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 2018년 11월 18일부 비거주 출장·여행객 대상 부가세 환급 서비스 제공 중-

- 연말까지 대형 몰과 호텔에 환급 키오스크 55대 추가로 들어설 계획 -

부가가치세 환급 서비스 시행 동향

지난 2018년 1월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GCC 최초로 부가가치세(VAT, Value Added Tax)를 도입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VAT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타 VAT 도입국가들과 마찬가지로 UAE도 자국 연방세무청(FTA, Federal Tax Authority)을 통해 2018년 11월부터 부가가치세 환급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FTA는 공개입찰을 통해 자국 내 VAT 환급 서비스 제공 대행사로 글로벌 기업인 Planet사를 선정했으며, 부가가치세 적용 품목 중 2018년 11월 18일 이후 결제된 250디르함 이상의 구매 시 납부한 전체 VAT 중 85%를 환급하고 있다.

UAE의 VAT는 5%로 세율이 비교적 낮아 대부분의 출장객이나 여행객들이 환급을 하지 않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으나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 환급액도 높아져 구매 시 지출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가령 1만 디람(한화 약 300만 원)을 지출한 경우 환급 대상 VAT만 500디람(15만 원)으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에 따라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고 비즈니스와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 UAE로의 출장이나 여행을 계획한 경우 VAT 환급 조건과 절차를 사전에 확인해 활용함으로써 지출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부가세 환급조건과 절차

VAT 환급대상은 UAE ‘비거주’ ‘외국인’으로 UAE에 거주하는 경우 외국인이더라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GCC 국민이나 거주민의 경우 사우디와 바레인 등 VAT를 도입한 국가를 제외한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국민·거주민을 대상으로만 VAT 환급을 제공하고 있다. VAT 환급은 FTA로부터 승인된 매장에서 구매한 건에 대해 신청이 가능하며, 여타 VAT 도입국의 환급과 마찬가지로 물품이 아닌 서비스에 대한 VAT에 대해서는 환급이 불가하다.

FTA 승인 매장 내 부가세 환급 안내판

자료: KOTRA 두바이 무역관 직접 촬영 및 현지언론

FTA의 Tax Refund Scheme에 등록된 매장 내에는 관광객 대상 VAT 환급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부착돼 있으나 물품 구매에 앞서 해당 매장이 VAT 환급이 적용되는 매장인지 직원을 통해 재차 확인하는 편이 가장 정확하다. 한편 통상 VAT 환급이 적용되는 품목은 시계와 귀금속, 전자기기 등 구매 후 실제로 UAE로부터 반출되는 품목들이다.

UAE 출장·여행객 부가가치세 상세 환급 가이드

자료: Planet 웹사이트(https://www.planetpayment.ae/ar-en/shoppers/local-rules/)

FTA 측 환급절차 안내도

자료: UAE 연방세무청(FTA)

부가세 환급 서비스 전망

2018년 11월 18일 여행객 대상 VAT 환급 서비스 신청 건수는 도입 1개월차에 3720회 수준이었으나 2019년 12월 9830건까지 증가했으며 출범한 이후부터 2019년 말까지 집계된 VAT 환급신청 총 건수는 320만 건에 육박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맞춰 현재 UAE 내 VAT 환급을 제공하는 매장의 수와 운영 중인 셀프서비스 키오스크가 각각 1만 2310개소와 52대로 늘어난 상황이다. FTA에 따르면 셀프 서비스 키오스크를 이용해 VAT 환급을 진행할 경우 출국이 24시간 남은 시점부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탑승권과 여권(GCC 거주 및 국민은 신분증으로 대체 가능)을 스캔해 UAE 출국사실을 입증하면 곧바로 환급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UAE 내 부가세 환급창구와 셀프서비스 환급 키오스크

자료: 현지언론

FTA는 기존에 공항과 항구에만 설치돼 있던 셀프서비스 키오스크를 주요 몰과 호텔에도 설치하는 등 서비스 제공지역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으며, 2020년 중으로 55개의 셀프서비스 키오스크를 UAE 내 대형 몰과 호텔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로 UAE 내에서도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이러한 셀프 서비스의 비중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5월 11일 사우디가 부가세 인상을 발표하며, UAE와 바레인 등 여타 부가세 도입 국가들에서도 VAT 세율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발표 직후 UAE 재무부가 직접 부가세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회계법인 담당자는 KOTRA 두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UAE가 단기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오히려 일부 부문에서 부가세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미 민간에서는 두바이 재정위원회에 부가세 및 관세 인하 등 경제지원 요청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우디 경제가 부가세 인상 후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선례를 보여준다면 기존 부가세를 도입한 UAE와 바레인을 비롯해 2021년 부가세 도입을 앞두고 있는 오만도 부가세율을 기존 도입 및 계획한 5%에서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세율이 인상될 경우 출장/여행객들의 VAT 환급서비스 이용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UAE연방세무청(FTA), Planet 웹사이트, 현지언론(걸프뉴스)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