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2020년 경에는 원자력 발전 도입될 것

- 원자력 발전 도입 위한 사전 준비 필요 -

 2006.3.10

최숙영 산티아고 무역관

choi@kotrachile.cl

□ 칠레 정부, 원자력 발전 타당성 조사팀 구성
 

 ○ 칠레 정부는 2월 말 각계 학자 및 엔지니어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을 조직하여 원자력 발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였음

  -  조사팀은 필요에 따라 원자력 발전을 도입한 국가와 포기한 국가들의 사례를 참고하여 조사를 수행할 예정으로, 6개월 후인 9월에 1차 보고서를 완료할 예정
 

 ○ 현 정부는 임기 중 원자력 발전 도입은 없을 것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팀 구성도 차기 정권에서 원자력 발전 검토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일 뿐이라고 강조

  - 아르헨티나 가스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칠레는 최근 아르헨티나가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한 자국내 전력 부족을 이유로 가스 공급을 자주 중단하여 최악의 전력난 사태를 겪고 있으며, 대체 에너지원 마련을 위해 고민 중

□ 칠레, 2020년 경에는 원자력 발전소 필요할 것
 

 ○ 민간 전문가들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지금 당장 추진하기에는, 수요대비 타당성이 부족하나, 2020년 경에는 칠레도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음

  - 원자력 발전소 설립 타당성 검토는 지난 1978-79년에 국가에너지워윈회 주도로 ENDESA, Chilectra(조사 당시 국영기업, 현재 민영화)등을 통해 실시하였으나, 당시에는 원전 도입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린 바 있음

  - 전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 Sebastia Benstein에 따르면, 현재 1,000MW급 원전 건설을 위해서 미화 약25억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수력발전소 건설에 비해서는 고비용이지만, 경쟁력 있는 투자 비용나, 현재 칠레의 전력 수요를 고려할 때 아직까지는 경제성 있는 투자가 되지 못함   

  - 현재의 수자원 및 화석연료 자원만으로는 늘어나는 전력수요 공급에 한계가 있어 대체  에너지원 확보는 불가피하며, 현재의 전력수요량 증가 추이를 고려할 때  2020년 경에는 원전 건설이 타당성을 갖게 될 것이라는 주장
 

 ○ 한 편, 원자력 발전 도입을 위해서는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통해 도입 과정에서의 국민 반발 사전에 방지하고, 위험평가 및 각종 안전규정, 운영관리를 책임질 독립 된 감독 기관을 설립하는 등의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금부터 2020년까지의 기간을 순조로운 도입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기간으로 의미있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  
 

□ 시사점

 ○ 우리나라는 원전 기술 보유국으로, 주요기기 및 기술 해외 수출 성과가 있고 종합 설계능력도 보유하고 있으므로, 향후 칠레가 원자력발전소 결정을 건설할 경우를 대비해 칠레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음

  - 우리나라는 90년대에 이미 칠레원자력에너지위원회(Cchen)와 원자력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05년에도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차에 걸쳐 협력 의사를 표명 중

  - 칠레가 원전을 도입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단언은 불가능하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도입 결정 이전부터 관련 기관, 전문가들과의 우호관계를 도모하며 한국의 기술수준을 소개하고 친목을 쌓는 등 당장의 결실이 나오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
 

* 자료원: 칠레 건설협회 원자력 발전세미나 발제 종합, 무역관 자체수집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