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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의외의 유통 조합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조은지
  • 2020-07-10
  • 출처 : KOTRA

- 옷을 팔기 시작한 편의점,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크로스오버-

- 코로나19로 외식업계에서도 유통의 옴니채널화 두드러져 -

 

 

 

코로나19와 관련해 도산한 기업은 6월 30일까지 전국 300개사였다. 이 중에는 음식점이 46개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호텔·여관이 45개사, 패션 관련이 20개사였다. 관광객의 발이 멈추고 내수 소비가 수축하면서 오프라인 서비스업계는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타업종과 손을 잡고 유통망을 개척해 활로를 모색하는 비즈니스 사례를 모아 소개하고자 한다.

 

편의점으로 유통망을 뚫는 잡화 브랜드


긴급사태 선언이 발동된 동안 편의점 방문고객은 줄었지만 생필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1인당 소비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일본 프랜차이즈협회에 의하면 편의점 7개사 매출은 10.6% 감소했지만 고객 일 인당 소비 금액은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의 소형 양품점화 현상이 가시화되면서 유통을 기회로 포착한 기업들과 편의점의 협업이 두드러진다.


로손은 생활잡화 무인양품과 손을 잡고 지난달 17일부터 도쿄 내 로손 직영점 3점포에서 무인양품의 생활용품 판매를 개시했다. 점포 내에 속옷, 화장품, 문구 등을 진열한 전용 판매 코너를 마련했다. 로손은 편의점 취급 품목 3500개 중 500개 품목을 무인양품의 상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전국 매장으로 판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무인양품도 로손과 같이 식품류를 중심으로 PB상품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편의점 내의 무인양품 식품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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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일본경제신문


한편, 세븐일레븐은 출판사 다카라지마와 손을 잡고 올해 6월부터 기간 한정으로 의류를 판매한다. 제품은 다카라지마가 유럽패션브랜드 모즈와 협력해 만든 초경량 의류로 레인코트로도 사용할 수 있다(가격 1990엔, 무게 125g).  세븐일레븐과 다카라지마는 서점과 다른 편의점의 판매 환경과 고객층에 주목했고 패키징 개발부터 판매코너 의조성까지 공동으로 진행했다. 옷을 입어볼 수 없는 편의점의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다카라지마 홈페이지에 제품에 대한 유튜버들의 감상을 업로드했고 재생 수가 1만 건이 넘어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통 채널은 각 사의 온라인 홈페이지와 편의점을 사용했다. 일부 상품은 편의점을 통해서 유입된 신규 구매자가 50%가 넘을 정도로 신규 고객층의 확보에도 효과적이었다.


세븐일레븐과 다카라지마가 유통하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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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MPRESS WATCH

 

외식업체의 온라인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외출 자숙으로 가장 고전을 면치 못했던 업종은 외식업체였다. 인텔지의 조사에서도 2월 이후의 집밥 수요는 상승하고 있다. 점심 식사의 경우에는 3월 23일, 평일에 집에서 밥을 먹은 비율이 67.7%로 전년보다 7.3%포인트 높다. 주말과 공휴일은 전년대비 80.2%로 전년보다 18.4%포인트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4월부터 UberEats 같은 음식 배달 앱에 등록하는 업체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고 외식업체의 온라인 시장진출(O2O)이 줄지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완성된 요리를 제공하는 배달, 테이크아웃 서비스와 달리 음식의 재료를 제공해 스스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한 밀키트를 판매하는 외식업체들이 나타난 것이다. 유명 라면체인인 '멘야무사시(屋武)', 'AFURI', '소라노이로(ソラノイロ)' 등은 식품 유통 앱이나 자사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들은 점포에서 제공하는 라면을 그대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점포에서 제공하는 재료를 패키지로 만들어 판매한다. AFURI는 간판메뉴를 6개 세트 5660엔에 판매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집에서 라멘을 먹는 기분을 즐길 수 있도록 가게에서 사용되는 식기를 세트로 판매하기도 한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라멘 키트와 식기를 세트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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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FURI 온라인 쇼핑몰


비건라면을 판매하는 소라노이로는 거래처 농가에서 생산하는 재료를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구독 서비스도 개시했다. 1년 계약이 기본으로 홀수 달에는 라멘이, 짝수 달에는 재료가 배달되며 1~2인분 기준으로 6만 엔을 책정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국의 점포가 문을 닫았던 튀김요리 전문점 ‘쿠시카츠 다나카’는 식품택배업체 오이식스(OISIX)를 통해서 4월 22일부터 냉동 꼬치와 소스를 판매했다. 오이식스는 소비자가 식자재를 구매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수요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종식 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시사점


업종을 불문하고 효율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뤄지고 있다. 의류, 농가의 야채 등이 편의점 플랫폼으로 들어갔다. 물건을 손쉽게 구매하는 게 중요해지면서 비체험형 소비재는 물리적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났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체험 중심의 외식업체도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이식스사 경영기획본부 니시네 부장은 "외식업체의 O2O(Offline to Online) 수요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본다. 쿠시카츠 다나카의 제품을 시험적으로 유통한 것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우리 집 레스토랑(OUCHI-RESTAURANT)’이라는 서비스로 상설화됐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집밥의 고급화에 대한 수요 및 외식업체의 온라인화라는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체에도 온·오프라인 옴니채널화가 시작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료: 일본경제신문, NHK, KOTRA 오사카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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