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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로 떠오르는 일본의 캐시리스(비현금결제) 트렌드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권일라
  • 2020-10-02
  • 출처 : KOTRA

- 반 년 간 캐시리스 결제 7조 2000억 엔, 정부지원에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수요까지 –

- 일본인의 일상에 정착한 캐시리스(비현금결제) 시장, 최신 트렌드는? -

 

 

 

일본 캐시리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작년 소비세 인상에 대응한 포인트 환원정책에 힘입어 약 115만 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9월부터는 마이넘버(일본의 신분증) 보급과 연계해 새로운 포인트 환원을 개시하는 등 일본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캐시리스 결제 사업자들도 과도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캠페인에 나서고,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유통업계 등을 중심으로 신개념 캐시리스 서비스가 새롭게 생겨나는 등 일본의 캐시리스 관련 생태계도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일본 캐시리스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알아보고, 우리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고민해 본다. 

 

소비세 인상에 대응한 포인트 환원으로 캐시리스 결제 정착

 

일본 정부는 2019년 10월부로 소비세를 기존 8%에서 10%로 2%p 인상했다. 소비세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최소화하고, 캐시리스(비현금결제) 비중을 늘리기 위해 2019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중소·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캐시리스 포인트 환원 정책을 실시했다.

 

일본 캐시리스 추진 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5월 기준 일본 소비자의 약 86%가 포인트 환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인트 환원 개시 전과 비교할 때 모든 연령대에서 캐시리스 결제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고, 연령대별로는 20~60대의 약 50% 이상, 10대와 70대의 약 40% 이상이 포인트 환원을 계기로 캐시리스 결제를 시작하거나 결제수단을 늘렸다고 답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캐시리스 가맹점 수는 약 115만 개소로 조사됐다.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캐시리스 결제 금액은 약 7조 2000억 엔으로, 포인트 환원 대상액은 약 2,980억 엔에 달한다. 포인트 환원 기간이 2020년 6월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포인트 환원 대상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캐시리스 가맹점 수 현황

(단위: 만 개소)

 

2019년 10월

2019년 12월

2020년 2월

2020년 4월

2020년 6월

중소/소규모

41

75

89

98

105

프렌차이즈체인

3.6

4.8

5.0

5.1

5.2

편의점

5

5.4

5.4

5.4

5.5

자료: 경제산업성

 

포인트 환원은 계속된다… 9월부터는 ‘마이나 포인트 환원’ 개시

 

소비세 인상에 대응한 포인트 환원은 2020년 6월부로 종료되었지만, 이번에는 총무성에서 마이넘버(일본의 신분증) 및 전자결제 보급을 위한 ‘마이나 포인트 환원’을 새롭게 전개한다. 마이넘버 카드를 취득한 소비자라면 누구나 전자결제 서비스 중 한 곳을 지정해 포인트 환원을 받을 수 있다. 9월 기준 일본의 마이넘버 카드 보급률은 약 20.2%에 그친다. 총무성은 2022년 말까지 거의 모든 국민이 마이넘버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보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마이나 포인트 환원은 입금(충전) 또는 구입총액의 25%, 최대 5,000엔이 환원 대상으로, Suica(일본 수도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포함한 각종 IC카드, 라인페이 등 QR코드 결제, 신용카드 등 100여개 이상의 전자결제 서비스가 대상이 된다.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에 나선 캐시리스 결제 사업자들

 

캐시리스 보급이 급격히 확대되는 타이밍을 노려, 각 캐시리스 결제 사업자들도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신규등록자 확보를 목적으로 ‘마이나 포인트 환원’에 추가로 자체 포인트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캐시리스 결제 사업자들의 자체 포인트 지급 예시

결제 종류

결제수단

환원률

신용카드

Visa LINE Pay

3%

스마트폰 결제

au Pay(au Pay카드 연계)

1.50%

스마트폰 결제

라쿠텐 페이

1.50%

전자화폐

Suica(빅카메라 suica카드 연계)

1.50%

자료: 각 캐시리스 결제 사업자 홈페이지

 

포인트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범위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라쿠텐증권, SBI증권, LINE증권은 1포인트를 1엔으로 환산하여 포인트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인트를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해주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편 이용이 줄어들면서, 항공사 마일리지를 예전만큼 쌓기가 어려워 마일리지 전환에 대한 선호가 존재한다. 라쿠텐포인트, nanaco포인트, Ponta포인트, d포인트 등은 소비자가 희망할 경우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다.

 

캐시리스 결제 사업자들의 포인트 지급 캠페인 예시

자료: 각 캐시리스 결제 사업자 홈페이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흐름이 ‘탈 현금화’를 가속화하기도

 

코로나19도 일본 사회의 ‘탈 현금화’ 흐름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2020년 6월 캐시리스 포인트 환원 사업이 종료되면, 다시 현금결제로 회귀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로 ‘현금을 손으로 전달하고 싶지 않다’는 새로운 수요가 나타나면서, ‘언택트’를 위한 ‘탈 현금화’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의 신용카드 회사 JCB가 2020년 7월 말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편의점 점주, 택시기사 등 과거 현금거래가 많던 업종 종사자 중 60% 이상이 ‘현금을 직접 주고받는 데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도 약 65% 이상이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현금결제 대신 캐시리스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도 일본 사회의 ‘탈 현금화‘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안심하세요!’ 신개념 캐시리스 서비스 속속 도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유통업계 등을 중심으로 ‘언택트’와 ‘탈 현금화’를 연계해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일본우편은 우체국 직원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캐시리스 단말기를 도입했다. 접수창구에 비닐시트를 설치하고, 전국 8,500개 점포에 소형 결제단말기를 구비해 캐시리스 결제 시 결제단말기를 비닐시트 아래로 내밀어 결제를 진행하도록 했다.

 

규동 전문점인 마츠야는 8월부터 아예 결제단말기를 사용하지 않고, 소비자 본인의 스마트폰만으로 주문을 마칠 수 있는 모바일 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스마트폰으로 미리 주문과 결제를 해 두고, 점포에 방문해 음식만 받아갈 수 있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이온리테일은 렌탈 스마트폰 ‘레지고’를 도입했다. 카메라 기능을 활용하여 상품 바코드를 읽은 후, 상품은 쇼핑바구니에 담고 계산은 전용 셀프계산대에서 단시간에 끝낼 수 있다. 렌탈 스마트폰은 다음 사람이 사용하기 전 철저히 소독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없다. 현재 전국 12개 점포에서 ‘레지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도 신개념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인 ‘파크&고’를 전국 250개 점포에서 개시했다. 스마트폰 앱에서 주문과 결제를 마친 다음, 자동차를 주차장에 주차하면 점원이 직접 가져다 준다. 기존 드라이브 스루와 달리, 드라이브 스루 전용선에서 줄을 서거나 차에서 내려 카운터로 받으러 갈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훨씬 간편하다.

 

신개념 캐시리스 서비스 활용 예시

출처: 닛케이 트렌디


‘터치 결제’ 가능한 비접촉식 신용카드도 인기

 

신용카드를 단말기에 가져다 대는 즉시 결제가 완료되는 비접촉식 신용카드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Visa Worldwide Japan에 따르면, 비접촉식 신용카드의 결제건수는 전년동기비 2020년 3월 약 8배, 6월 약 12배로 급격히 증가했다. 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도 2020년 6월 누계 2,840만 장이 보급되어 전년동기비 약 1.8배에 달했다.

 

‘터치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Suica 등 교통카드와도 유사하지만, 교통카드와 달리 미리 충전할 필요가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사점

 

일본 캐시리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작년 소비세 인상에 대응한 포인트 환원정책으로 캐시리스 결제가 일본인들의 일상에 정착한 데 이어, 코로나19로 ‘현금을 손으로 전달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지며 캐시리스 결제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시리스 결제 사업자 간 경쟁이 격화되는 것은 물론,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유통업계 등을 중심으로 ‘언택트’와 ‘탈 현금화’를 연계해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신개념 캐시리스 서비스가 도입되는 등 일본의 캐시리스 관련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일본 캐시리스 시장의 과도기에 우리 기업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일본에서 캐시리스 결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D사의 A씨에 따르면, "지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바운드 관광이 침체지만 인바운드 관광객이 번거로운 환전을 거치지 않고 자국 화폐로 바로 캐시리스 결제를 하고자 하는 수요도 있다. 이미 한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캐시리스 결제를 하면, 한국 계좌잔고에서 바로 빠져나갈 수 있게 연계하는 등의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인바운드 관광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을 연계할 수 있다면, 일본시장에서 환영받을 거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KOTRA 도쿄무역관도 하반기 중 온라인 전시회, 화상상담 등을 내용으로 하는 IT Expo (11.24.~11.26) 사업 등 여러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의 캐시리스 관련 생태계에 진입하려는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

 

 

자료: 경제산업성, 총무성, 닛케이트렌드 등을 참조하여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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