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를 통해본 중동의 한류열풍

- 두바이, 다마스쿠스, 리야드 등 중동 11개 도시의 한류 설문조사 결과 –

 

 

 

□ 설문조사 개요

 

- 조사기관: KOTRA 두바이 무역관 포함 총 11개 무역관   - 조사지역: 두바이, 다마스쿠스, 리야드, 무스카트, 알제, 암만, 이스탄불, 쿠웨이트, 테헤란, 텔아비브, 카이로 등 중동 내 총 11개 도시   - 응답자: 총 274명(남자 130명, 여자 144명)

 

□ 설문조사 내용

 

1.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3가지는?

 

 ㅇ 해당 질문에 대한 응답자들의 답변 순위는 다음과 같음.

  - 1위: 한국상품 (TV, 휴대폰, 자동차) 36%

  - 2위: 북한 18%

  - 3위: 음식 16%

  - 이외에 건설(13%), 드라마 (8%), K-POP(5%) 등이 있음.

 

 ㅇ 드라마, K-POP 등 문화콘텐츠를 한국의 연상 이미지로 꼽은 응답자는 TV, 휴대폰, 자동차 등 한국상품을 꼽은 응답자보다 적음.

  -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드라마와 K-POP을 한국의 대표 이미지로 꼽았으나 오만과 쿠웨이트에서는 한국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인지도가 미미함.

  - 아직까지 중동에서의 한국 이미지는 K-POP과 드라마로 대변되기보다는 우수한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분석됨.

 

2. 한국 드라마를 본 적 있는가? 얼마나 자주 보는가?

 

 ㅇ전체 응답자의 26%인 72명이 한국 드라마를 본 적 있다고 응답함. 그 중 40%가량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 한국드라마를 꾸준히 시청한다고 함.

  -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82%는 분기에 한번, 혹은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음.

 

 ㅇ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UAE 순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오만, 쿠웨이트, 알제리에서는 다른 조사국가에 비해 관심이 미미했음.

  - 주 1회 이상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10대의 비중이 5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40대, 20대, 30대, 50대 순으로 높은 한국 드라마 시청빈도를 보임.

 

 ㅇ 응답자가 꼽은 기억나는 한국 드라마는 미남이시네요(10명), 거침없이 하이킥(8명), 꽃보다 남자(8명), 주몽(6명), 내이름은 김삼순(5명), 시크릿 가든(4명), 개인의 취향(4명) 등이 있음.

  - 특히 시크릿 가든(2011년 1월 종영)과 시티헌터(2011년 7월 종영)는 한국에서도 최근에 방영한 드라마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음.

 

 ㅇ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절반 정도가 TV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처음 알게 됐다고 함.

  - 10대 응답자들 중 43%가량이 인터넷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알게 됐다고 답했는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인터넷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접했다는 비율은 낮아짐.

  - 중동은 인터넷 속도가 한국에 비해 느려 유럽과 동남 아시아와는 다르게 TV가 문화전파의 주요 매체인 것으로 분석됨.

 

 3. K-POP을 들어 본 적 있는가? 얼마나 자주 듣는가?

 

 ㅇ 전체 응답자의 29%가 K-POP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응답자 중 20대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10대가 많았음.

  -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K-POP을 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해 드라마와 함께 K-POP이 널리 알려진 것으로 추정됨.

  - 평균 일주일에서 이주일에 한번씩 K-POP을 듣는 응답자는 20대의 비중이 40%로 가장 높았고, 10대의 비중이 33%로 그 뒤를 이음. 30대, 40대 ,50대는 모두 8%로 고른 분포를 보임.

  - 잘 알려진 가수로는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2NE1, 빅뱅이 있음.

 

 ㅇ 사우디아라비아는 한류열풍을 반영해 전체 응답자 중 약 60%가 K-POP을 접한 적이 있다고 함.

  - 반면 오만과 알제리의 응답자들은 아는 가수 이름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K-POP 인지도가 미미함.

 

 ㅇ 응답자들 중 48%가 TV를 통해 K-POP을 처음 들었다고 답함. 이는 인터넷 검색, 유튜브 등의 경로를 통해 K-POP을 접했다는 유럽의 설문조사 결과와는 상이함. 상대적으로 인터넷 속도가 느려 TV가 문화와 정보전달에 가장 주요한 매체인 것으로 판단됨.

 

4.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가? 얼마나 자주 먹는가?

 

 ㅇ 전체 설문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55%) 응답자들이 한국음식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음. 한국 음식을 접해본 사람들 중 22%에 달하는 30명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한국 음식을 먹는다고 함.

  - 한식을 접해 본 응답자 중 68%는 분기에 한번 혹은 그 이하로 한식을 먹는다고 했으며 이주일 혹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한식을 먹는다고 답한 비중은 10%에 달함.

 

 ㅇ 응답자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꼽은 메뉴는 김치가 가장 많았으며 불고기, 비빔밥, 라면이 그 뒤를 이음.

  - 이 외에도 김밥, 떡볶이, 잡채, 된장찌개, 만두, 육개장, 불닭, 냉면, 삼계탕 등 매우 다양한 음식이 기재돼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었음.

  - 이란의 응답자들이 가장 다양한 한국 음식을 알았는데, 이는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이란에서 크게 흥행한 것의 여파로 보임.

 

 ㅇ 한식을 알게 된 경로는 친구의 소개로 처음 접해보았다는 답변이 전체의 55%로 가장 높았으며, 이 외에 TV, 인터넷, 신문잡지 등을 통해 접하게 됐다는 응답자들도 있었음.

 

5. 한국산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가?

 

 ㅇ 중동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선전으로 동 설문조사 대상자의 95%에 달하는 응답자가 한국산 제품을 구매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함.

  - 심지어 한류에 대한 인식이 저조했던 시리아, 알제리, 쿠웨이트의 응답자들마저 모두 한국산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함.

 

 ㅇ 구매한 제품으로는 가전제품이 38%로 가장 높았으며 휴대폰이 30%로 그 뒤를 이음. 이외에 화장품, 핸드백, 식품 등이 있음.

  - 또한 응답자들은 한국산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언급하며 구매 후 제품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5%가 만족했다고 답함.

 

□ 시사점

 

 ㅇ 현재 중동에는 한국의 문화콘텐츠와 한국산 제품이 인지도를 얻어가는 단계로 오는 5월, UAE에 첫 한국 상품전이 열릴 계획임.

  - 또한 사우디 최대 문화행사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되는 등 우리나라의 위상이 점차 높아짐.

 

 ㅇ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 한식, 한국상품이 인기를 더해가나 아직까지 한류가 잘 알려지지 않은 중동국가도 있음.

  - 시리아, 알제리, 오만 등에서는 아직까지 한류열풍은 감지되지 않으나 대기업을 위주로 한 우리나라 제품이 시장점유율을 넓혀감.

 

 ㅇ UAE와 카타르는 자국민 비중이 적어 외국인이 인구의 약 80%를 차지함. 두바이는 인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인들이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아 한국 관련 행사와 한국상품에 대한 호응이 좋음.

 

 ㅇ 중동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Made in Korea’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며, 이로 인해 한국 산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심어짐.

  - 아직까지는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 대기업 위주의 제품이 대부분이나 한국산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식품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 이는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함.

 

 ㅇ 설문내용 중 한국과 관련된 행사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가량이 참가의사가 있다고 밝혔음. 특히 응답자 중 10대와 20대의 참여 의사율이 높게 나타남.

  - 중동에 긍정적인 이미지의 한류가 형성되고 실제로 한국 문화센터 설립추진 등 한류로부터 비롯된 비즈니스가 성사됨.

  - 우리 기업은 중동 국가별로 상이한 시장특성을 이해하고 한류를 이용한 적극적인 시장진출이 필요함.

 

 

자료원: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체 설문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