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늘어나는 하수 슬러지량, 기술 수준도 높아지는 중 -     

- 기술 발달과 정책적 관심의 시너지로 산업 규모 증가 -

중국의 경제성장과 산업화Ÿ도시화가 진전됨에 따라 중국 내 가정용Ÿ, 공업용 물 사용량이 증가하여 하수 및 하수 슬러지 처리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수 및 하수 슬러지 처리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 시장은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으나 중국 정부의 정책적 관심을 꾸준히 받아온 만큼 성장의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성장하는 하수 슬러지 처리 시장

 

중국 도시 내 하수 처리량은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2018년 중국 도시 하수 처리량은 약 497억㎥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2019년의 하수 처리량은 약 532억㎥로, 전년 대비 약 34억㎥ 늘어나 6.9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5년 전 대비 24%가량 증가하였다.

 

2014~2019 중국 도시 연간 하수 처리량 추이

 자료: 중국생태환경현황공보(中国生态环境状况公报), 중국산업정보망(中国产业信息网)

 

하수 슬러지 문제는 중국의 이른바 생태환경 건설에 있어서 중요하게 자리한다. 2018년 중국 연간 슬러지 생산량은 5,665만 톤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6000만 톤을 돌파할 전망이다. 2018년 도시 하수 슬러지 처리 시장규모는 590억 위안에 다다랐으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에는 644억 위안, 2024년에는 754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25 중국 도시 하수 슬러지 처리 시장규모 및 예측 추이

자료: 시엔지망(贤集网), 중국산업정보망(中国产业信息网), Zero Power Intelligence Group (中研普华产业研究院)

 

중국 하수 슬러지 처리 시장 현황

 

경제가 빠르게 발전함과 동시에 중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보호 부문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제9차 5개년 계획 기간 중국의 환경보호 투자액은 3,600억 위안에 달했고, 국내총생산(GDP)에서 환경보호 투자 비중이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제10차 5개년 계획기간 중 환경보호 투자는 GDP의 약 1.3%를 차지했으며, 제12차 5개년 계획기간 환경보호 투자의 비중은 더욱 높아졌다. 환경보호에 대한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환경보호산업의 지속적인 개선이 촉진되고 있다.

 

2018년 국무원에서 발표한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 산업 발전 가속화에 관한 의견(关于加快发展节能环保产业的意见)》에 따르면, 제13차 5개년 계획기간(2016~2020, 이하 13.5 계획기간) 환경보호산업의 연간 성장률이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3.5 계획기간 모든 성(省)에서 도시 슬러지 처리 규모가 증가했으며, 총 슬러지 처리 규모는 하루 6만 톤에 달한다. 이중 저장성(浙江)은 도시 하수 슬러지 처리 규모가 가장 큰 지역으로 하루 7,615 톤의 하수 슬러지를 처리한다.

 

13.5 계획기간 중 중국 지역별 하수 슬러지 처리 규모 TOP 10

 자료: 중국산업정보망(中国产业信息网)

 

1990년대 중국 내 하수 슬러지 소화조가 처음 설립된 이후 환경보호 및 도시 용수의 수요로 하수 슬러지 소화장의 건설이 급증했다. 그러나 중국의 하수 슬러지 소화 처리 시스템 가동 기술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주요 하수 슬러지 처리 방법으로는 매립, 소각, 탈수, 혐기성 소화 방식의 4가지 방식이 있다. 이중 혐기성 소화방식은 현재 국제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슬러지 처리 방법이며, 대형 하수처리장에서 사용되는 비교적 경제적인 슬러지 처리 방법이다. 중국은 매립 방식을 주로 사용하며, 이는 전체 처리 방식 중 65%에 해당한다.

 

자료: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중국에서 매립방식이 보편적인 것은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각 처리방식별 비용(건설투자비와 운영비 포함)을 보면 열건조와 소각의 비용이 톤당 330 위안 이상으로 가장 높다. 호기성 발효와 매립의 총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톤당 최대 처리비용은 150위안 미만이다. 석회 건조의 건설투자비용은 톤당 12만 위안 이하로 가장 저렴하다.

자료: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정책 동향

 

자료: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중국 하수 슬러지 시설의 문제점 및 관련 동향

 

정책적 측면

중국정부는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하수처리 분야를 강조해 왔으나, 그러다 보니 정작 하수 슬러지 처리에 대해서는 규제 소홀, 슬러지 처리와 관련된 생산, 운송, 무해화 처리 등 각 단계별 관리감독 시스템과 책임한계 등이 그동안 미비 되었다. 그 결과 하수 처리 후 80% 이상의 슬러지가 방류되어 2차 오염원이 되고 있다.  방출하지 않은 슬러지 조차  무해화 처리율은 60% 미만으로 2차 오염원으로 대두되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중앙정부를 비롯한 각 급 지방정부의 정책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2020년 8월에 중국 국가 발개위(发改委)와 주택도시건설부(住房和城乡建设部)가 발표한 성진생활오수처리시설의 ‘단점보완 및 보강책 실시방안 ’(城镇生活污水处理设施补短板强弱项实施方案)을 발표해 생활용수 수집능력, 슬러지 무해화처리 및 자원화를 목표로 현재의 문제점을 보완할 것을 지시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방정부의 경우 하아난성의 경우, 2020년까지 지역 내 시나 현급 행정단위에 슬러지 무해화 처리설비를 설치하기로 하면서 오수처리장에 슬러지 적치장, 운송체계 등을 동시에 갖추도록 하는 이른바 3연(三聯)정책 등 관리체계를 정비 중이다.  

기술적 측면

 

혐기성 소화방식: 중국의 슬러지는 수분이나 토사 함유량이 높은 반면, 유기물 함량이 낮다.   또 부산물인 바이오 가스를 환수하여 처리장의 전력원으로 재활용하는 비율이 20% 정도로 유럽의 33~100%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R&D가 이뤄지고 있으나 그 속도다 더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기성 발효 방식: 일단 저비용인데다가, 단 시간에  함수량을 줄이고 멸균효과도 있어 염분 토양의 복토, 도시녹화, 쓰레기 매립지, 건축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슬러지 속에 남아있을 중금속 처리가 안된다는 점,  슬러지 적치에 공간이 많이 필요하여 유휴지가 적은 지역에서는 채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최근에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 통풍량, 적정 C/N비, 처리 공간을 줄이는 방법 등이 연구되고 있다.  중국 내 도시의 슬러지는 중금속 적정량 초과 비율이 5% 내외로 나타나, 중금속 오염 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공간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2~3선 도시에서 채용할 가능성이 큰 방식이다.

소각방식: 가장 확실한 무해화 처리방식이나 처리 단가가 높고, 소각과정이 대기오염을 유발하여  방지 설비를 추가하여야 하므로 일반적으로 선호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 방식은 토지 공간이 작거나 지가가 고가인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비용을 절감을 위해 공업용 용광로와 결합한 처리방식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조방식: 환경 및 자원보호에 가장 적합하고 처리 단가가 낮아 향후 가장 많이 선호하는 처리방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공장의 폐열이나 여열을 활용할 경우 에너지 절약이 되고, 수분함량을 10% 이하로 줄임으로써 슬러지를 벽돌, 기와 등 건자재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슬러지 처리분야의 핫 이슈이기도 하다.

 

전망 및 시사점

 

슬러지 처리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다는 자성에 따라 슬러지 관리 정책은 위에서 언급한 국무원이나 전인대(全国人大) 외에도 중국 주건부와 환경부에서 관련 기술, 표준 등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슬러지 처리를 효율화하기 위해 오수 집중 시스템 신설과 정비, 슬러지 무해화 처리, 자원화를 위한 솔루션, 궁극적으로 중국 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정보 전산화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르는 슬러지 처리산업의 수요 변화도 예상된다. 따라서 이들 정책 동향을 참고해야 하며 코트라, 국내 관련 협회의 도움도 받아볼 수 있다.

 

최근 중국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출되는 슬러지도 질수, 인, 기타 유기물질의 함량이 높아져 슬러지 자원화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각 지역에 따라 설치비용, 소요공간, 슬러지의 특성 등에 따라 처리방식의 선호도가 다르며, 이에 따라 설비내 부분품, 기술, 노하우 등의 도입 수요도 예상된다.

 

중국정부의 환경보호 관련, 강제정책 및 인센티브 정책으로  중국기업의 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수 슬러지는 생활오수 처리에 해당하는 경우 정부 입찰자격이 있는 기업에 해당하는 좁은 문이며 PPP 방식 위주이다. 공업 오수처리의 경우 해당기업이 직접 주도한다. 우리 중소기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망 중국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을 도모해볼 수 있다. 

중국 하수 슬러지 처리업체 A사의 대표는 중국의 환경정책에 따라 시장규모는 커질 것이라 예축하면서도 현재 코로나19로 하수 슬러지 처리분야도 위축된 상황라고 토로했다. 우리 기업은  중국 슬러지 관련 기업들을 파트너로 선별할 때 건실한 기업인지, 과거 유사한 프로젝트 참가 실적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상담 시에는 중국에서 미리 지재권 등록을 검토해 보기를 권하며, 제안서 제출 시에도 핵심 노하우가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경영난 등을 사유로 대금 지급을 미루는 사례에 대비해 계약서에 책임 조항을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며, 계약서를 작성할 때에도 코트라나 유관기관의 지원서비스를 받을 것을 권한다.

 

 

 

자료: 중국생태환경현황공보(中国生态环境状况公报), 중국산업정보망(中国产业信息网), 중국보고대청(中国报告大厅), 시엔지망(贤集网), Zero Power Intelligence Group(中研普华产业研究院),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북극성수처리망(北极星水处理网), 중국수망(中国水网)，바이두(百度) 및 KOTRA 샤먼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