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식 매출 하향곡선

- 외식업계의 대표주자들 잇따라 매출감소 기록 -

- 고령화 진행과 지진 등으로 국민 건강지향성이 주요인 -

□ 日 외식업계 매출액, 작년 중반부터 하향곡선

 ○ 가격경쟁력을 무기 삼아 최근 몇 년간 일본 국내에서 급성장의 신화를 이룩했던 음식점 체인들의 성장세가 둔화됨. 기존점포 매출액은 작년 중반부터 감소세가 서서히 시작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국민의 소비 자숙 분위기는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음.

 ○ 특히 밤 시간대 소비자들의 음식점 이용 감소세가 두드러지는데,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는 꼽히는 요인은 고령화 사회 진척으로 인한 일본 국민의 건강지향성임.

□ 34개월 동안 계속된 ‘교자노오쇼’의 매출 신장

 ○ 최근 2~3년간 불경기의 무풍지대로 불려 왔던 만두 등 중식 체인점인 ‘교자노오쇼(餃子の王将)’. 이 음식점 점포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쿄 스이도바시(水道橋) 지점은 올 3월의 지진 발생 전까지만 해도 1일 매출액은 약 2800만 엔 수준을 기록했음. 그런데 지진 발생 이후 소비심리의 위축과 함께 점포 주변의 이벤트가 잇따라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되면서 매출은 기존의 70% 수준으로 떨어졌음.

교자노오쇼

 ○ 이 교자노오쇼 체인점을 운영하는 오쇼푸드서비스(王将フードサービス)는 2010년 5월까지 34개월 연속의 매출신장이라는 신화를 기록하다가 작년 6월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음. 이러한 추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유행이 끝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으나, 한편으로 최근의 매출 감소와 관련해서는 ‘지진 이후 절전 등 요인으로 소비자들의 귀가시간이 빨라지면서, 밤 9시 이후 손님이 부쩍 줄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함.

□ ‘히다카야’, 지진 발생 이후 고객 30% 감소

 ○ 중화식당 ‘히다카야(日高屋)’를 운영하는 하이데이히다카(ハイデイ日高屋)도 기존점포 매출액은 작년 중반 이후 하향곡선을 그림. 올 6월은 전년 동월 수준을 회복했다고는 하나, 이는 작년 6월에 월드컵이 개최되면서 손님 수가 급감했던 탓으로 분석됨.

 ○ 히다카야는 지진 발생 전후를 비교할 때 손님 수는 30%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됨. 아울러 수익률이 높은 주류를 주문하는 고객도 감소하면서 고객단가도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나타냄. 하이데이히다카 관계자는 ‘매출은 지난 가을부터 마이너스 기조였다’며 ‘저녁 식사를 집에서 해결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함.

□ ‘사이제리아’ 24시간 영업 중단

 ○ 이탈리안 요리 전문체인점을 전개하는 ‘사이제리아(サイゼリヤ)’는 올 5월 말까지는 전 점포에서의 24시간 영업을 중지했음. 이 회사 관계자 말에 따르면 ‘야간 고객 수는 지금도 감소추세’임.

 ○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해 업계에서는 이탈리안 요리 전문체인점의 ‘1인자’로 평가받아온 사이제리아의 기존점포 매출도 올 6월을 제외하고는 작년 가을 이후 계속해서 전년동기대비 하향세를 나타냄.

사이제리아(サイゼリヤ)

□ 시사점

 ○ 외식산업종합조사연구센터에 따르면, 일본 2010년 외식산업의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약 23조6000억 엔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35년 전인 1975년 시장 규모의 2.7배 수준임.

 ○ 2010년 일본 외식업계에서는 저가 고기덮밥 체인점이나 패스트푸드점들이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기조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음.

 ○ 일본 시장은 고령화의 진행과 맞물려 올해 들어 지진, 방사능 등의 사태가 국민에게 건강, 안전, 안심이라는 개념을 재인식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했음. 앞으로의 외식업계는 단순한 가격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건강, 안전, 안심’ 등의 요소를 염두에 둔 마케팅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후지산케이비즈니스아이, 외식산업종합조사연구센터, KOTRA 도쿄 KBC 자체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