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무역관 르포] 파키스탄 건설경기 훈풍 불어
  • 직원기고
  • 파키스탄
  • 카라치무역관 이동훈
  • 2017-01-16
  • 출처 : KOTRA
Keyword #파키스탄


파키스탄은 사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국가라 하겠다. 인근의 대국 인도와 더불어 최근 제재 해제로 부상 중인 이란 사이에서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시장인 것이 사실이다. 평소 언론을 통해 파키스탄은 흔히 탈레반, 폭탄테러 등 치안위험 지역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파키스탄 역시 인구 2억에 육박하는 거대 잠재시장으로 조금 눈을 돌려보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미개척지이기도 하다. 이는 건설부문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건설부문 개관

 

파키스탄 건설부문은 과거로부터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왔다. 현지 통계청에 따르면, 파키스탄 건설시장 규모는 2015/16 회계연도에 전년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계속되는 주택건설 붐으로 상승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의 저금리, 저유가 기조는 파키스탄 건설경기 호조에 날개를 달아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한 파키스탄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향후 건설부문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정책 동향

  

이러한 시점에서 파키스탄 정부가 2015년 건설부문에 적용한 각종 세금감면 혜택을 2017년까지 연장하기로 최근 결정했다는 점도 희소식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주택건설 목적으로 토지 매입 시 지가 및 취득세 인하, 건설자재(벽돌, 석재) 관련 판매세(Sales Tax) 인하, 건설중장비(트럭, 크레인 등) 수입관세 20~30% 감면이 골자이다. 한 발 더 나아가 현지 정부는 기존에 도시 내에서도 지역별로 다르게 적용되던 건설부문 조세체계를 일원화해 지역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를 밝혀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현지 업계에서 건의한 시멘트 수입원 다변화에 대해서는 정부가 불허조치를 내린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인근의 이란에서 시멘트를 수입할 경우, 파키스탄 현지산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파키스탄 시멘트 생산업체 간에 형성된 일종의 카르텔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고질적인 전력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현 정부 임기 내에 전력부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수력발전소 증설을 적극 추진 중이다. 덕분에 댐, 발전소 등의 건설 프로젝트가 다수 발표되고 있어 해외업체들의 눈길을 끈다.

     

부문별 현황

 

건설부문 내에서 유망분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가장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주택건설 분야이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는 매년 27만 호의 주택 부족분이 나타나고 있으며, 누적치는 700만 호에 달한다. 이로 인해 파키스탄 정부는 저소득층 주거용 아파트 건설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파키스탄은 외국 건설사들이 자국에 진출해 현지기업들과 합작투자를 시행하고 아파트를 건설하는 등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를 고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UAE의 건설업체 Emaar가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아파트 건설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카라치, 라호르 등 주요 도시 내부에는 구획별로 주거단지 개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도로망 및 인프라 건설 역시 파키스탄에서 유망분야로 꼽힌다. 대형 고속도로 건설의 경우 주로 파키스탄 과다르(Gwadar)에서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를 연결하는 사업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도로건설 공사의 경우, 파키스탄의 열악한 재정 형편상 대부분 투자개발형(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으로는 도시 내 대중교통 체계 구축이 대도시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까지 파키스탄에서는 대도시에서도 버스 운행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실정으로, 현대화된 대중교통수단이 미비한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라호르에서 일종의 버스전용차로 개념인 ‘Metro Line Bus Service’가 도입되면서 약 27km에 걸친 현대적 버스체계가 구축되기에 이르렀다. 해당 사업은 터키 기업의 투자로 이루어졌으며, 라호르 시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까지 카라치를 비롯한 다른 대도시에는 재원 부족으로 도입되지 못한 상황에 있어 향후 외국기업들의 진출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투자개발형(Build-Operate-Transfer)

 

사업자가 자금을 투자하고, 그 자금으로 시설을 시공한 다음 시설 운영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방식. 발주처 측에서 거액의 자금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어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건설 프로젝트 진행 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끝으로, 수력발전소 건설은 파키스탄 정부의 민생난 해결 의지가 반영된 부문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에도 파키스탄 국민의 절반 이상은 24시간 전력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잦은 정전과 무더위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타나는 실정이다. 전력부족이 가정에는 물론 산업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파키스탄 북부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수력발전소 건설이 대세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삼부토건, 남동발전, 수자원공사 등 한국 기업들도 다수 진출해 현지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다. 당분간은 수력발전이 파키스탄에서 주요 전력원이 될 전망이므로, 향후에도 발전소 신설 및 증설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중장비 수요

 

건설부문의 활황에 따른 파생수요로 관련 중장비 수입 또한 성황을 나타내고 있다. 파키스탄 통계청에 따르면, 2014/15 회계연도 기준 건설장비 수입규모는 약 64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파키스탄에서는 특히 중고제품의 수입이 전체 건설중장비 수입의 90%를 상회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신규제품의 경우 가격대가 높아서 현지 기업들이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제품에 비해 중고제품 수입 시 관세 및 각종 세금이 저렴하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이다.


건설중장비 수입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단연 한국산 제품이 인기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고기계의 경우, 한국산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띤다. 파키스탄 통계청 및 현지 바이어 자문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파키스탄에는 1500만 달러 규모의 한국산 중고 건설중장비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주요 경쟁국인 일본, 프랑스 등에 비해서도 월등한 수치로 현지에서 한국산 건설중장비가 얻고 있는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산 제품의 경우 취급 수입상이 다양해 부품 수급이 용이하므로 향후에도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파키스탄 중고기계 수입현황(2015년)

                                                                                                                                                       (단위: 천 달러)

순위

1

2

3

4

5

국가

한국

일본

프랑스

미국

독일

건설기계

15,000

4,000

3,000

2,500

1,500

: 중고기계 단독으로는 통계입수가 불가능함. 따라서 전체 통계(신제품 포함)를 입수한 이후 그 중 중고기계 비중을 현지 바이어 자문에 따라 산출해 계산함.

 

또한,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hina Pakistan Economic Corridor)* 건설이 본격화되면 건설중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파키스탄의 전통적인 우방국인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현지 건설업계가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양국 정부는 2018년까지 1단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도로망 건설 등 일부 사업의 경우 이미 중국기업들이 파키스탄에서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파키스탄에서 대형 인프라 붐이 일어나면서 건설중장비 시장은 더욱 활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건설중장비 수출에 나선다면 파키스탄 건설시장을 적기에 공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hina Pakistan Economic Corridor)


중국은 20154월 시진핑 주석의 파키스탄 방문을 계기로 파키스탄 과다르항에서 중국 신장에 이르는 3200km 경제회랑건설에 46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도로, 철도, 파이프라인, 광케이블, 항만 등 인프라 건설 등이다.


 인터뷰 대상 및 소속: Mr. Suhail Aslam, Vice President(NESPAK사)
   

  ㅇ Mr. Suhail Aslam(인터뷰 대상) 약력

    - 파키스탄 카라치 출생

    - NED university of Engineering and Technology 졸업(1972년)

    -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원 졸업(1976년)

    - NESPAK 입사(1980년)

     * NESPAK(National Engineering Services Pakistan)은 파키스탄 정부산하 공공기관으로, 공공/민간 건설부문에서 관리, 감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뷰 내용


Q. 파키스탄 건설산업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

A. 계속해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온 파키스탄 건설산업은 향후 2~3년 내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주택 및 도로망 건설이 가장 돋보이며, 해당 부문은 향후 파키스탄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Q. 외국기업들에게는 어떠한 기회가 나타날 것인가?

A. 외국기업들은 파키스탄 공공/민간 건설부문에 참여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현지 아파트 건설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으므로, 우수한 해외 건설업체들이 다수 진출해 파키스탄의 주택난이 완화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양호한 품질의 건설중장비를 공급한다면 현지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Q. 외국기업에 유망한 분야를 추천한다면?

A. 단연 주택건설 분야를 꼽을 수 있다. 이는 파키스탄 정부가 주택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건축자재 및 토지매입 등에 관련된 세금을 대폭 감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함께 유가 하락도 건설경기에는 호재로 보인다.


Q. 한국 기업에 대한 인상은 어떠한가?

A. 한국 기업인들은 특히나 업무 면에서 전문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체로 인내심이 강하며 업무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지 건설업체들 사이에서는 한국산 건설중장비의 인기가 높아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한국 기업들은 과거 대우의 현지 진출 이래로 도로 건설, 저수지 개발, 발전 프로젝트 등 파키스탄이 필요로 하는 주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무역관 르포] 파키스탄 건설경기 훈풍 불어)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