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년까지 터키 온라인 교육시장 2억 달러 기록 전망 -

- 터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속 성장 -

3월 11일 터키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교육부는 개학을 연기하고 3월 23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실시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 플랫폼 EBA와 국영방송 TRT를 통해 초중고 학생들이 휴교 기간 동안 가정에서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있다.

터키 온라인 수업 시행 현황

터키 교육부 장관 Ziya Selçuk은 지난 ‘20년 1월 24일 남동부 엘라즈주에서 6.8 규모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 시기에도 학생들에게는 교육의 기회가 지속적으로 제공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휴교기간에도 수업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교육부는 온라인 교육 전용 플랫폼인 EBA(https://www.eba.gov.tr)를 개설하고 온라인 강의와 수업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영방송사인 TRT를 통해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TV방영도 진행 중이다.

터키 교육부 EBA 온라인 수업 시청 화면(좌)과 방송 편성표(우)

자료: EBA 홈페이지

대상은 초중고 학생으로 동일한 시간대에 여러 학년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복수의 채널을 편성했다.(EBA TV İlkokul, EBA TV Ortaokul, EBA TV Lise, 각각 EBA TV 초중고를 의미) 이와 별개로 대학에서는 자체적으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한 인재 양성을 위한 터키 정부의 인프라 구축

터키는 ICT 인프라 개발 및 인재 육성을 목표(~2023년)로 ’11년부터 ‘동등한 교육 기회 제공과 정보 기술 향상’을 슬로건으로 삼아 파티(FATİH)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19년까지 모든 학교에 인터넷을 설치했으며, 그중 약 32%에는 광랜 인터넷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약 45만 개 이상의 스마트보드(대화식 화이트보드)가 교실에 설치됐으며, 150만 개 이상의 태블릿 PC가 학생들에게 보급됐다.

이러한 사례들은 터키 정부가 Industry 4.0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기존의 전통적인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교육환경을 학교, 정부, 기업이 협업해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교육과 관련 기술적인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성장이 기대되는 터키 온라인 교육시장

시장조사전문기관 Ken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터키 온라인 교육시장은 연평균 14.3%라는 고성장세로 ’23년까지 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주로 온라인 강의의 이점과 편의성으로 인한 사이버대학 운영의 활성화와 직원들의 교육을 위한 다양한 기업 온라인 교육의 확산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상기 두 요인 외에도 시간이 없는 직장인, 취업 준비 등을 위한 대학생들의 자기개발목적에서의 온라인 교육 수요 증가도 눈여겨 볼만 하다. 

약 2억9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교육기관 Udemy는 프로그래밍, 코딩, 마케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며, 이러한 소비 계층을 공략하고 있는 선두주자이다. 이외에도 Canvas, Blackboard, Moodle 등의 글로벌 교육기업과 Kurslab, [E]instein, Infinity teknoloji, enocta 등의 로컬 온라인 교육기업이 터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Udemy 터키 홈페이지

자료: Udemy 홈페이지

2018년 Mustafa Gençoğlu가 설립한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Kurslab은 창업 후 한달 만에 1500명의 강사가 지원하며,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약 1년 사이에 1500명 이상의 정규 수강생이 모였으며,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5000명 이상의 회원이 증가했다. 또한 Kurslab은 창업 초반에는 1:1 강의만 제공하는 B2C 형태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기업, 기관과 학교로부터 문의가 들어오며 B2B 형태의 교육 서비스를 개발해 온라인 교실을 설립했다. 현재 보아지치대학교, 사반즈대학교, 터키 중소기업진흥청 등과 계약을 맺어 Kurslab의 교육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터키 온라인 교육시장의 성장을 위한 과제

터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19년 기준 터키의 16~74세 인터넷 사용률은 75.3%에 달하며, 전년대비 2.4%p 증가했다.(‘19년 터키인구 8300만 명 기준) 전체 가구 중 인터넷 접속 가능 가구는 88.3%이나 접속이 불가한 소수 학생들을 위해 이동통신 3사(Turkcell, Turktelekom, Vodafone)는 EBA 전용 데이터를 월 8GB 무료로 제공하며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터키는 온라인 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소득 격차로 인한 가정 내 ICT 기기의 보급이 낮다거나 지역격차로 인해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분명 터키 시장이 확대되기 위한 과제는 잔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 증가하는 인터넷 사용률 및 가구의 인터넷 접속률,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과 지원, 국내외 기업들의 다대한 관심과 시장으로의 유입 등은 터키의 온라인 교육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자료: 터키 통계청, Ken Research, [E]instein, Hürriyet 일간지, 터키 교육부 홈페이지, EBA, TRT 홈페이지, Hootsuite Digital 2019 Turkey, Shiftdelte.net,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