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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서비스 로봇 시장 ①: 로봇과 동료가 되는 세상
  • 트렌드
  • 일본
  • 나고야무역관 김지혜
  • 2020-01-28
  • 출처 : KOTRA

- 인구 감소 시대에 주목받는 서비스 로봇 시장, 2025년까지 현재의 2.3배까지 시장 규모 성장 전망 –
- 노동력 부족한 물류 및 간호 분야가 가장 유망, 일반 사무실이나 점포에도 도입 확대 –




□ 2025년까지 2.3배로 커질 서비스 로봇 시장


  ㅇ 일본산업규격(JIS)에 의하면 로봇은 크게 산업용 로봇와 비(非) 산업용 로봇으로 나눌 수 있음.
    - 산업용 로봇은 공장에서의 작업 공정을 자동화하는 로봇을 의미하며 인건비 절감, 작업의 효율화, 품질의 균일화 등을 목적으로 활용함.


산업용 로봇이 부품을 조립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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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VOST


    - 비산업용 로봇은 일반적으로 ‘서비스 로봇’이라고 불리며, 명확한 정의는 없으나 사람이 하는 작업을 도와주는 로봇을 의미함.


  ㅇ 후지경제연구소는 의료, 건설, 물류, 점포 운영, 농업 등 업계를 기준으로 서비스 로봇을 분류하고 있음.
    - 최근의 노동력 부족, 인건비 급등에 따라 로봇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함.
    - 2019년 기준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은 1조9438억 엔 규모이나 2025년까지 4조5464억 엔으로 현재의 약 2.3배로 성장할 전망임.

    - 가장 급격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는 자율주행 자동차, 무인 운반 로봇(AGV, Automated Guided Vehicle) 등이 포함된 물류 및 운송 분야로 2021년부터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임.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성장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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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후지경제연구소


  ㅇ 한편 일본을 포함해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동북아시아 시장에서는 노인, 환자 등의 간호 업무를 보조하는 ‘돌봄 로봇’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됨.

    - 그중에서도 특히 이동 보조 로봇*, 용변 처리 로봇, 시설용 청소 로봇의 경우 2025년의 일본 내 매출이 2018년 대비 각각 5.5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함.

    주*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운 사람이 침대, 휠체어, 화장실 등으로 이동하는 것을 도와주는 로봇


곰 모양의 이승 보조 로봇 R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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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화학연구소(RIKEN)


    - 돌봄 로봇 중에서는 목욕 지원 로봇의 매출액이 168억 엔 정도로 가장 큰데 이는 매일 욕조에 들어가는 일본의 목욕 문화로부터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은 아직 없음.


일본의 돌봄 로봇 시장 규모
(단위: 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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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후지경제연구소


□ 사람을 대신하는 고마운 일손, 서비스 로봇


  ㅇ 1인당 구인 수를 보여주는 경제지표인 유효구인배율*을 살펴봤을 때 2019년 11월 기준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1.57(한국은 0.6)로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임.

    주*: 구직자 1명당 몇 개의 일자리가 존재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임. 유효구인배율이 높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인식됨.

    - 일본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서 폐업하는 기업의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세븐일레븐 재팬을 선두로 편의점 업계에서는 24시간 연중무휴 운영 방침에 대해서 재검토하고 있음.


영업시간 단축을 알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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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산케이신문


  ㅇ 이로 인해 사무실이나 점포에서 부족한 일손을 채워줄 수 있는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2020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시즌에 대비해 적극적인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


  ㅇ KOTRA 나고야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로봇 메이커의 엔지니어 K씨는 “일본에서는 로봇과 협력해 일하는 것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는 시기가 오고 있다”라며, “지금은 (서비스 로봇을) 큰 도시에서 주로 볼 수 있지만 인력난이 심각한 지방 중소기업에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평가함.


□ 세계 최초로 로봇 호텔을 열다


  ㅇ 하우스텐보스를 운영하는 HIS 그룹은 서비스 로봇 도입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데 2015년에 ‘세계 최초의 로봇 호텔’(기네스 기록 보유)이라는 콘셉트로 ‘이상한 호텔(変なホテル)’을 오픈해서 히트를 침.
    - 2019년 12월 기준 일본 전국적으로 16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중에 추가적으로 2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할 예정임.
    - 초기에는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 인근에 체인을 설립했으나 현재는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음.
    - 객실 점유율은 매월 100%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많으며, 저가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등 코스트를 최소화했기에 일반적인 호텔 영업이익률(30% 내외)의 갑절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이상한 호텔’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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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익스피디아 재팬


  ㅇ ‘이상한 호텔’에서는 프론트 업무, 캐리어 운반, 객실 안내 등 기존에 사람이 하던 업무의 대부분을 약 300대(30종류)의 로봇이 담당하고 있음.
    - 그 외에 얼굴 인식을 통해 객실 문을 열고 객실 내 설비는 태블릿 1개로 일괄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언택트(untact) 기술을 통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시키는 호텔이라고 할 수 있음.
    - 관리 인력도 설립 초기에는 40여 명이었으나 2018년 기준 7명 가량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며 담당하는 일도 CCTV 카메라 관리, 객실 침구 정리 등으로 매우 제한적임.


‘이상한 호텔’에서 체크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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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라쿠타비


 객실 내 온도, 조명 등을 조절해주는 로봇 ‘타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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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ipon.com


  ㅇ HIS 경영기획부의 미우라 타츠키씨는 “단조로운 호텔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보다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로봇 호텔을 만들었다”라며, “처음에는 공룡이나 물고기 로봇이 무서워서 울던 아이들도 금세 웃는 얼굴로 로봇과 사진을 찍는다”라고 말함.

    - 또한 “처음에는 단순히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로봇을 도입했으나 현재는 로봇이 가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으로 인해 화제가 되면서 로봇 자체에 부가가치가 생겼다”라고도 설명함.


□ 딜리버리 로봇, 룸서비스를 부탁해


  ㅇ 최근 물류 분야에서는 지정된 장소 내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배달하는 ‘딜리버리 로봇’의 실증실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


  ㅇ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의 와이어리스시티플래닝(이하 WCP)사는 인체 감지 센서, IoT 기술 등을 이용해 건물 내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로봇 ‘큐보이드’(판매 예상가격 200만 엔)를 개발함.

    - WCP는 큐보이드를 활용해 건물 내 짐 배송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앞으로 야간 시간 대의 경비나 고령자 모니터링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임.


  ㅇ 한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워싱턴호텔은 2019년 4월에 딜리버리 로봇 ‘S-mile’을 도입해서 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S-mile은 평소에는 3층 프론트 데스크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룸서비스 주문이 들어오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정된 층에서 내려 객실까지 음식 등을 운반함.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동작을 멈추거나 피할 수 있음.

    - 투숙객이 음식을 받은 뒤 서비스를 평가하는 별의 숫자를 입력하면 ‘예이~’라고 외치며 머리를 흔든다고 하며, 닛케이트렌디의 취재 기자는 이에 대해 “로봇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그 몸짓이 사랑스러웠다”라고 감상을 표현함.


S-mile이 맥주를 배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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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닛케이트렌디


  ㅇ 워싱턴호텔의 치프 매니저 시바사키 타카테루씨는 “원래는 부족한 직원을 보충하기 위해서 로봇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홍보 효과가 나왔다”라며, “딜리버리 로봇이 신기해서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이 굉장히 많아졌다”라고 설명함.

    - 또한 “지금까지 큰 차질은 없었지만 딱 한 번 센서 오류로 인해 실종됐다가 지하 2층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라고 귀여운 일화를 소개함.


□ 경비도 청소도 알아서 척척


  ㅇ 나리타 국제공항에서는 2019년 6월부터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의 4개 국어를 할 수 있는 경비 로봇 ‘X2’ 4대를 도입함.

    - 나리타공항의 아베 히데타카 매니저는 “부족한 경비원 수를 보충하기 위해 로봇 활용을 결정했다”라며, “공항에서 보안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도입 이유를 설명함.

    - X2는 센서를 통해 장애물을 피하거나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정해진 루트의 경비를 도는데, X2의 화상 인식 시스템을 통해 촬영된 영상은 실시간으로 감시 센터로 전송됨.

    - X2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팔 부분에 탑재된 열 감지 센서로 쓰레기통을 점검해서 테러나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임.


쓰레기통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는 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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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닛케이트렌디


  ㅇ 한편 다이바시티 도쿄(쇼핑몰, 음식점 등이 입점한 복합 상업 시설)는 2019년 4월부터 3~5층의 야간 청소 작업에 청소 로봇 ‘CL02’를 투입하기 시작함.

    - CL02는 3차원 카메라 등 센서를 활용해서 장애물을 피하면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먼지 등 미세한 이물질을 빨아들임.

    - 벽이나 화장실 청소 등 세밀한 작업은 여전히 사람의 손이 필요하기는 하나 로봇이 바닥을 청소하는 동안 스태프는 다른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함.

    - 닛케이트렌디에 의하면 일본의 청소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120억 엔 규모로 2018년 대비 약 3.2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매우 유망한 분야 중 하나임.


사람과 함께 청소 중인 CL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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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닛케이트렌디


□ 시사점


  ㅇ 최근 한국에서도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 등을 계기로 대형마트, 편의점, 요식업 프랜차이즈 등에서 무인 혹은 로봇 점포의 운영을 시도하기 시작했음.

    - 로봇 바리스타를 도입한 달콤커피는 점포를 60개까지 확대하며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마트는 쇼핑 도우미 로봇을 실제 매장에 도입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음.

    - ‘이상한 호텔’ 등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 및 벤치마킹할 경우 국내에서도 시장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임.


  ㅇ 또한 일본의 로봇 수입 시장을 살펴봤을 때 한국은 주요 수입국가 중 4위(2019년 11월 누적 기준)를 차지함.

    주*: 산업용 로봇을 포함한 로봇 전체의 HS 코드(8479.50)를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서비스 로봇만을 대상으로 하는 HS 코드는 별도로 없음.

    - 일본의 대한국 로봇 수입 금액은 2019년 11월 누적 기준 약 54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동기 대비 34.7% 그리고 2017년 동기 대비 138.6% 성장한 수치임.

    - 이처럼 일본 시장에서 한국의 로봇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관련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됨.



자료: 일본산업규격(JIS), 로봇도입.com, 후지경제연구소, 후생노동성, 일본경제신문, 닛케이트렌디, 일본경제신문,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IFR), MTN, Global Trade Atlas 및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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