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엥겔계수 30년 만에 역주행

- 30%대에서 올 40%선 예상 -

- 식품가격 급등, 경제구조 취약성 탓 -

중국 도시 엥겔계수 추이

주 : ->는 추세선, 2010년 수치는 예상치

자료원 : 중국국가통계국

□ 국가는 잘 사는데 국민은

 ㅇ 개혁개방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 온 중국의 엥겔계수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조짐을 보임.

  - 중국 도시의 엥겔계수는 1978년 57.5로 절대 빈곤상태였으나 1996년과 2000년에 각각 40%대와 30%대로 진입하는 등 파동(wave)식 하락세를 이어왔음.

  - 그러나 2010년에는 엥겔계수가 40% 내외로 예상된다고 중국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來運) 대변인이 21일 발표

 ㅇ 이는 도시인들의 생계가 어려워지고 행복지수가 하락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가경제 규모는 확대됐지만 구조적 왜곡현상이 심각함을 대변

  - 엥겔계수의 역주행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일본 등 고성장 후 버블붕괴를 겪은 국가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

  - 결국 중국 국가경제의 양적 팽창 속에서도 국민 삶은 성장의 혜택을 고루 누리지 못함을 나타냄.

  - 미국은 1980년 이래 평균 16%선을, 일본은 1990년 이래 평균 24%선을 각각 유지

□ 직접 원인은 식품가격 급등, 배후엔 구조적 취약성

 ㅇ 엥겔계수 역주행의 직접적 원인은 식품가격 급등

 ㅇ 21일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동기대비 3.6% 상승해 8월(3.5%) 수준을 넘어서며 1~3분기 중 최고 수준 기록

  - 1~3분기 도시와 농촌의 CPI 상승폭이 각각 2.8%와 3.1%를 기록한 가운데 식품가격 상승률이6.1%로 매우 높은 수준

중국 월별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 추이

자료원 : 중국국가통계국

 ㅇ 최근 식품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이상기후에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음.

  - 일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보다는 곡물, 식품가격 단속에만 치중해 정책효과가 제한적

  - 이는 중국이 오랫동안 양적인 발전과 투입위주의 성장전략을 추진해오면서 국가 및 가계 경제에 심각한 구조적 문제점이 누적됐기 때문

  - 이에 따라 중국정부가 수년동안 강조해온 내수확대 정책의 효과가 매우 완만하게 나타남.

□ 전망과 시사점

 ㅇ 중국 정부는 12.5 규획(안)에서 분배와 그늘진 곳의 치유를 강조하지만 엥겔계수 반등 움직임은 정책적 고민을 키울 것임.

 ㅇ 대응방향으로는 일차적으로 식품 생산 및 유통시스템에 대한 관리강화가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소비구조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개혁 추진에 나설 전망

중국 도시 및 농촌 엥겔지수

주 : 2009년 *는 전년대비 실질성장률

자료 : 중국국가통계국

 자료원 : 중국국가통계국, KOTRA 베이징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