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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하늘쟁탈전(상)-하네다 新국제공항 오픈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임지훈
  • 2010-10-20
  • 출처 : KOTRA

     

동북아 하늘쟁탈전(상)-하네다 新국제공항 오픈

- 도쿄 안에 위치, 먼 나리타로 가는 불편함 해소 -

- 엄청난 규모, 첨단기술 도입으로 이용승객 증가 기대 -

     

 

 

지난 1978년 이후 32년만에 정식 국제공항으로 전환하는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오픈과 관련해 이에 대응하는 나리타 국제공항의 전략 그리고 하네다와 나리타 공하의 재정비를 통해 한국 인천공항과 동북아시아 허브공항 경쟁을 벌이는 일본의 전략을 다뤄보았다.

동북아 하늘쟁탈전(상)-하네다 신국제공항 오픈

동북아 하늘쟁탈전(중)-생존위한 나리타공항 대응전략

동북아 하늘쟁탈전(하)-日, 인천공항과 허브경쟁

 

□ 32년 만에 정규 국제공항으로 부활

     

 ○ 일본 도쿄 시내에 있는 하네다 공항이 10월 21일부터 공식적인 국제공항으로 부활함. 정식명칭은 도쿄 국제공항임. 일본의 수도 도쿄 시내에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앞으로 일본의 항공 산업 및 아시아 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 하네다 공항은 2차 대전 이후 일본에 주둔한 미군의 관리하에 도쿄비행장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가 지난 52년 미국으로부터 반환받아 도쿄국제공항으로 개명하고 일본의 대표 국제공항으로 활약했음. 특히 1964년 일본 도쿄 올림픽 등 국제적인 이벤트를 치르면서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함.

     

 ○ 이후 일본의 비약적인 경제발전과 함께 공항의 시설 및 수용능력이 증가하는 항공산업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일본정부는 도쿄에 근접한 치바현에 새로운 국제공항을 건립했음. 이것이 지금의 나리타 국제공항임.

     

 ○ 나리타 공항이 정상가동을 시작한 1978년부터 하네다 공항은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전환되고 국제선은 나리타 공항이 담당하는 체제가 확립됐음. 하네다 공항은 32년 만에 공식적인 국제공항으로 재전환되며, 그동안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면서 발생했던 불편함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됨.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전경

 

□ 3년 6개월에 걸친 대대적 공사

 

 ○ 하네다 국제공항 전환의 주역은 새로 더해진 대규모 국제선전용 터미널과 이·착륙 능력을 끌어올릴 D 활주로의 신설, 그리고 국내선 2 터미널 리뉴얼 공사 등임. 지금까지 하네다는 1, 2 터미널을 국내선으로 이용하고 지난 98년에 임시로 건설한 작은 터미널을 국제선터미널로 이용해왔는데, 이번 국제선터미널 신설로 국제선 노선이 대폭 증가함.

     

 ○ 국제공항으로 전환하기 위해 2007년 3월부터 2010년 9월까지로 약 3년 6개월의 공사기간이 소요됐으며, 공사비용은 총 5985억 엔(약 8조2000억 원)이 투입됐음. 공사기간이나 비용 어느 쪽을 살펴봐도 대규모의 프로젝트임을 알 수 있으며, 정부 담당부처인 국토교통성은 이번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

 

 ○ 새롭게 문을 여는 국제선터미널은 엄청난 규모와 최첨단 기술로 화제를 모음. 지상 5층에 총면적은 약 15만4000㎡로 지금까지 사용되던 임시 국제터미널의 16배에 이르는 크기임. 또한 터미널 건물 자체에 2300대가 주차 가능하고 세계 최초로 유리로 외부가 장식된 탑승다리, NAS전지를 이용 환경 친화적으로 건설한 등 기술면에서도 주목을 모음.

 

세계최초 유리로 외부가 장식된 탑승다리

    

□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탄생한 D활주로

     

 ○ 새롭게 건설된 시설 중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바로 D활주로임. 이것은 민간차원뿐 아니라 일본 국토교통성과 공동 프로젝트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야심작으로서 새로운 공법이 시도되는 등 많은 화제를 모음.

     

 ○ D활주로는 기존 3개 활주로에 이은 하네다 공항의 4번째 활주로로 내륙이 아닌 바다 위에 건설됨. 총 길이는 2500m에 달하며 환경보호를 위해서 매립부분과 기존 육지를 다리로 연결하는 특수한 공법이 사용됨. 연결부분에는 지진이 일어날 시 충격을 흡수해 파손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했음.

 

 ○ 4번째 활주로가 완성돼 하네다공항의 항공기 발착능력이 대폭 향상됐는데, 지금까지 연간 약 29만6000회에서 연간 40만7000회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이로써 앞으로 증가할 발착수요에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다양한 노선의 영입 등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에 어울리는 능력을 갖추게 됨.

     

하네다 공항 건설된 D활주로 전경

 

□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독특한 공간 마련

 

 ○ 지금까지 12년 동안 사용되던 임시 국제선 터미널은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았고 전철 등 대중교통 수단도 연결되지 않아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음. 심지어 국내선 1, 2 터미널에 비해 너무 작은 크기로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잘못 찾아왔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음.

 

 ○ 새 국제선 터미널은 이러한 대중교통과 주차문제를 해결했으며 지금까지 터미널 내에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휴식공간 및 관광시설을 대대적으로 보강했음. 공항의 대규모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4, 5층에 각각의 테마를 설정한 다채로운 이용시설을 설치했음.

 

 ○ 4층에는 일본 옛 에도시대 시내 모습을 재현한 에도거리가 만들어졌음. 이곳은 보통 공항에서 출발까지 오랜 시간을 머무르게 되는 외국인 관광객들 위해서 고안된 것으로, 일본의 전통문화나 거리풍경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됨.

 

 ○ 또한 5층은 4층의 에도거리와 다르게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를 소개하는 TOKYO POP TOWN이 자리함. 이곳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가임. 실제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시설도 설치돼 일본문화를 좋아하는 관광객이라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길 거리가 가득함.

 

4층 에도거리 전경

    

 

□ 대폭 늘어나는 이용승객과 국제선 운항노선

 

 ○ 이렇듯 새로운 활주로와 터미널 등 야심차게 국제공항을 준비한 만큼 많은 손님이 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아올 것으로 기대함. 하네다공항을 관리하는 일본공항주식회사는 2010년 기준 하네다 공항 국제선 이용승객수를 전년대비 무려 80% 상승한 500만 명으로 추정함.

     

 ○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 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1년에는 전년대비 60% 증가한 800만 명의 이용승객을 예상하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서 일본에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하길 기대하는 공항과 일본정부의 목표가 엿보이는 부분임.

 

 ○ 이와 마찬가지로 승객을 태우고 올 국제선 노선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임. 기존에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가나 주요 도시와 노선이 오가던 것이 오픈 이후에는 전 세계 9개국, 15개 도시와 노선취항이 시작되며 향후 더 많은 노선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됨.

 

하네다 공항 향후 승객수 변화 추정치

 

2010년

2011년

2012년

국내선

6,100만 명(3.0%)

6,160만 명(1.0%)

6,220만 명(1.0%)

국제선

500만 명(80.2%)

800만 명(60.0%)

860만 명(7.5%)

 

하네다 국제공항 운항노선

 

□ LCC 영입으로 더 강력한 위력발휘 기대

 

 ○ 하네다 공항은 공항시설 증강과 관광시설 확충 등 기본적인 준비 외에도 이용승객 유치를 위해 비장의 카드를 준비함. 그것은 바로 전 세계 항공 산업계에 파장을 일으키는 LCC항공사(Low Cost Carrier ; 저비용항공사)의 적극적인 유치작전임.

 

 ○ 현재 일본 오사카와 이바라키 등 지방공항에는 한국이나 중국의 일부 LCC가 운항 중이나 수도 도쿄에 있는 하네다 공항에는 아직 LCC가 들어온 적이 없음. 최근 하네다 공항은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아시아 최대규모 LCC인 에어아시아와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부터 일본 도쿄 하네다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간 노선을 운행함.

     

 ○ LCC는 기존 항공사와 비교해 대폭 할인된 운임을 제시해 큰 인기를 끔.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하네다와 에어아시아는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내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편도구간 운임을 단돈 5000엔(약 6만9000원)에 제공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놓았음.

     

 ○ 이번 5000엔 운임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예상보다 커서 지난 9월 말부터 판매가 시작된 항공권 판매가 이미 내년 7월분까지 전부 매진될 정도로 화제를 모음. 하네다 공항은 앞으로 기타 LCC도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임.

     

도쿄-쿠알라룸푸르 편도 5000엔 파격 서비스 선언하는 에어아시아

 

 

□ 시사점

 

 ○ 일본정부는 지난 1978년 하네다공항을 국내선 전용으로 전환하고 새롭게 치바에 나리타 국제공항을 만들면서 새로운 도약을 기대했었음. 하지만 도심에서 너무 멀어 기대만큼 이용승객이 들어오지 않는 등 예상과 다른 결과에 고심해왔음.

     

 ○ 더군다나 한국 인천공항이 오픈한 이후로 자국민조차 나리타를 이용하지 않고 지방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통해 해외로 나가는 루트를 이용하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특단의 조치로 시내에 위치한 하네다공항을 다시 국제공항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택했음.

     

 ○ 일본 정부의 야심작인 하네다 신국제공항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운영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나리타 공항의 대응 등으로 일본 하늘의 문이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일본경제신문, 요리우리신문, 후지산케이, 일본공항빌딩 주식회사, KOTRA 도쿄KBC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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