리우스 발매되던 1990년대 중반 당시 연간 2만 대에 이르지 못할 정도로 판매 실적이 부진했음.

  - 이를 근거로 EV 보급이 더딘 페이스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판매 상승을 위한 전제 조건인 ‘주행 거리’, ‘가격’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배터리의 혁신적 발전, 충전 인프라 확대 라는 난제가 가로막음.

 

 ○ 엇갈리는 친환경차 전략, 전망은?

  - 이러한 난제에 대한 대안으로 도요타는 PHV를, 혼다는 연료전지를 택했으며 닛산만이 EV를 발전시킬 계획임.

  - 당분간은 EV 보급보다는 현재 주류가 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경차를 통한 연비 경쟁이 주가 될 것이며 EV 보급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임.

  - 또한, 일본 메이저 완성차 3사의 방식이 엇갈리기 시작하면서 3사간 기술 관련 소모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후 흐름에 대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닛케이 에콜로지, 도요타, 혼다 홈페이지, 일본 자동차공업협회,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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