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 홍콩 미용기기 수요 증가 -

- 한국 미용기기, 가격경쟁력과 광고 마케팅으로 인기 상승 -

미용 제품 수요 증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홍콩 미용실들은 7월부터 한 달 반 동안 휴업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외출 자제하면서 집에서 피부미용 관리를 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 기간 홍콩 내 중국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미용제품의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7월까지 미용제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 성장해 연간 총수입은 172억 홍콩 달러(약 22억 미 달러)로 예측되고 있다. 홍콩 소비자들이 미용제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Home Spa나 Home Facial 주제로 미용제품을 추천해 주는 기사와 인터넷 블로그도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미용기기 시장 예상 매출액

(단위: 백만 달러)

자료: Euromonitor
 

홍콩 미용 블로그에 게재된 셀프미용 관련 기사

자료: Cosmopolitan,Gooddig

피부관리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집에서 기구를 사용해 집에서 셀프 케어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홍콩 내 피부미용기기 판매량은 지난 5년 동안 상승세를 보이며 2019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한 150만 건으로 집계됐다. 각 미용 기기 제품 중에서 특히 클렌징 기기의 판매는 2019년에 작년 대비 21.9% 성장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개인용 미용기기 판매량 상승률

자료: Euromonitor

최근에 제조 기업의 기술 발전으로 미용기기는 예전보다 다양한 기능을 가지게 되며 피부관리샵에서 관리를 받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기기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미용기기의 기능 및 효과

주: * RF(Radio Frequency) 고주파: RF는 방사주파수라는 뜻으로, 강력한 열을 피부 깊속으로 전달하는 고주파에너지를 의미함
자료: Fortress(홍콩 전자기기 판매업체)

수입 동향

홍콩 소비자들의 미용기기 수요 증가로 여러 국가에서 미용기기가 수입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수입 상위 1위는 중국 (11억6,400 미 달러), 2위는 말레이시아(5,600만 미 달러)이며, 일본은 3,600만 달러로 5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52% 하락했다. 한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전년 대비 121% 상승여 3,100만 미 달러로 집계됐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한국산 미용기기 선호

홍콩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미용기기가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PPL(Product Placement) 광고를 보고 ‘한국산 미용기기를 사용해서 한국 배우처럼 늙지 않은 피부를 가지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며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홍콩 인터넷 뉴스 기사 “한국 배우처럼 젊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

자료: HK01

또한 한국산 미용기기는 다른 국가 수입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강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홍콩의 전자기기 판매점 Fortress에 따르면, 보습 미용기기 중에 한국에서 수입한 LG Pra.L Total Lift-Up Care(LG Pra.L 갈바닉)는 미국산 제품인 FOREO UFO Mini에 이어서 두 번째로 가격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내 판매 중인 주요 미용기기의 가격 표

자료: Fortress

시사점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하는 셀프 미용이 트렌드가 되어 홍콩의 미용기기 시장은 지속적인 시장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한국 드라마를 통한 PPL 광고의 영향으로 한국산 미용기기는 홍콩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있어 한국 미용 기업이 홍콩 여성층을 주요 타깃으로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수출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 미용기기에 별도로 적용되는 통관 유의사항이나 제품 인증은 없지만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홍콩 정부가 입법회에 “의료기기조례초안” (Proposed Regulatory Framework for Medical Devices)을 제안해 미용기기를 법안 적용 대상에 포함하여 통제하는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의결을 거쳐 최종결정될 경우, 일본, 미국 등의 선진국이나 한국 등 적정 수출국에서 발급한 안전 증명서를 받아야 홍콩으로 미용기기 수출이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홍콩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미용기기 안전 규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료: Euromonitor, Fortress, Cosmopolitan,Gooddig, Global Trade Atlas, HK01,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