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박람회의 성공적인 해외 수출

- 주요 수출 대상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

보고일자 : 2007.4.30.

조세정 프랑크푸르트무역관

sejung@kotra.or.kr

□ 독일 박람회의 해외 진출

 ○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독일 전시 산업이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2002년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함.

  - 프랑크푸르트 박람회장의 경우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 박람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의 참가 접수, 부스 설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유럽과 미국의 전시회 및 박람회가 2000년도 초반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데 비해, 아시아에서는 전시산업의 중흥기를 맞고 있었음. 특히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중국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시회 및 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적극적이었던 만큼, 독일 전시회도 해외 수출 주요 타깃을 아시아로 정함.

 ○ 독일전시산업협회(AUMA)에서는 2007년도에 박람회 수출을 통해, 총 203개의 해외 박람회 유치를 계획하고 있음.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이 87개로 1위를 차지하고 EU 소속이 아닌 유럽 지역에 53개 개최를 구상 중.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54개의 박람회를 수출할 예정이며, 그 뒤를 러시아가 33개로 잇고 있음.

□ 2006 독일 전시산업 현황

 ○ 독일은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인 전시장(Messe)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5위 안에 드는 박람회장이 4개나 됨.

  - 세계 1위는 49만5000제곱미터를 자랑하는 하노버 박람회장이며, 프랑크푸르트는 32만5000제곱미터로 3위, 쾰른은 28만6000제곱미터로 4위이며, 뒤셀도르프는 25만2000제곱미터로 5위를 차지함.

 ○ 최근 집계된 2006년도 독일 주요 도시의 박람회장의 연간 매출액은 금액 순으로 다음과 같음.

1) 프랑크푸르트 박람회 : 3억8100만 유로

2) 뒤셀도르프 박람회 : 3억1800만 유로

3) 하노버 박람회 : 2억5300만 유로

4) 뮌헨 박람회 : 2억2600만 유로

5) 쾰른 박람회 : 1억8600만 유로

6) 베를린 박람회 : 1억4000만 유로

7) 뉘른베르크 박람회 : 1억1000만 유로

 ○ 2006년도 주요 통계를 보면 연간 국제적인 박람회 개최 개수는 161개로 2005년 대비 14% 증가함. 전시 업체는 전년대비 8.2% 증가한 17만1000명으로 집계되며, 방문객 수는 전년과 동일한 9600만 명을 기록함.

 ○ 국제 박람회에 참가한 전시 업체 중 외국 기업이 8만4000명으로 확인되며, 이 중 EU 국가 소속 업체가 52.7%, 아시아·오세아니아·중동을 포함한 비중이 26.3%, 북미 지역은 6.4%, 남미 지역은 2.7%를 차지함.

□ 전망 및 시사점

 ○ 여전히 독일 박람회는 세계 최대·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최고 명성의 유수 박람회를 매년 수 차례 개최하고 있으나, 시장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민감하게 반응한 덕에 성공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까지 보유한 상태

  - 여러 기관에서 분석해 본 결과, 2007년도 독일 박람회 산업은 여러 성공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호황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 독일 박람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은 적극적인 박람회 인프라 구축 등 전시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이 보인다고 함. 그러나 각 박람회장끼리 동종 박람회나 동종 업계 유치를 위한 불필요한 경쟁이 심해 자체 경쟁력 상실의 우려도 보임. 박람회 당국은 그 지역의 특성 및 장점을 살려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전시회 개최를 목표로 할 것을 당부함.

 ○ 앞으로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 전시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큰 성장폭을 보이는 아시아 지역 내에서 유명 박람회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됨. 한국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임.

자료원 : 독일전시산업협회(AUMA) 및 무역관 자체정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