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만의 제재 해제, 수단시장 기지개 활짝 -

- 직접진출 장애요인 많아…신규 수출시장 선점 노려볼만 -

□ 오바마 대통령, 대수단 경제제재 해제 행정명령에 서명

  ㅇ 미 재무부가 1월 13일 수단 경제제재 해제 결정을 밝혔음. 퇴임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1997년 이후 20년을 끌어온 장기 경제제재가 1월 17일부로 조건부 해제될 예정임. 최종적인 경제해제는 향후 6개월간의 관찰기간 후인 `17년 7월 12일부로 정해졌음. 

    - 수단은 테러 지원 및 다르푸르 지역 인권 탄압 등의 사유로 미국과의 교역이 동결됐으며, 이로 인한 만성적인 달러 부족 및 대외 이미지 악화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었음. 이에 따라 수단 정부는 모든 반군세력들과의 대화를 통한 분쟁 종식 노력 등을 기하며 지속적으로 수단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철회를 요청해왔음. 

    - 그러나, 아직까지 테러지원 대상국에 속해 있으며, 트럼프 내각에서는 향후 6개월간의 관찰기간에 예의주시하겠다는 의견이 있음.

□ 수단 내 경제적 영향

  ㅇ 경제를 짓누르고 있던 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을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임. 그러나, 그동안 외화보유고 고갈, 무역적자 지속, 석유가격 하락 및 남수단 원유 수출 분배로 얻던 재정수입 대폭 감소 등으로 2016년 명목 GDP 성장률 1.6%p에 머무는 등, 자원의존적 경제의 취약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임.

  ㅇ 오히려 제재해제로 인한 기대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물가 앙등, 달러화 부족현상 심화 등 고립경제에 고착화돼 있던 경제의 체질 변화 여부 및 정부의 변화 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임.

  ㅇ 그동안 미국의 눈치를 보던 많은 잠재 해외투자 유입,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던 국제 금융기구들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 및 달러화 거래 자유화로 인한 교역 활성화 등에 힘입어 경제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됨.

□ 시사점

  ㅇ 아프리카에 위치하나 종교, 문화 등 특징은 아랍권이며, 인구(4000만), 면적(190만㎢, 세계 16번째), 국내총산생 918억 달러, 1인당 GDP 2000달러 등 상당한 내수시장 형성, 나일강을 낀 아랍권 전체 40%를 차지하는 비옥한 토지 및 석유, 금 등 자원을 보유한 국가임. 미국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국 중 10대 수출국가임(2016년 11월 기준 1억4000만 달러), 수입시장 규모는 100억 달러 규모로 비교적 소규모지만, 한국산에 대한 좋은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돼 있음. 그러나, 현지 진출 여건이 좋지 않아 한국의 대수단 직접 진출은 제조업 1개사, 판매지원 법인 2개소에 그치는 등 매우 부진한 상황이었음. 

  ㅇ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은 건설중장비·자동차부품·승용차·화물자동차·배터리 등 자동차 관련 품목이며, 자동차·IT·가전 등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활용, 중국 등 경쟁 제품 대비 고급 포지셔닝이 가능함. 또한, 화장품, 의료기기, 건축자재, 보안 및 IT시스템 등 신규 유망제품에 대한 한국산 선호도가 높아 경제제재 후 더욱 활성화될 무역 부문의 선점효과를 노릴 수 있음. 또한, 현지 직접 진출과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 관련, 낙후된 인프라 및 경화취득 애로 등으로 아직까지 직접 진출에는 장애가 많으나 향후 확대될 시장 및 테러지정국 추가 해제 시에 국제기구 인프라 투자 등을 염두에 둔다면, 현지 시장조사 및 인적 네트워크 개발 등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

  ㅇ 1월 초, 미국의 농업 관계시설 전문기업인 Sun Bumps가 수단 진출을 위한 계약을 진행했고, 수단 Z사는 본격적으로 농업분야에서 한국과의 거래 확장을 위해 내달 초 대규모 방문단을 계획하는 등 제재 이후 시대를 맞는 수단 시장의 움직임이 부산함. 또한, KOTRA 카르툼 무역관도 수단 최대의 전시회인 카르툼국제박람회에 최초로 국내기업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하고 있음. 조일규 KOTRA 카르툼 무역관장은 이번 경제제재 해제는 수단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큰 사건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수단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며, 국내기업의 많은 관심과 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음.

자료원: 미 재무부 발료자료 및 KOTRA 카르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