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 증가로 가정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증가 -

- 홀로 사는 노인과 가족들을 위한 IoT 기반 웰니스 가전 판매 증가-

가정용 전자제품 시장에서 웰니스(wellness) 가전 부분은 최근 수년간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건강 및 웰니스 관련 전자제품 시장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냄에 따라 건강과 웰니스를 위한 가정환경 개선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웰니스 솔루션 업체 델로스(Delos)의 폴 시알라(Paul Scialla)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증가한 웰니스 가전 수요로 미뤄볼 때 웰니스 제품은 가지고 있다면 좋은 것에서 필수품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공기 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증가

팬데믹 이전에도 공기청정기와 같은 제품은 캘리포니아 등의 산불 지역과 같이 실외 공기 질 문제가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지역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바이러스가 상당히 오랜 기간 공기 중에 머문다는 것이 알려짐에 따라 더 많은 소비자는 공기 중 전염에 대해 훨씬 큰 관심을 갖게 됐다. 또한, 원격근무 증가로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향상시키고자 실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게 됐으며 공기 질이 감염 예방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다가구 주거건물 또는 상업용 건물의 관리업체의 경우 질병 예방을 위한 청소, 공공장소 관리, 엄격한 공기 정화의 중요도를 인식하고 투자를 늘렸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8억5000만 달러였으며, 공기 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향상으로 시장 규모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2.4%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 US$ 10억)

자료: Grandview Research

웰빙을 위한 스마트홈 기기 활용 수요 확대

음성을 사용한 비접촉식 제어 기능을 갖춘 스마트홈 시스템은 웰니스 가전시장의 성장 핵심 분야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은 손으로 표면을 만지면서 세균에 전염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고 이로 인해 음성 명령을 통해 조명, 온도, 도어락,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제어하는 장치가 더 안전한 솔루션으로 인식됐다. 음성 제어가 가능한 조명 스위치 및 조도 제어장치, 도어락, 가전제품 등은 소비자가 외출 후 집에 들어와서 오염된 손으로 물건을 만지는 것에 대한 걱정 없이 편리하게 주거 환경을 조절하도록 해준다. 시장조사기관 ABI Research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표면을 만지는 것을 꺼리게 되면서 2020년 글로벌 음성 제어 스마트홈 기기 매출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노인들이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취약한 요양원에 가는 것을 꺼리게 되면서 스마트홈 기기가 웰니스 가전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노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족을 포함한 대부분의 외부환경과 접촉을 피하는 가운데 안전과 보안을 위해 스마트홈 제품을 찾고 있다. 음성 제어 스마트홈 제품과 연결된 보안 및 모니터링 장치를 통해 지금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노인들이 안전하게 집에 머물 수 있으며, 간병인 또는 가족들이 이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도움을 주거나 집안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며 안심할 수 있다. 노령 인구 증가는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 부문의 성장 기회로 평가되고 있으며 도어락, 카메라 등 보안제품, 집안 활동을 모니터링 하기 위한 센서, 음성 제어 조명시설, 집을 편안한 온도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조절기 등을 위주로 판매가 증가했다.

 가정에 머무는 노인에게 유용한 스마트홈 기기

자료: New York Times

시사점

지속적 성장을 보여오던 스마트홈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과 함께 웰니스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소비자 가전 유통업체 B사 관계자에 따르면 "웰니스 가전은 현재까지 초기 단계 시장으로 과거 홈시어터 시스템과 유사하게 일부 소비자들만 관심을 가졌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다양한 품목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점차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스마트홈은 음성으로 조명을 켜거나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작동하는 것을 넘어서 건강과 안전을 위한 모니터링 등 더 다양한 기능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그 결과 소비층이 얼리 어답터에서부터 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층까지 다양해졌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웰니스 가전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이 있거나 다른 제품들이 갖추지 못한 차별화된 기능을 보유한 제품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 설치되는 제품인 만큼 투박한 전자기기 부품과 같은 모양보다 심미적 디자인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정보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정보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성장해 정보보안 서비스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Twice, Grandview Research, ABI Research, New York Times 등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