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6개월만에 쇼핑몰과 상점 매장 오픈, 부진했던 소비 회복에 기대 - 

- 6개월간 식료품점·약국 등 필수 업종만 정상 영업 허용, 전자상거래 이용률 증가 -

​

지난 3월 파나마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로 필수 업종인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소매점 매장을 폐쇄하도록 명령했다. 드디어 9월 28일, 6개월만에 상점의 매장 영업 재개 소식과 함께 파나마의 유통 시장 구조와 동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유통시장 동향 

물류·금융 허브로 널리 알려진 파나마의 유통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17%를 차지하며 약 12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유통시장 총 매출액은 105억7880만 달러였으며, 그중 슈퍼마켓과 건강 및 미용, 의료 및 신발 전문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현지 유통시장의 주요 특징은 연중 쇼핑을 목적으로 파나마에 방문하는 북미와 남미 관광객들에 의해 상당한 매출을 올리며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시장이 형성됐다는 점이다. 또한, 파나마의 정치·경제적 안정과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한 우호적인 법률, 세금 인센티브 및 기타 혜택은 다국적 임원, 은퇴자 등 상당한 외국인 거주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들을 타깃한 중고가 제품이 유통되면서 현지에는 프리미엄 시장이 따로 형성돼 있다. 현지 소매업체들은 다국적의 다양한 고객의 소비 습관에 발맞추는 동시에 신속한 제품 구매와 가용성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요구에도 대응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세계적 트렌드를 따라 천연 제품, 건강 및 웰빙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유통 구조

파나마 소매 유통구조별 매출액

(단위: US$ 백만)

주: 반올림한 수치로 합계에 오차 발생 가능성이 있음.

자료: Euromonitor

파나마 점포 보유 소매업은 최근 5년간(2014~2019년) 연평균 성장률 4.9%를 기록했으며, 2019년 기준 총매출액 102억1910만 달러를 달성했다. 파나마 쇼핑센터협회(APADECOM) 관계자 N씨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에 파나마 쇼핑센터 점포 전체의 약 60%가 매장을 오픈했으며, 약 12만 명의 기존 종사자 중 약 30%가 일터로 복귀했다"고 했다. 또한, "전체 점포 중 30%는 폐업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10%는 매장 재오픈을 위해 현재 해당 쇼핑센터와 임대계약 조건을 개별적으로 협의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파나마 점포 보유 소매 유통채널별 매출액

(단위: US$ 백만)

자료: Euromonitor

파나마 소매 유통채널 중 최근 종합소매점이 고성장을 이뤄냈는데, 2014~2019년간 종합소매점은 연평균 성장률 7.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식료품점은 연평균 4.5%, 비식료품 전문점은 3.9% 성장했다.

2019년 파나마 주요 슈퍼마켓 업체 동향

자료: Euromonitor

슈퍼마켓 부문은 2014~2019년간 연평균 성장률 5.1%를 기록했으며, 향후 5년간(2019~2024년)은 연평균 3%대의 원만한 성장률이 예측된다.  

비식료품 전문점 시장동향

2019년 비식료품 전문점 유통 채널별 매출액

주: 반올림한 수치로 합계에 오차 발생 가능성이 있음.

자료: Euromonitor

2014~2019년간 비식료품 전문점 유통채널 중 건강 및 미용 부문 연평균 성장률이 5.8%로 가장 높았으며, 의류 및 신발은 5.2%로 2위를 차지했다. 2019년 기준 2억5830만 달러 규모의 건강 및 미용 전문점 시장은 향후 5년간(2019~2024년) 연평균 4.6%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파나마 주요 비식료품 전문점 업체 동향

(단위: %, 개)

자료: Euromonitor

비식료품 전문점 소비자는 주로 도시에 거주하고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중·고소득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2019년 파나마 중산층 가구 수가 전체의 22%로 증가하는 동시에 가처분소득 또한 증가하여 이들을 타깃한 제품들이 다양화되는 추세이다. 

전자상거래 시장 동향

파나마 전자상거래 연간 매출액

(단위: US$ 백만)

자료: Euromonitor

파나마 전자상거래는 2014~2019년 연평균 성장률 12%를 기록해 최근 5년 동안 매출액이 76% 증가했다. 파나마의 높은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률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이와 같은 성장에 바탕이 됐다. 더불어, 수입이 선택의 폭이 좁은 현지 소매시장에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몇 년간 소비자들은 주요 해외 유명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과 낮은 가격을 찾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파나마의 전자상거래는 미국 등지의 해외 사이트에서 주로 책, 소형 전자기기, 위생용품 및 화장품, 의류를 직구하는 형태를 보이며 현지 배송대행업체의 미국 우편함(P.O. Box)을 구독해 파나마까지 상품을 받는다.

코로나19 이전 주요 식료품 및 유통업체의 온라인 플랫폼 활용은 자사 웹사이트에 상품 및 프로모션 정보를 게시하는 데에만 그쳤다. 현재 이들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상 직접 물건을 고르고 결제한 뒤 집까지 배달로 받아볼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을 구축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로써 주재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활성화되고 있다.

시사점

제조업이 파나마 전체 GDP의 5%에 불과하기에 현지 유통시장은 대부분의 공산품과 소비재를 수입에 의존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로 6개월간 상점 매장이 폐쇄되자 내수 소비 부진으로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대파나마 수출 우리 기업 또한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파나마 쇼핑몰과 상점의 매장 오픈 소식이 파나마에 이미 진출한 또는 수출을 계획하는 우리 기업에 희소식이 될 것이다. 현지 주요 소비자 프로필을 구체화해 중산층을 타깃한 건강 및 미용, 의류 및 신발제품 등 유망품목 수출을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료: Euromonitor, 파나마 통상산업부(MICI), ElCapitalFinanciero, PanamaAmerica, La Estrella de Panamá, KOTRA 파나마 무역관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