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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일상생활 마스크 착용 의무화
  • 트렌드
  • 알제리
  • 알제무역관 김희경
  • 2020-06-23
  • 출처 : KOTRA

-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의 주요 핵심으로 전 국민 마스크 착용 의무화 -

- 알제리 소비자들에겐 품질, 비말 차단효과보다는 가격이 핵심 요소 –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알제리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확산 차단을 위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위반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도입했다. 이에 원래 사회문화 관습상 마스크 착용을 꺼리던 알제리 소비자들 사이에 마스크 착용이 확대되고 있다.

 

5월 20일부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지난 3월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알제리 내에서 코로나19는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확산 속도가 정점에 달했던 4월 말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며 일 평균 100여 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6월 19일 기준 알제리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504명, 사망은 825명을 기록하고 있다.

 

알제리 코로나19 확진자 추세

자료: Worldometer(2020.6.19.)

 

이에 알제리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경제활동을 정상화하고 코로나19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라마단 기간이 종료되고 2일간에 걸친 Aid El Fitr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5월 20일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정부 행정령에 따르면 공공장소, 인도를 포함한 도로, 사업장, 개방·밀폐 여부와 관계 없이 외부인이 출입 가능한 모든 장소, 특히 공공기관 및 판매영업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으며 위반 시 1만~2만 디나르의 벌금과 3일간의 구류형에 처해진다. 판매영업 시설에서 상인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위반했을 때에는 개인 처벌과는 별개로 3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당초 알제리 당국은 마스크 착용과 코로나 확산 억제 간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발표하며,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양보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었으나 전 세계적으로 일반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이 확산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되자 입장을 선회해 전 국민이 적극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급증하고 있는 마스크 수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법제화되기 전에도 알제리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에 통행 제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강조되며 알제리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마스크 착용 필요성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였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일부 소비자에 국한된 것으로 다양한 경로로 해외 선진국의 조치를 먼저 접한 소비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며, 착용이 의무화되고 마스크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됐다.

 

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국영 섬유피혁생산기업 GETEX(Group Public des Textiles et cuirs)사에서 기 보유 생산시설을 적극 활용해 마스크를 생산하도록 했으며,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수제 마스크 제작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통상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사업자등록상의 사업 범위에 마스크 생산이 명시돼 있지 않아도 품질 규격만 맞는다면 얼마든지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조치를 발표했다. 또한 마스크 의무 착용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수요로 판매자들이 폭리를 취할 수 없도록 마스크 가격을 장당 40디나르(한화 374원 상당)으로 제한했다.

 

수요 증가에 따른 마스크 현지 생산 증가

 

알제리 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마스크를 생산하는 곳은 국영기업인 GETEX이다. 3월 말부터 전국 23개 생산시설에서 코로나 대응 마스크를 생산했던 GETEX는 현재 하루에 마스크 11만 장을 생산해내고 있다. GETEX에서 생산하는 마스크는 산업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규격에 맞는 마스크로 알제리 표준 NA56-92에 부합하는 백색 폴리프로필렌 부직포 3겹으로 구성돼 있으며, 크기는 20cm*18cm규격에 고무줄로 얼굴에 밀착이 되는 형태로 유럽연합지침 93/43/CE에 따른 CE 인증 및 EN1483:2005 기준에 부합한다.

 

그 밖에도 민간 기업인 Hygimed, Bioplus 등에서도 알제리 산업부 규격에 맞는 마스크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부의 권고에 따라 소상공인들도 면으로 된 재사용 가능한 면 마스크 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알제리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 및 지침에는 마스크의 종류에 대해서는 규정하고 있지 않아 일반 소비자들 가운데서는 주변에서 접하기 쉬운 면을 이용해 직접 수제 마스크를 제작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NS 등을 통해 판매 중인 아동용 면 마스크

자료: KOTRA 알제 무역관 자체 확보자료

 

KOTRA 알제 무역관의 조사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마스크 가격을 장당 40디나르로 제한해 공급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구매할 때에는 40디나르 가격에 구입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알제리 현지에서 바베트(Bavette)로 통칭되는 홑겹 덴탈마스크의 경우 40디나르에 구매가 가능했지만 알제리 산업부 규격에 맞는 3겹 마스크의 경우 80디나르에 판매되고 있었고 면으로 된 세탁, 재사용 가능한 일반 마스크의 경우도 70~80디나르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국 등에서 코로나19용으로 사용되는 필터 마스크는 알제리 현지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제 시내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 Ms. CHIKH는 KOTRA 알제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알제리 소비자들도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나 중국 등에서 필터 마스크가 유통되고 있으며 차단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유럽산 필터 마스크를 일부 수입해 유통해본 적이 있었는데 장당 150~200디나르 정도로 판매가 됐다. 필터 마스크의 높은 가격 때문에 이를 구매하는 알제리인은 거의 없었으며, 주로 외국인들이 앞다퉈 구매를 해간 것으로 기억한다” 고 하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상황에서 알제리 소비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처벌을 면하는 것” 이라고 강조하며, “마스크의 성능이나 차단효과보다는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시사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상생활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되며 알제리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마스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수요 증가 원인이 된 알제리 정부의 규정에는 마스크의 품질이나 바이러스 확산 차단효과 등 우리 기업들이 강점으로 삼는 주요 요소들이 핵심에서 빠져 있는 한계도 공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Numbeo의 Cost of living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제리의 평균임금은 대략 실 수령액 3만 4500디나르(266달러)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40디나르인 마스크 가격이 일부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마스크의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가격적인 측면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소득층이나 외국계기업, 의료인력 등 마스크의 기능을 중요시하는 시장 세그먼트 또한 분명히 존재하므로 알제리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 기업들 또한 이러한 측면을 다각도로 고려해 알제리 시장 진출 전략을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료: Numbeo, Worldometer, 알제리 일간지 El watan, Liberté, 인터넷 언론사 TSA, Algerie Eco, 관영통신 APS, KOTRA 알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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