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의 현지 엔진생산 결정과 러시아의 자동차산업 발전 계획

- Avtovaz에서 엔진 2017년까지 45만 대 생산규모 -

- 러시아 OEM시장을 목표로 한 마케팅 노력 필요 -

□ 르노-닛산 그룹, Avtovaz를 통해 2014년부터 현지에서 엔진 생산하기로

 ㅇ Avtovaz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르노-닛산 그룹은 Avtovaz에 무상으로 자사의 신형 엔진을 생산할 수 있게 하는 라이선스를 제공하기로 함.

 ㅇ 해당 엔진은 B, C 클래스용 차량용으로 2014년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해 2017년까지 연 45만 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임.

 ㅇ 르노-닛산 그룹은 Avtovaz의 지분 25%를 보유하며 Avtovaz와의 제휴 관계 형성을 통해 러시아 시장에서의 지분 확대를 꾀함.

 ㅇ 현재 Avtovaz와 르노-닛산 그룹은 차량 플랫폼을 공유 중이며, Avtovaz는 올해 출시된 Lada Granta에 르노-닛산의 트랜스미션을 장착해 생산 중이며, 4월부터는 르노의 Largus(왜건형)와 닛산의 Almera를 양산할 예정임.

 ㅇ 한편, 르노-닛산 그룹의 현지에서의 엔진생산을 통해 최소 15%의 현지화부품 비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이번 엔진 현지 생산은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산업 투자 특혜 조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임.

□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산업 투자 특혜 법령

 ㅇ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0년 4월, '2020 자동차산업 발전 법령'을 발표하며, 아래의 '자동차산업 투자특혜법령'을 2011년 2월부터 발효함.

 ㅇ 이러한 투자 특혜 법령의 추진 목적은 부품 현지화비율 상향 조정을 통해 자국 자동차와 부품산업 발전을 꾀하고 수입완성차 비중을 줄이려는 것임.

러시아 자동차산업 투자특혜법령

출처: 러시아 산업통상부

주: 이 법령(No 319호)은 2010년 4월 23일 공표돼 2011년 2월부터 발효 중

 ㅇ 이 법령의 주요 내용은 이미 공장 건설했거나 신규 투자 예정인 외국 완성차가 러시아 현지에 공장을 건설할 경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부품 현지화율을 상향 조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임.

  - SKD/DKD 조립품 수입 시 특혜관세 0~5%를 받기 위해서는 신규 공장은 30만 대, 기존 공장은 35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해야 함.

  - 자동차 양산 개시 6년 내에 엔진과 변속기 현지화 비율은 60%까지 의무화

  - 자동차 양산 개시 4년 내에 프레스 설비 구축과 R &D 연구소 설치 의무화 등

□ 시사점

 ㅇ 러시아 자동차부품 국산화 비율 확대 증가에 따라 우리 기업의 러시아 OEM시장 진출 노력 필요

  - 상기 법령과 같이 러시아 내 자동차부품 국산화 비율 확대는 향후 확대가 예상되며 이것은 중장기적으로는 러시아 1차, 2차 OEM 업체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임.

  - 현재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자동차부품은 대기업 위주의 현대, 기아, GM-대우 자동차의 현지 생산을 인한 CKD 형태의 부품 수출과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AS 시장을 타깃으로 부품수출이 양분됨.

  - 반면, 러시아 OEM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은 페인트 수출 등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저조함.

  - 러시아 OEM시장은 2011년 기준 8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바, 이러한 OEM시장을 대상으로 한 우리 기업의 진출 노력이 필요함.

 ㅇ 러시아 진출 외산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노력 필요

  - 세계 완성차업체들은 러시아 시장에 합작 또는 단독투자 형식으로 2000년대 이후부터 모두 진출했으며 러시아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도 현재 진행 중임.

  - 현재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가 러시아 시장에서 수위권을 형성하는 등 선전하지만 해당 외산 자동차업체(유럽, 일본)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노력도 필요함.

  - 즉, 러시아 진출 외국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OEM 부품 공급과 유럽·일본산 차량에 적용될 수 있는 자동차 부품 수출 노력 역시 필요함.

자료원: RBC Daily, 베도모스찌,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