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적으로 상용·특장차 산업이 강점, 투자유치를 통한 승용차 산업도 약진 중 –

- '19년 신차 판매 22% 성장, 한국산 완성차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는 추세 –

 

 

 

□ 벨라루스 전통 운송기기 산업

 

  ㅇ 벨라루스는 구소련시절부터 역내 제조업 집중 공화국이었으며 특히 석유화학공업, 기계산업 등 중공업이 발달해 있었음. 운송장비의 경우 승용차는 생산하지 않았으며 주로 상용차, 특장차, 농기계 등을 생산해 옴.

    - 차량 및 운송장비 제조는 벨라루스 GDP에서 약 3.5%를 차지하고 있음. 대부분의 생산기업은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국영기업이며 주요 생산품은 화물차량, 덤프트럭, 크레인, 버스, 전기버스(전기전차·트램), 차량엔진 등을 꼽을 수 있음. 

    -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기업들과 협력해 부품을 조달해 벨라루스에서 조립·생산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

 

벨라루스 주요 상용차, 특장차, 농기계 생산 동향

(단위: 대)

구 분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트럭(광산용 덤프트럭 포함)	19,300	12,700	6,400	6,600	9,500	11,800	9,300
버스	2,341	1,672	900	1,316	1,266	1,615	1,269
트랙터	62,600	52,200	34,300	34,400	38,200	40,800	39,505

자료: 벨라루스 통계청

 

  ㅇ 상용차의 경우 1944년 설립된 국영기업 MAZ(Minsk Automobile Plant, 민스크 자동차 공장)사가 500여 종의 다양한 형태와 옵션을 갖춘 운송트럭, 대형버스, 트레일러, 캐러밴 등을 연간 3만5000대를 생산해 40개국에 수출 중에 있음. 

    - 특장차의 경우 BelAZ(Belarussian Automobile Plant, 벨라루스 자동차 공장)사에서 30~450톤급 초대형 광산용 덤프트럭, 불도저 등을 생산해 생산품의 70%를 러시아로 수출하는 등 2018년 기준 광산용 덤프트럭 세계 시장의 3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음.

    - 벨라루스 차량 생산공장(BelAZ)사는 1961년 25톤 덤프트럭 생산을 시작으로 1986년 연간 6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중장비 생산공장으로 발전함. BelAZ사는 2013년 10월 러시아 석탄광산 수출용으로 세계에서 제일 큰 450톤 급의 초대형 덤프트럭(BelAZ-75710)을 생산했으며, 해당 덤프트럭으로 2014년 1월 503톤을 적재하고 이동하는데 성공해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된바 있음.

 

자료: BELAZ 홈페이지, https://news.tut.by

 

  ㅇ 이밖에 MMZ(Minsk Motor Plant, 민스크 엔진공장)사에서는 4기통 및 6기통 트랙터용 엔진을 생산 중이며, MTZ(Minsk Tractor Works, 민스크 트랙터 공장)사와 Gomselmash(곰셀마쉬)사에서는 농기계를 생산 중임.

    - MTZ사는 최대 280마력의 다목적 트랙터 및 소형 트랙터, 경운기, 로더 등 80여 종의 다양한 모델의 농기계를 생산해 80% 이상을 해외로 수출 중이며 CIS 전체 생산량의 80%를 벨라루스에서 생산하고 있음.

    - MTZ사는 세계 10대 농기계 및 부속품, 트랙터 타이어 생산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음.

 

  ㅇ 벨라루스의 대형 덤프트럭 및 농기계 생산시설 발달은 대형 차량용 타이어 및 섀시 생산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결과로 이어졌음.

    - 2013년 말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 RT-Auto사에 75%의 지분을 매각한 민스크 트랙터 휠 공장 MZKT(Minsk Wheel Tractor Plant)사는 농기계용 새시 생산 이외에도 SA-10 그럼블(Grumble), S-125 지대공 미사일, RT-2UTTKh «토폴(TOPOL)-M» 대륙 간 탄도미사일 섀시 및 휠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품의 90% 이상을 러시아, 중국, 터키 등으로 수출하고 있음.

□ 투자유치 등을 통해 약진중인 승용차 산업

 

  ㅇ 2012년까지 벨라루스 현지 승용차 제조업체는 전무했으나 2012년 3월 중국 Geely(지리)사가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합작으로 설립한 Belgee(http://belgee.by/)사가 Geely 승용차 및 SUV 모델 3종류를 SKD 조립생산해 2013년 2월부터 승용차가 양산됨.

    - CJSC Belgee사 Gennady Svidersky 대표에 의하면 2019년 기준 Belgee의 기술 현지화율은 50%임. 타이어는 국영기업 OJSC Belshina사에서 생산하며, 브릿지는 BelAZ사가, 배터리·좌석·라디에이터·제너레이터 등은 자체생산 중이고, 일부 자동차 부품은 러시아산임. 한편 생산되는 자동차의 대부분은 러시아를 포함한 CIS 국가들 및 동유럽으로 수출되고 있음. EAEU 역내 무관세 수출을 위해서는 자동차부품 자국산 의무비율 50% 달성이 필수임.

  ㅇ 2000년부터 Ford, RENAULT, Volkswagen, Mercedes-Benz 등의 미니버스와 앰뷸런스 등을 현지 조립생산해오던 벨라루스-영국 합작기업 UNISON(https://unison.by)사가 2018년말부터 중국 Zotye(중타이)사의 승용차 모델 2종류를 조립생산하기 시작함.

 

벨라루스 승용차 생산 및 수출 추이

(단위: 대)

구 분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1~11
승용차 신차 생산	2,553	9,649	8,681	10,348	3,856	11,122	n/a
승용차 수출(수입차 재수출 포함)	n/a	8,659	9,109	12,357	4.098	11,193	17,607

자료: OICA(http://www.oica.net), 벨라루스 통계청

 

  ㅇ 벨라루스 현지에서 조립되는 승용차 및 SUV 모델은 아래와 같음.

자료: 각 사 홈페이지

 

□ 2019년 벨라루스 승용차 판매동향

 

  ㅇ 2018년 말 기준 벨라루스 내 등록된 차량은 2017년말 대비 5만 8300대가 늘어나 300만 대를 돌파함. 벨라루스 인구 1000명당 320대가량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별 인구 1000명당 차량 보유 인구수는 아래 그림과 같음.

 

2018년말 기준 벨라루스 지역별 인구 1000명당 승용차 보유대수

(단위: 대)

자료: 벨라루스 통계청

 

  ㅇ 벨라루스 자동차협회(BAA)에 따르면 2019년 벨라루스 내 승용차 신차는 총 6만4504대(승용차 6만216대(93.4%), 경상용차 및 승합차 4,288대(6.6%))가 판매되며, 전년대비 22% 성장함.

자료: 벨라루스 자동차협회(BAA, https://auto-baa.by)

 

  ㅇ 벨라루스에서는 전통적으로 중저가 브랜드가 많이 팔리고 있으며 2019년에도 라다(1만 6281대), 르노(1만 1895대), 폴크스바겐(7919대), 지리(6894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음. 한국 브랜드 중에는 기아가 4029대, 현대가 3160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 브랜드 중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함.

    - Top 10 브랜드가 전체 신차 판매의 92.6%를 차지했고 나머지 20개 브랜드가 나머지 7.4%를 차지함.

    - AUDI, MERCEDES, BMW, LR, VOLVO, JAGUAR, PORSCHE, MASERATI 등 8대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량은 전체의 3.6%를 차지했고, 나머지 22개 브랜드가 전체 판매의 96.4%를 차지함.

 

2019년 벨라루스 브랜드별 신차 판매 현황

(단위: 대)

순위	브랜드	판매량	순위	브랜드	판매량	순위	브랜드	판매량
1	LADA	16,281	11	Toyota	834	21	Mitsubishi	178
2	Renault	11,895	12	Mazda	625	22	Suzuki	164
3	Volkswagen	7,919	13	Audi	605	23	Chevrolet Niva	161
4	Geely	6,894	13	BMW	605	24	Chery	157
5	Kia	4,029	15	Mercedes-Benz	414	25	Subaru	124
6	Škoda	3,826	16	Peugeot	335	26	Porsche	122
7	Hyundai	3,160	17	Volvo	302	27	Jaguar	50
8	GAZ	2,628	18	Citroen	261	28	Maserati	17
9	Nissan	2,066	19	Land Rover	193	29	MINI	14
10	Ford	1,049	20	Haval	190	30	ZOTYE	1

자료: 벨라루스 자동차협회(BAA, https://auto-baa.by)

 

  ㅇ 2019년 인기 모델의 판매 결과를 살펴보면 Top 20 모델의 판매비중이 전체 신차 판매시장의 82.16%를 차지했으며 라다 Vesta(7585대), 폴크스바겐 Polo(5804대), 지리 ATLAS(3320대)가 1~3위를 차지했으며, 기아 Rio(2906대), 현대 Creta(1541대), 현대(1059대), 기아 Sportage(1044대) 등이 우리 브랜드 중에서는 Top 20에 포함됨.

    - 2019년 벨라루스에서 판매된 신차 승용차의 78.9%가 러시아산 자동차임.

 

2019년 벨라루스 Top 20 모델별 승용차 신차 판매현황

(단위: 대)

 

자료: 벨라루스 자동차협회(BAA, https://auto-baa.by)

 

  ㅇ 경상용차 및 승합차의 경우 Top 10 모델의 비중이 전체 경상용차 판매시장의 85.6%를 차지함.

 

2019년 벨라루스 Top 10 모델별 경상용차 및 승합차 신차 판매 현황

(단위: 대)

자료: 벨라루스 자동차협회(BAA, https://auto-baa.by)

 

  ㅇ 벨라루스 최대 중고자동차 판매사이트인 Kufar Auto(https://auto.kufar.by)에 의하면 2019년 가장 검색 인기가 높은 자동차 Top10 브랜드는 아래와 같았음.

    - 벨라루스인들의 가장 관심을 끈 중고차 인기 브랜드는 Audi로 연간 820만 건의 검색이 이뤄졌으며, Audi 브랜드 중에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A4, A6, A8, Q7였음. 두 번째로 인기있는 브랜드는 Volkswagen이었으며,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Golf였음.

 

2019 벨라루스 내 가장 인기있는 중고차 Top 10 브랜드 검색 건수

(단위: 백만 건)

자료: https://auto.kufar.by

 

□ 벨라루스 자동차 수입동향

 

  ㅇ 2014년 이후 경기침체로 인해 2015~2017년 승용차 수입시장도 동반 정체기였으나 2018~2019년엔 경기가 회복되면서 승용차 수입도 크게 증가했음.

    - 경기침체 외에 벨라루스 ‘13년부터 Belgee사가 승용차를 생산·판매하기 시작한 것도 하락요인으로 작용

    - 아울러 벨라루스는 전통적으로 상용차 제조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상용차의 경우 수입수요가 크지 않음.

 

벨라루스 승용차 수입동향

(단위: 천 대)

연도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1~11
수입 승용차	159.6	96.5	55.9	54.9	86.9	96.9

자료: 벨라루스 통계청

 

  ㅇ 승용차는 한국의 대벨라루스 수출품목 1위이며, 2019년 승용차 수출은 전년대비 251.5%의 급성장을 기록함.

    - 한국의 대벨라루스 승용차 수출은 2015년까지 지속성장하다가 벨라루스 경기 침체였던 2016~2017년엔 수입이 거의 전무했으며, 2018년에 전년대비 5,006.9% 급상승

    - 벨라루스 현지에서 한국산 차량은 인기가 좋으나 러시아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물량이 많음.

 

한국의 대벨라루스 승용차 수출

(단위: 달러)

연도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승용차 신차	8,120,268	20,841,491	32,422	48,245	2,463,848	8,659,333

자료: KITA 무역통계

 

□ 시사점

 

  ㅇ 벨라루스 승용차 시장은 전통적으로 LADA, Renault 등 저가형 모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의 경우 벨라루스 경제상황이 다소 비관적인 상황이어서 저가 모델들의 판매점유율이 올라가고 가격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임. 

    - 2018년 기준 벨라루스의 1인당 GDP는 6,289.94달러로 러시아의 11,288.87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균 소득수준이 낮음.

    - 현대·기아차는 총 11.1%의 높지 않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18년 점유율 10.5%, ‘17년 점유율 10.9%, ‘16년 점유율 6.8% 대비 증가해 한국산 완성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음.

    - 이는 현대·기아차가 CIS 및 벨라루스 시장에 불고 있는 SUV 열풍에 대응해 중소형 SUV 생산·판매를 개시함에 따른 성과로 보여짐.

 

  ㅇ 한국산 자동차의 벨라루스 유통량이 많아지면서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아울러 중고부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

    - 소득이 높은 편이 아닌 벨라루스 소비자들은 큰 결함이 아니라면 중고부품을 활용해 저렴하게 정비를 받거나 정비 자체를 잘 받지 않는 경우도 있음.

    - 한국산 자동차 중고부품을 수입 중인 바이어 M사는 “중고부품의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는 소비자들의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쳐 향후 신차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언급함.

 

 

자료: 벨라루스 통계청, Global Trade Atlas, KITA 통계, MAZ, Geely, Unison, BELAZ 홈페이지, https://news.tut.by, OICA(http://www.oica.net), 벨라루스 자동차 협회(BAA, https://auto-baa.by), https://banki24.by/news, https://auto.kufar.by, http://www.eurasiancommission.org, KOTRA 민스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