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그린수소 산업 육성 계획 발표 -

- 향후 스페인의 그린수소 산업 성장 유망 -

스페인 정부는 2050년까지 완전한 기후 중립 목표 달성 일환으로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스페인 내 4GW 규모의 전기분해 시설을 마련하며, 전체 산업용 수소의 25%를 그린수소로 충당하고자 한다. 스페인은 그린수소 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지정학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이미 여러 기업들이 스페인에서 그린수소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 및 시행 중에 있다.

□ 스페인 정부,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스페인 정부는 지난 10월 6일 국무회의에서 ‘수소경제 로드맵’을 채택했다. 이는 스페인 정부가 추진 중인 ‘2050년까지 완전한 기후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 활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스페인은 풍력이나 태양광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발달되어 있는 반면 수소는 활용도가 낮아 이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하여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함은 물론 첨단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도 마련하고자 한다.

스페인 정부는 재생에너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만들어 내는 녹색수소의 국내 생산과 활용 확대를 통해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자 한다.

스페인 정부의 녹색수소 산업 발전 기대 효과

자료원: 스페인 생태전환인구구조부/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 자료 인용

스페인 정부는 이러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 규제완화, 산업용 녹색수소 장려, 운송분야 수소에너지 도입 및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총 60개의 구체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

스페인 정부의 소수경제 육성 주요 방안

자료원: 스페인 생태전환인구구조부/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 자료 인용

스페인 정부는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2030년까지 스페인 내 4GW 규모의 전기분해 시설을 마련하며, 전체 산업용 수소의 25%를 녹색수소로 충당하고자 한다. 또한, 운송분야에서도 1) 수소버스 150대 이상, 2) 수소 차량 5천대, 3) 2개의 수소 사용 철도 노석, 4) 수소 충전소 100개 이상, 5) 5대 항만 및 공항에서 수소 기반 핸들링 기계 구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스페인 내 그린수소 프로젝트 동향

최근 그린수소가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리고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좋은 국가 중 스페인이 거론되고 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발표한 '그린수소의 지정학 및 무역 관점에서의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력 생산 잠재력이 크며, 민물 자원이 풍부하고, 그린수소 산업 인프라를 건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스페인이 그린수소 산업에서 유럽을 선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그린수소를 생산 및 수출할 수 있는 환경적 요건을 갖추고 있는데, 스페인이 지정학적으로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잇는 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그린수소 거점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하였다.

이로 인해, 최근 들어 스페인에서 그린수소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 및 실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아직 타당성 조사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가 도출될 시 스페인에서도 그린수소의 상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스페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린수소 관련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자료원: el periódico de la energía

□ 전망 및 시사점

그린수소는 이미 수십년 전에 개발이 되었으나 아직까지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생산 비용으로, 현재까지도 화석 연료 생산이 더욱 경제적임으로 상업용 그린수소 인프라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에너지 전문 컨설팅 기업인 Wood Mackenzie에 따르면, 그린수소 생산비용은 앞으로 2040년까지 현재 대비 64% 감소할 전망이며, 2020년이 그린수소 산업이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 받는 모멘텀을 얻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적으로 물 분해를 통한 수소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 규모가 현 0.2GW에서 2070년 3,300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페인수소협회(AeH2)의 협회장인 Javier Brey 마드리드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은 수소에너지 생산을 위한 자연환경(태양, 바람)과 첨단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수소에너지를 수출하는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 기업은 수소 차량 개발 및 생산 부문에서 경쟁국보다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생산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스페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료원: 스페인 생태전환인구구조부, Wood Mackenzie, el periódico de la energía, 하버드 케네디 스쿨, 국제에너지기구(IEA), 스페인수소협회(Ae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