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상반기 체결 목표로 추진 -

- 섬유·의류부문 보완효과 클 전망 -

 

□ 방글라데시-스리랑카 FTA 체결 임박

 

  ㅇ 방글라데시 상무부 토파일 아메드 장관은 최근 스리랑카 방문 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방-스리랑카 양국이 2017년 3월 중 FTA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힘.

 

  ㅇ 양국 FTA는 10여 년 전부터 논의돼 왔으나, 이처럼 장관급에서 구체적인 일정까지 언급한 것은 처음이어서 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

 

  ㅇ 방글라데시는 현재까지 FTA를 체결한 사례가 없는데, 많은 나라들이 최빈국인 방글라데시에 대해 특혜관세를 이미 적용하고 있는 점, 교역 및 투자 측면에서 방글라데시의 경제적 중요도가 높지 않은 점 등이 주 원인임.

    - 한국도 방글라데시 수출품목의 95%에 대해 이미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음.

    - 그러나 스리랑카는 방글라데시에 대한 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 않음.

 

□ 방-스리랑카 교역 동향

 

  ㅇ 2014/15 회계연도 기준 방글라데시의 대스리랑카 수출은 2400만 달러, 수입은 44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입 규모 대비 각각 0.1% 수준에 불과함.

 

  ㅇ 방글라데시의 대스리랑카 주요 수출품목은 의약품, 철도차량, 농산물, 의류 등이며 주요 수입 품목은 원단 및 원사, 플라스틱, 고무, 화학제품, 농산물 등임.

 

□ 방글라데시-스리랑카 수출입 구조와 FTA의 효과 

 

  ㅇ 방글라데시의 최대 산업은 의류 제조업이며, 의류는 방글라데시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함.

 

  ㅇ 반면, 방글라데시는 원단, 원사 등 대부분의 의류 제조 관련 원부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스리랑카는 이러한 원자재의 주요 공급국가 중 하나임.

 

  ㅇ 따라서 양국 간 FTA 체결이 이뤄질 경우 현재 의류 제조 관련 원부자재 수입의 절대적인 중국 의존도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됨.
 

  ㅇ 아울러 기존 대스리랑카 주요 수입품목 중 산업 원자재류(플라스틱, 고무, 화학제품 등) 역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이 역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됨.

 

□ 시사점 

 

  ㅇ 방글라데시 진출 한국 기업의 대다수를 이루는 봉제기업은 원부자재를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FTA 체결 시 새로운 수입선으로 스리랑카가 고려될 수 있을 것임.

    - 단, 현재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는 해외 브랜드의 OEM 제조가 주를 이루는 바, 원부자재도 상당 부분 바이어(해외 브랜드)가 지정하고 있는 상황임.

 

  ㅇ 한편, 이번 FTA에는 콜롬보 항의 사용과 관한 협력을 포함하고 있어 주목됨.

    - 방글라데시는 심해항(deep sea port)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물동량도 적어 수출입은 feeder 선박을 통해 환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짐.

    - 환적항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싱가포르 항이며, 홍콩 등도 비중이 높으나 최근 항구 이용료의 상승으로 현지 제조업체 및 수입업체들은 대체 항을 모색 중임.

    - 콜롬보 항의 사용이 확대될 경우, 방글라데시의 교역 경쟁력은 한층 상승할 것으로 기대됨.

 

  ㅇ 최근 콜롬보 항의 화물처리물량 증가 속도는 매우 빠름. 주로 인도향 화물의 환적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임. 특히 스리랑카 항만청은 방글라데시 치타공, 파키스탄 카라치 환적화물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feeder 서비스 시장 개척을 중점적으로 전개하고 있음. 스리랑카 항만청은 콜롬보항이 인도양을 가로지르는 주요 동서 해상 운송라인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남아시아 국제 환적화물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임.

 

자료원: 현지 언론 및 KOTRA 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