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통신산업 민영화 박차

- 하반기 중 이동통신 사업권 매각 예정, 매각금액 약 70억 달러로 예상 -

보고일자 : 2007.2.16

편보현 베이루트무역관

bhpyun@kotra.or.kr

□ 정보통신부, 이동통신 사업권 매각을 위한 간사은행 선정

 Ο 수년을 끌어오던 레바논 통신산업의 민영화가 급물살을 타게 됐음. 레바논 정부는 올해 가을까지 2개의 이동통신 라이센스를 입찰에 부쳐 매각할 계획임. 정부는 5명으로 구성된 정보통신 감독청(TRA : Telecommunications Regulatory Authority) 위원 선임을 끝마쳤으며, 매각을 담당할 2개의 은행도 선정을 마쳤음.

 Ο 마르완 하마데(Marwan Hamadeh)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동통신 사업권 매각을 위한 간사 은행으로 Citygroup과 JPMorgan Chase사를 선정했으며, 벌써 유럽 및 중동지역 기업들이 사업권 획득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음. 매각 예상금액은 약 60억 달러 내지 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짐.

 Ο 레바논은 늘어나는 공공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00년 말 민영화법을 제정했으며, 2001년에는 총리실 산하에 고등 민영화위원회(the Higher Council for Privatization)를 설치하는 한편, 2002년 전력부문 및 통신부문 민영화법을 제정한 바 있음. 그러나 정치권의 의견대립으로 민영화가 표류돼 오다가 올해 들어 통신 산업 부문의 본격적인 민영화가 추진되는 것임.

 Ο 고등 민영화위원회는 정보통신부 장관이 밝힌 일정대로 오는 9~10월경까지는 민영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매각 예상금액은 입찰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음.

 Ο 레바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10만 명이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으며 향후 3~5년 사이에 3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동통신 시장 전망이 매우 밝은 편임. 레바논의 통신산업 분야 연간 매출은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Ο 한편 통신사업 민영화는 베이루트 증시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임.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통신 사업자 매각이 완료되면 양사의 주식의 20~30%는 베이루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금액기준 베이루트 증시의 약 15~20%에 해당한다고 밝힘.

 Ο 또한 민영화가 이루어지면, 통신망 투자를 통해 현재의 노후화된 인프라도 개선되고, 시장경쟁을 통해 통신요금도 인하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고 밝힘. 실제로 레바논의 이동통신 전화요금은 이집트나 사우디 등 인근 중동국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임.

 Ο 통신산업 민영화 일정

  - 2007년 1/4분기 중 정보통신감독청 설립 및 위원 선임

  - 1/4분기 중 이동통신분야 자산 및 사업라이센스 매각관련 법안 제정

  - 2/4분기 중 이동통신 사업자 보유주식 다수 또는 100% 매각

  - 국영 유선사업자 Ogero 및 정보통신부 2개 부문 합병을 통한 Liban Telecom 설립

  - 2008년도 Liban Telecom사 민영화

□ 시사점

 Ο 레바논은 지난 1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레바논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Paris III Conference)에서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총 76억 달러의 원조 및 차관을 지원키로 한 바 있음.

 Ο 이 경제개혁 프로그램 중 가장 중요한 이슈의 하나가 총 405억 달러에 달하는 공공부채 감축임. 이번 정보통신 감독청 임원 선임, 이동통신 라이센스 매각업무를 담당할 은행 선정 등을 통해 통신산업 분야 민영화가 가속화됨으로써 공공부채 감축 등 레바논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예정임.

자료원 : 레바논 영자일간지 Daily Star, 레바논 정부 발표 경제개혁 프로그램 등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