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올해 라마단 특수효과 톡톡

- 1360억 달러의 민생안정자금 덕분 -

- 설문결과 작년 대비 소비를 30~40% 늘릴 것으로 응답 -

□ 라마단 개요

 ○ 올해 라마단은 대부분의 중동국가가 8월 1일부로 시작함. 통상 최종 달을 보고 결정하므로 정확히 시기는 하루 내지 이틀 전에 발표되는 데 사우디를 포함한 대부분의 중동 국들이 8월 1일 부로 라마단을 시작함을 이미 선포했음.

 ○ 이슬람력 9월을 뜻하는 이 라마단 월에는 모든 이슬람신도들은 해가 떠서 질 때까지 낯 기간에는 물 한 모금도 안 마시는 단식을 행하게 되며, 이는 임산부, 생리 중인 여성, 어린이, 노약자 등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건장한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다섯 가지 종교적 기본 의무사항 중의 하나임.

 ○ 이로 인해 라마단 기간에는 관공서는 물론 일반 민간업체들의 업무시간도 달라질 수밖에 없음. 일례로 사우디의 경우 통상 관공서는 비즈니스를 7시 30분에서 시작해서 2시 30분에 종료가 되나 라마단 기간에는 10시에서 오후 3시로 업무 시간이 단축됨. 민간업체들도 통상 8시부터 1시 그리고 4시부터 7시까지 보던 비즈니스관행이 9시에서 2시 30분으로 조정이 됨.

 ○ 일반적으로 무슬림들에게는 이 라마단 기간에는 상업적 이권이 개입돼 있는 비즈니스를 논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지 출장이나 비즈니스 연락을 하는 것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음. 특히 호텔들도 대부분 레스토랑의 문을 닫고 하나만 운영을 하며 그것도 한쪽에서만 식사를 하도록 하고 음식도 ‘Alacarte'만을 주문해야 하므로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음.

 ○ 또한 이 기간에는 정부 비즈니스는 거의 중단되는 상태로 봐야 함. 많은 프로젝트 등이 각 정부 부처로부터 라마단 전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한 탓이라 할 수 있음.

 ○ 통상 단식을 뜻하는 라마단에는 낮에는 음식을 미 섭취한 생태에서도 정상적인 업무 생활을 함으로 인해 고행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슬람의 창시자인 모하메드의 의도된 행사로 보이나 근래 들어서는 이 같은 순수 의도의 고행정신이 많이 퇴색 낮에는 힘들다는 이유로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려고 할 뿐 아니라 심지는 낮과 주간을 완전히 바꾸어 생활하는 이도 있음.

 라마단 건과류 쇼핑사진

□ 라마단과 비즈니스 그리고 올해 라마단 특수효과는

 ○ 라마단 기간에도 아주 독특한 유형의 현지 소비자들의 일반 소비행위는 상당량 이뤄진다고 할 수 있음. 최대 소비품목은 식품류, 의류 및 신변잡제품, 자동차, 가구 및 소비재 가전 및 전자제품류 등으로 이들은 소위 ‘라마단 특수품목’이라는 리스트에 해당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음.

 ○ 비즈니스 특수기간은 라마단 단식 월이 시작하는 1주일 내지 10일 전부터 끝난 이후 휴일 축제기간까지 포함한 약 50일간의 기간이나, 라마단 기간 30일 동안이 가장 큰 소비 특수기라 할 수 있음. 50여 일 중 이 특수제품은 연간 매출의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40%까지 차지하는 놀라운 판매실적을 보임.

 ○ 이로 인해 이들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들은 연중 최대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이 라마단 특수를 누리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마케팅수단을 동원하기도 함.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업종은 역시 자동차. 자동차 판매상들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의 즉석 경품복권을 제공하는 가하면 매일 혹은 매주 차량 1대나 냉장고, 세탁기, TV 등의 전자제품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제비뽑기 행사도 개최 고객의 발길을 끊임없이 유혹함.

 ○ 자동차가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품목이라면 이들 소비특수품목들 중 식료품은 가장 절대적인 수요가 많은 품목이라 할 수 있음. 어느 쇼핑몰 및 할인 마트가 세일을 더 하느냐에 따라 각 Mall 판매실적은 달라질 수 있지만 전체 수요에는 큰 변함이 없을 만큼 절대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임. 통상 식료품은 연간 판매실적의 40%가량이 이 라마단 기간에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됨. 주로 소비되는 제품은 과일, 야채류, 곡류, 육류 등임.

 ○ 이는 매일 오후만 되면 모든 슈퍼가 손님들로 북적될 정도로 만연한 일반 개인소비뿐 아니라 일부 부유층 인사들이 자선행위를 위한 ‘이프타르’ 제공용 소비, 민간 기업들의 직원들에 대한 선물증정용 식품류(설탕, 대추야자, 식용 올리브오일, 쌀 등) 소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음.

 ○ 의류나 가구류 및 소비재 전자 제품 등도 역시 예외가 아님. 특히 의류나 가구류는 라마단 한 두 달 전에 약 50%에 이르는 대대적인 바겐세일을 통해 제고품을 정리하고 라마단에는 신제품을 판촉에 열을 올림. 소비자 전자제품도 소비자들이 이 기간을 기존 노후화된 제품의 대체 시기나 신규 제품을 장만하는 시기로 활용하고 있음.

 ○ 그러면 올해 사우디의 라마단 특수는 어떨까. 한마디로 예년에 비해서는 가히 풍작이 예상된다 할 수 있음. 이는 최근 최고의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여건에 지난 2010년 12월부터 튀니지를 기점으로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는 중동 북 아프리카 민주화 사태로 인해 올해 초 사우디는 왕가가 지출키로 한 1360억 달러라는 민생안정화 자금 등에 주로 기인

 ○ 여기에는 공무원 월 급여를 15% 인상하는가 하면 이들 급여의 2개월 치 보너스 지급, 여기에 자선단체기관에 제공되는 기금, 빈곤층에 대한 자금지원, 사회보장 수혜 가족 수의 상향 조정, 주택론 확대, 자국민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를 확대할 수 있는 요인들이 많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됨

 ○ 실질적으로 현지 로컬 신문인 Saudi Gazette에서 술탄대학과 공동으로 사우디에 주거하고 있는 300여 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이번 라마단 소비와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우디 주부들은 작년 대비 42%가량의 소비를 늘리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비 사우디 주부들 또한 27%가량의 소비를 더 늘리겠다고 답변 올해에는 그야말로 라마단 특수 효과가 톡톡 할 것으로 보임.

 ○ 이는 거리의 쇼핑환경에서도 이미 여실히 드러나고 있음. 저녁녘 쇼핑몰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수가 작년의 라마단 축제 전의 시기보다는 두 배가량 많은 현상을 목격할 수 있으며 쇼핑몰 주인들도 이 같은 소비 효과를 반영, 작년 수준에 비해서는 훨씬 많은 수의 계산대 출납원을 신규로 채용하고 있어 올해는 한동안 사라졌던 라마단의 특수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임.

□ 시사점 및 진출대책

 ○ 라마단 시즌, 하절기 휴가 시즌, 이슬람력 12월인 하지 성지순례시절 등은 사우디에서 소비의 특수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시기라 할 수 있음. 이 중 라마단은 가장 특수효과가 큰 행사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특수효과에 편승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어느 시기에 공급을 해야 할까?

 ○ 가전제품을 취급하는 수입상인 Babtain Trading사의 구매부장인 Mr. Zahid Chougle사는 이에 대해 해상 운송일정 기간들이 달라 서로 상이 할 수 있겠지만 주문은 최소 라마단 시작 5~6개월 전에 이뤄져야 실질적으로 라마단 시장 전에 일부는 스톡으로 일부는 매장에서 판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임.

 ○ 아울러 섬유류 및 의류를 취급하는 MTAG Group의 Mr. Mohammed 씨는 라마단 특수효과에 편승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현지 에이전트나 수입상 등 비즈니스 파트너와 사전 협의를 통해 당시 소비 구매객들의 주요 Needs 파악 이를 신제품에 반영해 라마단 시기에 판매를 하고 아울러 다양한 마케팅 행사도 사전에 꼼꼼히 준비를 해야 함을 뀌뜸해 주는바 우리 업체들도 라마단 특수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마케팅수단들이 강구돼야 할 것임.

자료원: 라마단 특수품목 군별 수입상 미팅 결과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