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넷플릭스 상륙 이래 OTT 이용자 급증세 -

- OTT 시장 확대되고 있으나 로컬 기업 적고 관련 규제는 부재 -

- 태국 내각, 2020년 6월 외국계 디지털 플랫폼 기업에 부가세 과세안 승인 -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정 등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즉, OTT(Over-The-Top) 서비스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태국 내 OTT 제공기업 현황과 외국계 디지털 플랫폼 제공기업에 대한 부가세 과세 방안 등에 대해 살펴본다.

태국 OTT 구독자는 몇 명이나 될까?

태국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 집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태국 내 OTT 서비스 이용자 수는 약 130만 명으로 이는 전년대비 18.8% 증가한 수치이다. NBTC는 2023년경 구독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구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지만 그 간의 빠른 성장률로 인해 향후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국 OTT 서비스 이용자의 87%는 구독형 동영상 서비스(SVOD) 구독자로 세계적으로 전체 OTT 서비스 구독자의 약 64~66%가 SVOD 서비스를 구독하는 것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3%는 스포츠 중계나 TV 채널을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온라인 실시간 채널 서비스(SLIN) 구독에 해당한다.

태국 OTT 서비스 이용자수 현황 및 전망(2019~2023년)

(단위: 백만 명, %)

자료: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

태국 OTT 시장 규모

NBTC는 2019년 태국 내 OTT 서비스 매출액이 전년대비 24% 증가한 약 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2024년경 이 수치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형별로는 역시 VOD 서비스 수입이 전체의 92%에 달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OTT 플랫폼

2016년 넷플릭스(Netflix)가 태국에 진출한 이후 태국 OTT 플랫폼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종류는 크게 무료 플랫폼, 하이브리드 플랫폼(무료+프리미엄), 유료 플랫폼의 3가지로 구분된다.

태국 내 OTT 플랫폼 구분

자료: 태국 국가방송통신위원회(The NBTC)

태국 OTT 업계 경쟁동향

OTT 플랫폼의 3대 분류에 따라 업계 내 주요 서비스 제공업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본다.

1) 무료플랫폼

LINE TV는 태국 내 대표적인 무료 OTT 서비스 플랫폼으로 2014년 10월 태국에서 출시된 이래 약 4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태국 내 성공을 발판으로 대만에서 라인 라이브(LINE Live)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태국 내 대표 무료 OTT 플랫폼 소개

자료: LINE TV 홈페이지

2) 하이브리드 플랫폼: 무료+프리미엄(Freemium)

무료+프리미엄(Freemium) 플랫폼은 기본 서비스는 무료이지만 광고 없이 프리미엄 콘텐츠를 감상하고 싶다면 유료 구독 서비스 신청이 필요한 형태로 유튜브 프리미엄, 태국 최대 통신사 AIS의 플레이(AIS Play), 홍콩의 뷰(viu), 중국의 위TV(WeTV), 말레이시아 기반의 아이플릭스(iflix) 등이 있다.

태국 내 주요 Freeminum OTT 플랫폼 소개

자료: 각 사 홈페이지

3) 프리미엄/유료 구독 기반 플랫폼

태국 내 대표 프리미엄/유료 구독 기반 플랫폼은 2016년 태국에 상륙한 넷플릭스 이외에도 애플TV 플러스(Apple TV +)와 202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HBO GO가 있다. 넷플릭스는 태국인들이 세계 평균 대비 스마트폰을 통한 비디오 스트리밍 시청시간이 2배 이상 높다는 점과 코로나 팬테믹으로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점에 착안해 2020년 3월 기존보다 저렴한 스마트폰 전용 월 정액 99밧 서비스(3.2달러)를 출시한 바 있다.

태국 내 주요 프리미엄/유료 구독 OTT 플랫폼 소개

자료: 각 사 홈페이지

OTT 관련 규제정책

현재까지 태국 내 OTT 서비스 규제 등에 관한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OTT 서비스 사업자들의 사업 허가 취득 등의 절차가 없으며, 2017년에 발효된 컴퓨터범죄법(Computer Crime Act, 2017) 상의 일부 내용을 제외하면 콘텐츠 자체에 대한 규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태국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는 태국 내 OTT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나 태국에서 개발된 플랫폼이 매우 적어 그 이익이 모두 외국기업에 돌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타꼰 탄타씻 NBTC 위원장은 2020년 5월 태국 자체 개발 OTT 플랫폼의 필요성, 적정 규제의 필요성 등을 언급하며 OTT 사업 에코시스템 확립을 위해 ‘운영위원회’ 설치가 필요함을 밝힌 바 있다.

조세 문제와 관련 아세안(ASEAN) 이동통신규제위원회는 2019년 8월 역내 OTT 서비스 제공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과세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태국 내각은 2020년 6월 9일 외국계 디지털 플랫폼 제공기업들에 대한 이서비스(e-Service) 부가세 과세가 가능하도록 명시한 조세법 수정안을 승인했다. 해당 수정법안에 따르면 연간 180만 밧(5만 7900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외국계 디지털 플랫폼 제공 기업에 대해 7%의 부가세를 부과하기로 돼있다. 이 경우 조세당국은 연간 약 30억 밧(9651만 달러)의 추가 세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해당 법안이 발효되기 까지는 최소 6~12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요약 및 시사점

최근 몇 년간 OTT 시장은 신규 서비스 제공업체의 시장 진입과 더불어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역동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태국인구가 약 6800만 명에 달하고 인터넷 사용인구가 5000만 명을 넘어선 점을 고려할 때 현 구독자 130만 명 수준의 태국 OTT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태국 라인 TV(LINE TV) CCO 카놉 수파마놉(Mr. Kanop Supamanop)씨는 온라인 뉴스 마케팅 웁스(Marketing Oops)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VOD(Video-on-demand) 소비가 뉴노멀로 자리잡았다’라고 밝힌바 있다.

태국 내 OTT 서비스 제공기업들의 대다수가 외국계 기업으로 태국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AIS의 경우 태국 최대 이동통신기업으로 42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동통신 서비스와 자사의 OTT 서비스(AIS Play), 브로드밴드 서비스 등을 묶어 패키지 형태로 마케팅을 하고 있어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OTT 플랫폼 선택에 있어 태국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요소는 제공 가능한 콘텐츠와 더불어 역시 서비스 비용, 즉 구독료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 제공기업들은 서비스 요금을 낮추는 대신 서비스 기간 또는 이용 가능한 콘텐츠 등에 차등을 둔 다양한 옵션 제공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고자 경쟁중이다. 일례로 홍콩계 뷰(viu)는 3일 이용권을 15밧(0.5달러)에 판매하는가 하면 일주일간 이용권을 35밧(1.1달러)에 판매하기도 한다. 넷플릭스도 기존에는 최저 구독료가 월 279밧(9달러)이었으나 3월부터 스마트폰에서만 이용가능한 월 99밧(3.2달러)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 그 예이다.

따라서 태국 내 콘텐츠 시장 진입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들은 시장 내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통신기기 활용 실태 등을 세밀히 파악하고 분석해 제공 콘텐츠 및 적정 가격을 설정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또한 OTT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이 증가하면서 서비스 공급자를 통제하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등의 방향으로 감독 당국의 규제 방안 등의 수립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필요하다.

작성자: KOTRA 방콕 무역관 Chanatta Thararos

자료: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 국가통계청(NSO), 전자거래개발원(ETDA), 조세국, OTT 사업자 홈페이지(LINE TV, VIU, YouTube, We TV, iflix, AIS Play, Apple TV Plus, HBO Go, and Netflix), 현지언론(Positionmag, Marketing Oops, Tech Offside, Brand Inside, Bangkok Post, MGR Online, Bangkokbizznews, and Brand Buffet) 및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