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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하늘쟁탈전(중)-생존위한 나리타공항 대응전략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임지훈
  • 2010-10-21
  • 출처 : KOTRA

     

동북아 하늘쟁탈전(중)-생존위한 나리타 공항 대응전략

- 하네다 국제공항 전환으로 발등에 불떨어진 상황 -

- 터미널 확장, LCC 항공사 영입 등 필사적 대응전략 추진 -

 

 

 

지난 1978년 이후 32년 만에 정식 국제공항으로 전환하는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오픈과 관련해 이에 대응하는 나리타 국제공항의 전략 그리고 하네다와 나리타 공항의 재정비를 통해 한국 인천공항과 동북아시아 허브공항 경쟁을 벌이는 일본의 전략을 다뤄보았다.

동북아 하늘쟁탈전(상)-하네다 신국제공항 오픈

동북아 하늘쟁탈전(중)-생존위한 나리타공항 대응전략

동북아 하늘쟁탈전(하)-日, 인천공항과 허브경쟁

 

□ 하네다 국제공항 전환으로 위기감 느끼는 나리타 공항

 

 ○ 지난 10월 21일 32년 만에 공식적으로 국제공항으로 전환한 일본 도쿄 시내에 위치한 하네다 공항이 오픈하면서 앞으로 많은 국제 정기노선이 취항을 시작하게 됐음. 지금까지 주로 국내선 공항을 담당하던 하네다 공항이었지만 이제는 국제공항으로서 나리타 공항의 가장 큰 경쟁자가 돼버렸음.

 

 ○ 나리타 공항은 일본 치바현에 위치한 국제공항으로 하네다 공항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다다르자 일본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해 지난 1978년 출범시킨 국제공항이었음. 하지만 도쿄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있다는 단점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했는데, 교통비가 비싼 일본 특성상 도심에서 공항까지 이동하는 비용 및 시간이 운영에 차질을 생기게 했음.

     

 ○ 이번에 국제공항으로 전환한 하네다 공항은 도쿄시내 오오타구에 있고 자동차나 대중교통 어느 쪽이거나 훨씬 손쉽게 이동할 수 있어 이용승객들은 하네다 공항을 선호할 것이 당연한 사실이어서 나리타 공항은 승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대책마련에 분주함.

 

나리타 공항에 드리워진 먹구름

 

□ 한국 인천공항에 빼앗긴 동북 아시아 허브공항

     

 ○ 나리타 공항은 총 면적 1271헥타르에 달하고 활주로 두 개는 각각 4000m, 2500m에 이르는 큰 공항임. 개항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공항 시설 및 시스템은 그동안에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와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

 

 ○ 하지만 도심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있는 단점은 일본정부의 예상보다도 큰 단점으로 작용했음. 나리타 공항이 문을 열면서 일본 정부는 내제분리(內際分離) 원칙을 내세워 운영을 시작했는데 이것은 ‘국내선은 하네다, 국제선은 나리타’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정책이 담겨있음.

 

 ○ 원래대로라면 일본을 드나드는 이용승객들은 해외에서 입국할시 나리타를 통해서 입국을 한 후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해서 원하는 일본 내 지방 도시로 다시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을 유도할 계획이었음. 하지만 나리타에서 하네다로 이동하는 것 만해도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승객들의 불평은 그치지 않았음.

     

 ○ 이런 불만은 지난 2001년 한국 인천공항이 문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표면에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바로 일본을 드나드는 승객들이 나리타를 통하지 않고 인천공항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임. 일본의 주요 지방도시는 인천공항과 연결돼 있는데 이를 이용해 인천을 통해 손쉽게 일본 지방도시행 비행기로 갈아타고 원하는 목적지로 향했음. 심지어 해외로 나가는 일본 승객마저도 불편한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지 않고 인천을 통해 해외로 출국하는 경우가 늘어나 통계에 의하면 나리타 공항이 인천공항에 빼앗기는 승객은 연간 80만 명에 달함.

     

□ 힘든 결단을 내린 일본정부와 반발하는 나리타

     

 ○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자 일본 내부에서도 무엇인가 해결책을 내놓아야한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대두되기 시작했고 이에 일본 정부는 도심에 가까운 하네다 공항에 주변 국가를 이어주는 임시 국제선 노선을 만들기에 이르렀음.

     

 ○ 지난 2003년 일본 하네다 - 한국 김포 간 임시 노선이 운항을 시작한 이후 하네다에는 홍콩, 중국 등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노선이 계속해서 늘어났음. 이것은 겉으로는 임시 노선이었지만 사실상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정기편이었으며 도심에 가까운 만큼 해당 도시 간 이용승객은 앞 다투어 하네다를 통한 노선을 선호하기 시작했음.

     

 ○ 하네다 공항의 국제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기존 공항 수용능력이 한계에 달해 결국 일본정부는 하네다 공항에 새로운 국제선터미널을 추가해 하네다를 국제공항으로 전환하는 것을 결정했음.

     

 ○ 이에 대한 나리타 공항의 반발은 엄청났는데 가뜩이나 인천공항의 존재 때문에 승객을 빼앗겨와 경영난을 겪고있던 참에 하네다 공항 마저 국제선으로 전환하게 되니 그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었음. 나리타가 소재한 치바현 관련 주민까지 이에 반발하고 나서 국가를 상대로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정부의 입장은 완고했고 결국 하네다 신 국제공항의 규모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국제공항 전환은 계획대로 추진했음.

     

나리타 공항문제로 힘겨운 코이즈미 나리타 시장

     

□ 대응책 1. 터미널 규모 확장

     

 ○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리타 공항은 부랴부랴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는데, 그 첫 번째가 기존 터미널 규모를 확장해 수용능력을 끌어올려 승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계획임.

     

 ○ 현재 나리타 공항의 항공기 발착 가능 횟수는 연간 22만 회 정도인데 이것을 2014년까지 30만 회까지 끌어올리기로 최근 결정했음. 나리타 공항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나리타 공항의 발착 운행 능력은 한계에 이르러 있어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현재 사용하는 1, 2 터미널 사이를 연결하는 대규모 터미널 확장공사를 시작할 것이 유력함.

     

 ○ 나리타는 현재 세계 43개국 95개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선 노선을 운항 중인데, 최근 전 세계 항공사들은 크게 3개 항공사연합으로 구분돼 서로 적립 마일리지를 공유하고 있음. 나리타 공항은 향후 터미널 확장 공사가 끝나면 항공사를 항공사연합 조직별로 구문해 터미널에 배치할 계획임. 현안으로는 1 터미널에는 전일공 등이 소속된 스타얼라이언스 2 터미널에는 일본항공이 소속된 원월드 마지막으로 확장터미널에는 미국 델타 항공이 소속된 스카이팀이 들어올 계획임.

     

 ○ 확장공사를 통한 터미널 규모 증강 및 발착능력 향상에는 또 다른 의도가 들어있는데 바로 일본 국내선 노선 증가임. 내제분리 원칙에 따라 나리타는 국제노선 중심으로 운영하지만 현재에도 8개 국내선 노선을 운행 중임. 이것을 앞으로 2배인 16개 노선까지 늘리고 국내선을 위한 발착횟수도 현행 연간 2만회에서 3만회 정도로 늘려 나리타를 통해서 이동하는 승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임.

     

나리타 공항의 새로운 슬로건, 한국어로도 서비스 중

  

 

□ 대응책 2. LCC 전용 터미널 건설을 통한 LCC 적극 유치

 

 ○ 두 번째 대응전략으로 추진하는 것이 최근 세계 항공산업에서 점점 영향력을 늘려가는 LCC 항공사(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의 유치임. 현재 나리타에 입항한 LCC 항공사는 호주의 제트스타항공사 1개뿐인데 나리타는 운임이 저렴한 LCC 항공사를 유치해 승객 모으기의 비장의 무기로 사용할 계획으로 적극 추진 중임.

 

 ○ 하지만 나리타 공항은 민간으로 운영되는 이유 등으로 경쟁국에 비해 높은 착륙료를 받는 등 단점이 많아 좀처럼 LCC 항공사와 교섭에 진전을 보이지 못했음. 이러한 다급한 나리타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는데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하네다 공항에 나리타가 가장 큰 기대를 품고 교섭 중이던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가 들어오기로 계약을 해버린 것임.

     

 ○ 엎친데 덮친격에 놓인 나리타는 이에 생존을 위한 필사의 대책을 마련하는데 LCC 항공사 유치에 공항의 사활을 걸기위해 아예 LCC 항공사 전용의 터미널을 새로 건설해 유치에 나서기로 결정했음.

     

 ○ 또한 LCC 항공사가 가장 신경을 쓰던 부분인 착륙료도 신규취항 항공사 대상으로 내년 초부터 50% 인하를 해주는 등 기존에 찾아볼 수 없던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음. 이에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 및 필리핀 세부퍼시픽 등 아시아의 주요 LCC 항공사와 계약이 유력시 되고 있음.

     

□ 대응책 3. 영화촬영 등 테마를 이용한 승객 유치

     

 ○ 세 번째 마지막 대응전략은 영화촬영 등 특정 테마를 이용한 승객 유치 방안임. 나리타 공항이 위치한 치바현 나리타시는 그동안 공항 개항 이래 공항으로 인한 많은 경제적 효과를 얻어왔었음 이번 하네다 국제공항 전환으로 피해를 우려하는 것은 공항 관계자 뿐만이 아닌 해당 지역 전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 이에 나리타 공항 측과 나리타 시의 공무원, 경제인연합회 등은 나리타공항 응원대(成田空援隊)를 결성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공동 모색하고 있음. 이들이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공항과 지역경제가 협력해 추진할 수 있는 공항 활성화 대책임.

     

 ○ 유력시 되는 방안은 영화 촬영을 유치하는 것인데, 이에 사례가 되는 것이 한국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가 됐던 일본 아키타 현임. 아키타 현은 드라마 아이리스가 방영된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아키타 공항은 큰 이윤을 누리고 있음.

     

 ○ 나리타 공항 응원대는 나리타 주변 지역 관광지를 이용해 영화를 유치하려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향후 나리타를 이용하는 승객을 끌어올릴 기대를 품고 있음. 이외에도 나리타 주변지역의 의료시설을 확충해 의료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승객을 집중시키는 이른바 ‘나리타 의료허브 구상’도 유력한 방안 중에 하나임.

     

일본 아키타 현을 관광명소로 만들어버린 드라마 아이리스

 

 

아이리스에 등장하는 아키타 소재 관광지들

    

 

□ 시사점

 

 ○ 1978년 개항 이후로 기대 만큼의 효과를 누리지 못해 고민하던 일본 대표공항 나리타는 인천공항 개항이후 본격적으로 경영난에 빠지게 됐으며 2010년 10월 21일부로 하네다 공항마저 국제공항으로 전환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필사적인 대응을 시작했음.

     

 ○ 야심차게 추진하던 LCC 항공사 영입 마저 하네다에 선수를 빼앗긴 이후에는 LCC 항공사 전용 터미널 건설 추진 및 착륙료 50% 인하 등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던 적극적이고 파격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어 얼마나 필사적인 상황인지를 증명하고 있음.

 

 ○ 하지만 지난 몇 십년간 나리타 공항의 발목을 잡아온 도심과 멀리 떨어져있다는 문제점 해결을 위한 대책은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어 새롭게 추진하는 대응책만으로 하네다 공항 및 인천 공항과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관심이 집중됨.

 

 

 자료원 : 일본경제신문, 요리우리신문, 후지산케이, 일본공항빌딩 주식회사 KOTRA 도쿄 KBC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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