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부품 그리스 수출 부진

- 1분기 한국차 시장점유율 9.2%로 낮아져 -

- 2년 전 1위 현대자동차 올 1분기 5위로 추락 -

보고일자 : 2007.4.29.

오혁종 아테네무역관

hyeokoh@kotra.or.kr

지난 2년 연속 침체에 빠졌던 그리스 자동차 시장이 2007년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으나 한국자동차의 판매부진은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의 수출도 동반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

□ 그리스 자동차 시장동향

 Ο 2005, 2006년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던 그리스 자동차 시장은 2007년 들어 1분기 현재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가 증가한 총 7만9325대의 차량이 판매되면서 회복세에 접어들었음.

 Ο 그리스 자동차시장은 아테네올림픽이 개최된 2004년 내구재 소비 증가붐에 힘입어 전년대비 12%가 증가한 29만대가 판매돼 정점에 달한 후 올림픽 특수가 사라지면서 전반적인 민간소비 둔화추세에 따라 2005년과 2006년 전체 판매량이 각각 6.9%, 0.8% 감소했음.

그리스 자동차 판매 추이

               자료원 : 그리스자동차수입협회

□ 그리스 자동차시장 경쟁동향

 Ο 2005년 도요타 자동차를 제치고 판매고 1위를 기록했던 현대자동차는 2006년 판매량이 전년대비 20.7%가 감소하면서 판매고 순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으며, 2007년 1분기 들어서도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2%가 감소하면서 판매고 5위로 추락

 Ο 현대자동차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의 도요타는 2006년 그리스 자동차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판매고가 전년대비 16.2%가 증가,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했으며, 2007년 들어서도 1분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0%나 증가하면서 수위를 고수하고 있음.

 Ο 독일의 오펠과 폴크스바겐도 2007년 1분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4.2%, 17.7%가 늘면서 시장점유율 2, 3위를 차지했으며, 2006년 판매고 3위를 차지했던 포드 자동차는 1분기 판매량이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쳐 4위로 내려앉음.

경쟁국 자동차 판매 추이

               자료원 : 한국무역통계

□ 자동차 및 부품 수출부진 원인과 시사점

 Ο 최근 자동차의 대 그리스 수출 부진은 우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그리스 재정지출 및 투자 위축, 소비수요 침체에 따라 경기변동에 민감한 신규자동차 구입 등 내구재 수요가 부진한데 따른 것임.

 Ο 이 같은 수입시장 정체 속에 경쟁국 일본의 엔화약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확보, 유럽 자동차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현대와 기아 등은 환율하락 만회, 저가 이미지 탈출을 위해 오히려 가격을 올려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데다가, 최근 신규모델 출시 등의 판매 촉진요인이 없었던 점도 한국 자동차의 부진 요소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Ο 자동차 부품의 수출 역시 완성차 판매 부진,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중국산 제품의 진출 확대 등 부정적 영향에 의해 향후 지속적인 수출 하락이 우려되고 있어 달러대신 유로화 결제, 환차손과 환차익의 쌍방 공유 등 가격 전략과 주문품의 정확한 공급 및 납기준수 등 비가격 서비스 강화를 통한 고정거래선 유지, 공급물량 확대 전략이 요구됨.

 자료원 : SEAA(그리스자동차수입협회), 한국자동차 수입 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