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음마 단계인 세르비아 태양에너지 산업, 2030년까지 연 생산량 200MW 목표 -

- 현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 통해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선점 필요 -

시장 개요

세르비아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일조량은  연 1500시간에서 2200시간에 이르는데 이는 대부분의 유럽국가의 일조량을 상회한다. 세르비아 영토 내 햇빛의 평균 강도는 1월에 일 1.1kWh/㎡에서 일 1.7kWh/㎡, 7월에 일 5.9kWh/㎡에서 일 6.6kWh/㎡에 이른다. 태양에너지의 분포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북부보다는 남부가 더 크다.

 연중 지역별 태양에너지 분포

세르비아 에너지-광산부(Ministry of Mining and Energy)에 따르면 2020년 세르비아의 총 에너지 생산량 중 재생가능에너지는 20%에 달하고 이 중 태양 에너지 및 지열 에너지는 1%에 불과하다. 2020년 계획된 총 전기 생산량은 8054MW이고 태양광 발전 생산량은 10.99MW로 0.1%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르비아 정부는 “에너지 개발 전략 2025”(Energy Sector Development Strategy of the Republic of Serbia by 2025, with projections until 2030)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100MW, 2030년까지 200MW까지 생산량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르비아 정부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량을 2018년 13GWh, 2019년 14GWh에 이어 올해 19GWh로 계획함으로써 점진적으로 증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세르비아 재생가능에너지를 활용한 전기 생산 시설 건설 계획

자료: Ministry of Mining and Energy, Energy Sector Development Strategy of the Republic of Serbia by 2025, with projections until 2030

정부 정책

세르비아는 재생에너지 활용과 관련해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국가 시행 계획(National Action Plan for the Use of Renewable Energy Sources)”과 “에너지 개발 전략 2025”(Energy Sector Development Strategy of the Republic of Serbia for the period by 25 with projections by 2030)이라는 투 트랙 정책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국가 실행 계획은 2020년까지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의 주요 목표를 설정하는데 재생 가능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주 골자이다. 우선 에너지 부문 전략은 태양 에너지를 포함한 재생 가능 에너지 원을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에너지 부문의 자원과 잠재력을 분석해 에너지 부문의 주요 우선 순위와 에너지 부문 및 입법의 개발 목표를 설정한다.

세르비아 정부가 설정한 국가의 전략적 목표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해 최종 소비 및 운송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기 및 열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행 계획의 우선 순위를 설정했는데 이는 아래와 같다.

1) 에너지 안보 보장, 수입 의존도 감소, 석유 및 천연 가스의 에너지 매장량 제공 및 새로운 전기 용량 구축

2) “국가 경제 발전과 안정, 전력 및 가스 인프라의 현대화에 기여하는 에너지 공동체 설립에 관한 협정” 체결을 통해 EU 에너지 시장과 통합된 에너지 시장 개발

3) 에너지 효율 방안, 재생가능에너지원 활용, 환경 및 기후 보호 적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확보

관련 법 및 주요 기업

태양 에너지를 포함한 재생 가능 에너지는 “에너지 법”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관한 법률”의 두 가지 주요 법률로 규제되는데 주요 규제 내용은 아래와 같다.

태양 에너지 주요 기업 목록

자료: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 취합

투자 인센티브

아쉽게도 에너지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시 받을 수 있는 세르비아 정부의 인센티브가 없고 세르비아 광업에너지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상업 용도를 위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르비아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무역관 인터뷰에서 "비록 외국 기업은 태양광 발전 관련해 세르비아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받을 수는 없지만 현지 기업과의 제휴을 통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세르비아 현지기업만으로는 수요를 맞출 수 없기 때문에 현지기업과 합작 수주를 통해 외국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생산허가권은 사실상 정부보조금을 받기 위한 필수조건에 해당한다. 이는 참여기업은 생산 허가권을 획득한 이후 12년 간 정부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허가를 받은 생산자는 '태양광 할당량(solar quota)'이라고 불리는 최대 설치 전력을 제한받게 되는데 3가지 범주에 분산돼 총 10MW로 설정된다. 해당 범주는 아래와 같다.

범주별 할당량

자료: 세르비아 상공회의소

5. 시사점

앞서 언급했듯이 태양광 생산 허가는 세르비아 기업만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투자를 위해서는 현지 기업과의 제휴가 필요하다. 더욱이 세르비아 정부는 향후 5년 내에 현재의 생산량의 100%를 증가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대규모 프로젝트는 현지 기업의 공급만으로 충당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영기업 EPS와 같은 현지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가 가능하다. 아직은 세르비아의 태양광 산업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2025년까지 정부의 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염두해두고 관련 정보를 예의 주시한다면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포착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료: 세르비아 광업에너지부, 세르비아 상공회의소, solargis,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