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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방송통신시장은 지각변동 중
  • 경제·무역
  • 멕시코
  • 멕시코시티무역관 안성희
  • 2011-03-08
  • 출처 : KOTRA

 

멕시코, 방송통신시장은 지각변동 중

- 통신사 간 중개수수료 문제로 갈등 고조 –

- 이면에는 재벌기업들 간의 이권 개입 -

 

 

 

□ 멕시코 통신시장 구조

 

 ○ 멕시코의 유선통신시장은 멕시코에서는 유일하게 멕시코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통신망을 보유한 Telmex가 시장의 84%를 독점하고 있음. Telmex의 독주를 막기 위한 정부 정책과 후발업체(Axtel, Maxcom)들의 노력으로 Telmex의 점유율이 조금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음. Telmex는 오늘날 Carlos Slim을 세계 최고의 갑부로 만들어준 기업으로 현재 유선전화와 인터넷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Telmex는 Triple-Play를 희망하나 정부에서는 Telmex의 시장 독점을 우려해 승인하지 않고 있음.

 

 ○ 2010년 2/4분기 기준, 멕시코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총 8656만 명으로 보급률 82.4% 기록하고 있음. 지난 2009년 경제위기 가운데도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했으며 많은 전문가는 성장 한계를 9700만 정도로 예상함. Telcel은 시장의 72.2%를 차지하는 선두주자로 Movistar(19.8%), Iusacell(4.5%), Nextel(3.5%)이 있음.

  - Telcel은 2000년 멕시코 최대 유선통신사 Telmex의 이동통신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América Móvil의 자회사이며 Movistar는 스페인의 Telefonica Moviles의 멕시코 자회사 Telefonica Mexico의 이동통신 브랜드임.

 

 ○ 결국 멕시코 통신시장은 Carlos Slim이 소유한 Grupo Carso와 그 계열사들이 장악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음.

 

□ 멕시코 방송시장 구조

 

 ○ 멕시코 지상파 TV의 주요 사업자로는 Televisa, TV Azteca, Once TV, Canal 22 등이 있음.

  - Televisa는 멕시코 최대의 상업방송국으로 전국 채널 3개와 멕시코시티 지역채널 1개를 운영하며 케이블 TV 방송사인 Cablemas와 Cablevision의 지분을 보유함. Televisa의 4개 채널 모두를 합하면 일일 시청점유율은 49.1%, 황금시간대 점유율은 51.2%로 멕시코 TV 시장의 반을 점유함.

  - TV Azteca는 2개의 채널을 운영하며 2개 채널을 합하면 일일 시청점유율은 16.8%, 황금 시간대 점유율은 20.5%임. TV Azteca는 멕시코의 또 다른 재벌인 Ricardo Salinas의 소유로 모회사인 Grupo Salinas는 통신사인 Iusacell을 소유함.

 

 ○ 멕시코의 유료 TV 시장은 해마다 꾸준히 성장, 2010년에는 917만 회선의 고객을 확보했음. 유료 TV 시장은 케이블, 위성, MMDS 세 가지 플랫폼으로 구성됐으며 케이블과 위성 기반 서비스가 시장을 주도함.

  - 케이블 TV는, 2010년 6월 기준으로 Megacable(32%), Cablemas(18%). Cablevision(13%)가 멕시코 전체 시장의 63%를 차지하고, Cablemas와 Cablevision은 Televisa가 지분을 보유함. 현재 이 3사는 모두 케이블TV, 유선전화, 인터넷을 패키지로 하는 Triple play service를 제공함.

  - 위성 TV는 Televisa와 Direct TV가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SKY가 가입자 300만 명으로 시장 1위를 달리고, 2008년 MVS와 Echostar가 설립한 Dish TV가 가입자 260만 명으로 그 뒤를 쫓고 있음. Dish TV는 SKY에 비해 획기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계속해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음.

 

□ 방송통신사의 영역 확장으로 인한 갈등 발생

 

 ○ 2008년 말 Dish TV가 시장에 진출하고 Telmex에서는 Dish TV의 고지서 발급 및 요금 수납을 지원하며 정식방송시장 진출은 아니지만 관련업무를 시작했음. 케이블통신산업회는 방송사업 허가가 없는 Telmex가 Dish TV의 수납 업무를 하는 것을 불법이라고 연방방송통신위원회(Cofetel)에 고발함. 한편 멕시코 최대 방송사인 Televisa는 케이블 TV 사업자들을 통한 Triple play를 통해 Telmex의 독점 영역으로 여겨졌던 유선전화 시장에 진출했고, 2010년 이동통신회사 Nextel의 지분을 30% 취득하며 이동통신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됨.

 

 ○ 양사 간의 갈등은 지난 2월 11일 Televisa가 Telmex의 Dish TV의 운영에 간접 참여에 대해 고소하고, 2월 19일 광고료 인상을 사유로 Grupo Carso가 Televisa에 내보내던 모든 계열사의 광고를 중단하면서 표면화됐음. 곧이어 Grupo Carso는 제2방송사인 TV Azteca에 내보내던 모든 광고 또한 철회했음. TV Azteca와의 갈등 역시 광고료에 대한 것이었으나 Telmex의 높은 중개수수료 또 한 문제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짐.

 

 ○ 한편 Grupo Carso와 Televisa, TV Azteca의 대결 구도로 시작된 이번 갈등은 Grupo Televisa와 Grupo Salinas에 속해있는 Cablevision, SKY, Iusacell, Unefon 등과 기타 유무선 통신기업 24개사가 TUCOTEL(Todos Unidos contra Telcel) 공동연합을 만들어 Telcel과 이 기업 간에 중개수수료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면서 더욱 심화됨. Telcel은 이에 대해 TUCOTEL은 지금까지 통신망 구축에 투자하지 않은 기업들이 Telcel 통신망을 무료로 사용하고자 만든 연합이라며 TUCOTEL의 요구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음.

 

 ○ 방송통신사업을 관리 감독하고 있는 통신교통부(SCT)와 연방통신위원회(Cofetel)는 이 사안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나 정부관계자들은 소비자들에게 적정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개수수료 문제가 관계 기관의 적절한 개입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함.

 

□ 전망 및 시사점

 

 ○ 이번 갈등 상황을 재편해 보면 Carlos Slim의 Grupo Carso(Telmex, Telcel), Ricardo Salina의 Grupo Salinas(TV Azteca, Iusacell), Emilio Azcarraga의 Grupo Televisa(Televisa, SKY, Cablevision, Nextel 등) 3개 재벌 기업이 방송통신시장에서 각자의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결국 이권충돌이 일어난 것이라 볼 수 있음.

 

 ○ 지난 2월 공개된 Wikileaks 전문에 의하면 일부 재력가들이 현재의 독과점 시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위공무원들이 협조하고 있어 관련시장의 근본적인 개혁이 불가능하며, 경제성장을 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함. 이번 방송통신 갈등사태의 주역 3인 모두 이 전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음. 특히, 케이블통신상공회의소의 회장인 Alejandro Puente는 Carlos Slim은 멕시코 GDP의 6%, 멕시코 주식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인물이라 지적하기도 함.

 

 ○ 한편 일부 정치인 및 관련 기관들은 멕시코 전역에 통신망을 보유한 Grupo Carso의 방송사업 진출을 허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폄. 결국 멕시코 방송통신시장은 일부 재벌기업에 의해서 유지됐고 앞으로도 그 소유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임. 하지만 현재 쟁점이 되는 중개수수료 문제가 정부개입에 의해서든 기업들의 자발적인 조정에 의해서든 해결이 돼 일반 소비자들에게 보다 적정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부 기업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체적인 인프라 투자가 일어난다면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임. 또한 방송 사업에 있어 Grupo Carso의 방송시장 진출이 허가돼 Triple Play Service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어나게 된다면 오히려 일부 기업의 독점체제에 변화를 불러와 전체 방송통신시장을 개선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 일간지 Reforma, El Financiero, KOTRA 멕시코시티 KBC 보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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