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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투발루의 생존이 달린 재생에너지 전환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정은주
  • 2020-10-23
  • 출처 : KOTRA

- 기후변화·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 밀려와 농작물 생육 불가능, 통조림으로 식량 대체 -

- 선진국도 하지 못한 탈석탄 선언, 2025년까지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 목표 -




신재생 에너지는 코로나 발생과 상관없이 전 세계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선진국들은 재생에너지 사업을 앞다퉈 국가 프로젝트로 양성하고 있는데 기후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원이고 세계 시장에서의 선점을 위한 경쟁임은 물론이다. 이 가운데 국가 생존 문제로 재생에너지 도입 및 공급이 절실한 나라들이 있다. 바로 남태평양 대양주 도서국들이다. KOTRA 시드니무역관 관할지이기도 한 이 국가들 중에서 투발루(Tuvalu)의 재생에너지에 대해 살펴봤다. 투발루는 2025년까지 모든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국가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앞장서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1978년에 독립한 지 100년만에 가라앉을 지도 모르는 도서국, 투발루(Tuvalu)


세계에서 4번째로 작은 나라 투발루(Tuvalu) 영연방에 속해 있으며 남태평양 호주에서 북동쪽으로 40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인구 1만1800여 명의 도서국은 4개의 암초섬, 5개의 산호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 면적은 26㎢, 해발 4m 정도로 낮은 지형이다. 낮은 고도는 해면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땅이 잠기고 떠오르기를 반복한다. 염분 높은 바닷물은 지표수에 스며들어 식수를 부족하게 하고 얼마 남지 않은 농경지에 들이닥쳐 농사를 어렵게 신선한 야채 농작물은 거의 재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투발루(Tuvalu) 지리상 위치

자료: 구글어스, E8


수도는 푸나푸티(Funafuti)이며 60% 이상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투발루에 거주할 있는 땅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이다. 투발루의 경제는 열악하다. 부존자원, 산업기반이 없어 아시아 개발은행(Asia Development Bank) 태평양 개발도상국들 번째로 가난한 나라다. 가장 장벽은 작은 국토와 고립된 지리적 위치이며,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존립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것은 지형적 장벽을 넘어선다.


투발루의 수도 푸나푸티(Funafuti)

자료: E8


2018 기준 GDP 4259 달러이며, 정부 예산의 10% 투발루신탁기금(Tuvalu Trust Fund)으로부터 조달한다. 1987년부터 영국이 서서히 원조를 줄여나갈 것을 발표하자 영국, 호주, 뉴질랜드가 공동으로 투발루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기금이며 일본, 한국, 터키도 원조에 참여했다. 번째 수입원은 TV(dot TV)’이라는 인터넷 도메인으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수입원은 해외 조업 대상의 라이선스 발행, 해외 동포들로부터의 송금 그리고 국민들의 어업활동으로부터 만들어진다. 투발루에 공항, 항구는 각각 1곳씩 있고 주요 수출품은 야자수 정도이며 식량부족으로 대부분의 수입 품목 식량이다. 투발루 정부는 동시에 나라의 고용주다. 전체 급여 일자리의 70% 제공하고 있으며, 비공공 분야로는 소규모의 소매점들 및 서비스 업체들이 전부다.


세계에 호소한 수십년, “우리도 생존할 권리가 있다.”


투발루는 낮은 지형 때문에 허리케인을 비롯한 돌풍이 불어올 때마다 바다 모래가 도심 쪽으로 불어오면서 해변가에 있는 나무들이 쓰러지는 각종 피해가 있어왔다. 하지만, 투발루를 가라앉게 하 요인 선진국의 탄소 배출로 인한 해수면 상승 때문이다. 1961 이후 해마다 1.8mm 상승했는데 1991 이후에는 해마다 3.1mm 상승했다. 현재는 매년 5mm 이상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어 세계 평균보다도 월등히 빠른 속도로 투발루는 가라앉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투발루의 지형변화

주: (위) 1947년 부터 70년간 해수면 아래로 잠긴 지대 및 주택들

(아래) 썰물 시 바닷물이 투발루 전력 발전소 근접까지 차오른 모습

자료: ABC


2000년에는 투발루 공항이 있는 섬이 물에 잠기게 지도자들은국토 포기 선언 했다. 미국 백악관 앞에서 투발루 대통령이 1 피켓 시위를 하고 호주와 뉴질랜드에 국민들이 이주할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장 절실한 것은 식수로 2011년에는 극심한 가뭄이 발생해 인구 1만 명이 며칠만 마실 있는 물이 남아있었다. 당시 가정당 하루에 40리터의 물만이 허용될 정도였는데 투발루의 1가정당 구성원은 10~12명이었다. 우리나라는 6만 병의 물을 공급하고 수도 푸타푸티에 담수화 장치를 건설했다. 2015년에는 사상최악의 사이클론 (Pam) 강타해 국가 비상사태를 맞이했다. 건물들이 무너지고 국민들 다수가 노숙자로 전락했다.


기후변화로 생존이 위협당하고 있는 투발루 국민들

 

자료: Tuvalu Odyssey, Oxfam


20여 년간 계속해온 투발루의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


투발루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에 기여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일까?  


투발루는 대양주 도서국 바누아투, 피지, 마셜아일랜드와 선진국 뉴질랜드, 영국, 캐나다 등 전 세계 34개국이 가입돼 있는 탈석탄 동맹 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 가입국이다. PPCA는 2017년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영국과 캐나다 주도로 창립된 전 세계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공동선언 동맹이며 전 세계 국가, 도시 및 단체 또는 기업 단위로 가입해 있다.


PPCA에 가입하면 기존의 석탄 화력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해 나가고 대신 재생 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금융기업으로서는 탄소 배출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기로 하고 가입 도시들은 녹색도시, 녹색성장을 위한 정책을 세우고 실현하기로 한다. OECD, EU회원국들은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석탄 발전을 중단하는 것이 목표다.


전 세계 34개국 외 지역 정부로는 전 세계 33개 지역 또는 도시가 가입돼 있으며, 2018년 우리나라 충청도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이 동맹에 가입한 바 있고 2020년 현재, 서울과 경기도가 가입돼 있다. 호주 지역 정부 중에는 시드니, 수도준주, 멜버른시가 가입돼 있으나 호주는 국가로서 가입돼 있지 않다. 투발루 정부 관계자는 "호주를 비롯한 선진국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우리 국토는 매년 해수면 아래로 잠기고 있으며, 국민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하며, 선진국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노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2020 탈석탄동맹과 UN 공동 주최, 기후세미나

자료: PPCA


2019 투발루에서는 2019 태평양도서국가포럼 Pacific Island Forum(PIF)이 열려 기후변화와 생존을 논의했다.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은 도서국들 대상 기후변화 자금 5 호주 달러( 4132억 원) 2020년부터 5년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계획된 3 호주 달러에 추가된 자금으로 도서국들의 재생에너지 보급,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수습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피지 총리 프랭크 바이니마라마가 호주의 탄소의존도를 낮추라고 촉구한 이후 발표됐다. 그러나 도서국 지도자들은 호주에게 바라는 것은 자금지원만이 아닌 탄소 배출의 주요 국가인 호주가 호주 안에서 실질적인 행동, 정책 시행을 통해 저탄소,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2009년, E8-투발루 태양열 발전소 설치 프로젝트


투발루 정부는 2009 The Tuvalu National Energy Policy(TNEP) 세우고 에너지 생산을 위한 전략적 행동 계획이란 이름 하에202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세웠으며, 이를 위해 E8 협력해 태양열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E8 G8국가(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대표 10 전력사로 구성된 협의체로 1992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정상회담 비영리를 목적으로 조직됐다. E8 일본 정부, 일본 간사이 전력과 도쿄 전력이 참여한 프로젝트를 통해 40kW 태양열 시스템이 투발루의 가장 크고 유일한 스포츠 시설 지붕에 설치됐으며 푸나푸티 전력 생산량 1% 생산하게. 2009 하반기에는 바이투푸 지역의 학교에 46kW 태양열 패널 배터리 저장 시설이 설치돼 해당 학교에 하루 200kWh, 24시간 전력 공급이 가능하게.


E8-투발루 태양열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자료: E8(The Tuvalu Solar Power Project, 2009)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교훈은 멀리 떨어진 도서국에 이러한 태양열 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이 예상 소요기간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는 , 해당 국으로 건설 자재를 들여올 있는 건실한 물류 관리가 필요하다는 , 불어날 비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고 열대성 고온 기후 때문에 발전소 내부에 대한 세부적인 모니터링이 항시 필요한 , 염분 높은 바닷물의 침수 때문에 시공 기간 이후에도 이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점이다.


E8-투발루 태양열 발전소 건설모습

자료: E8(The Tuvalu Solar Power Project, 2009)


2010년 이후, 전 세계의 지원현황


2014 뉴질랜드와 EU는 투발루 정부에 자금을 지원해 배터리 저장 가능한 태양광 모듈 설치를 도왔다. 이에 여러 섬들이 24시간 전력을 사용할 있게연간 12만 리터의 연료 절감을 통해 저탄소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2019년 기준, 수도 푸나푸티가 사용하는 전기의 85%가 석탄 원료 발전을 통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 아시아 개발은행은 총 600만 달러를 남태평양의 재생 에너지 개발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투발루는 48만 달러를 지원받게 됐고 뉴질랜드가 이 지원에 참여해 투발루 전력 생산 35% 가량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기 위한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총 2000만 미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E8 10개 전력회사들도 협력할 예정이며 시설 건립뿐만 아니라 투발루 전력 회사 대상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력 개발, 현지로부터의 인재 채용으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투발루를 비롯한 남태평양 도서국 대상 해수담수화, 각종 물자 지원, 인도적 지원을 지속 제공하고 있으며 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개최 등 정부 간 협력을 도모해 왔다. 2020년에는 투발루를 포함한 태평양 도서국 지원을 위해 8월 코로나를 틈 타 투발루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태평양도서국 불법어업 감시 사업을 지원하고 9월에는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한 무역 관광 지원사업을 위해 30만 달러를 기여하기로 약정 체결했다


투발루 정부의 환경 Director로부터 알아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현황


KOTRA 시드니무역관은 투발루 Ministry of Foreign Affairs, Trade, Tourism, Environment and Labour의 환경 담당 디렉터인 Soseala Tinilau 씨에게 이메일 인터뷰를 요청하여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았다.


Soseala Tinilau 디렉터에 따르면, 기수행한 프로젝트들로는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주관의 투발루 외곽 도서지역 내 태양열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의 투발루 수도와 외곽 도서지역 내 태양열 프로젝트가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로는 UN 개발프로그램이 주관하고 지구환경기금(The Global Environment Facility)이 자금을 지원한 FASNETT(Facilitation of the Achievement of Sustainable National Energy Targets of Tuvalu)와 지구환경기금 및 아시아개발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는 Tuvalu Increasing Access to Renewable Energy Project가 있다.


현재 준비 중인 프로젝트로는 아시아개발은행의 투발루 Renewable Energy Project가 있다.


Soseala Tinilau 디렉터는 투발루가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전문 기술과 인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사점


남태평양 도서국들 대상 재생 에너지 개발은 주변국 정부 차원의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가 필요하다. 재생 에너지는 태평양 도서국들의 환경 관리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각 국가들의 관광, 농업 산업 운영과 일반 국민들의 생활 유지를 위해서 필수다.


대양주 도서국들이 호주에 호소한 것처럼 세계 각국이 각자의 나라에서 탄소를 줄여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2020년 현재, 탈석탄동맹 가입국은 전 세계 195개국 중 34개국 뿐이다. 유럽연합은 독일을 필두로 2020년 10월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석탄원료 의존도를 줄여 온실가스를 55%까지 낮추겠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5억360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기후변화는 정당을 가르고 기업 활동에 영향을 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탄생시키고 나라를 사라지게도 한다. 투발루를 두고 이르면 50, 길면 100 국토가 완전히 물에 잠길 것이라고 말한다. ‘기후변화 난민국(Climate Refugee)’ 투발루가 멀지 않은 미래에 세계 195개국과 지구상에 남게 하려면 그들의 노력을 응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있는지 번쯤 고민해봐야 것이다.



자료: 호주 정부, PPCA, IRENA, E8, Infratec, Tuvalu Odyssey, Oxfam, 호주 언론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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