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탐방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 -

- SNS 침투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의 공유에 집중 -

 

□ 일본인들의 취미 변화

 

  ㅇ ‘하쿠호도생활총합연구소’가 20세에서 69세의 남녀 30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독서, 영화감상, 음악감상, 쇼핑, 국내여행은 20년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함. 특히 ‘영화감상’은 유일하게 ‘18년도에 30%를 넘은 항목이었음.

 

  ㅇ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항목은 ‘도예, 정원 꾸미기’와’ 노래방’이었음. ‘자동차, 드라이브’는 순위는 하락했지만 10위권 내로 유지함. 이는 정원이 없는 맨션 거주자의 증가와 자가용을 미소유자의 증가 등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임.

 

  ㅇ 그 외 인터넷의 보급 이후부터 2008년에 컴퓨터가 취미 2위로 랭크되거나 스마트폰의 보급된 이후인 2018년에 ‘모바일게임’이 6위로 랭크된 것이 두드러짐.

 

취미·스포츠 상위 10위

자료: 하쿠호도생활총합연구소 ‘생활정점’

□ 지난 20년동안 취미를 잃어버린 일본인

취미 생활에 대한 설문결과

자료: 하쿠호도생활총합연구소‘생활정점’

 

  ㅇ 취미생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의하면 꾸준히 즐기는 취미와 스포츠가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과거에 비해 감소해 최근 20년간 최저치를 기록함.

    - 1년 넘게 즐기고 있는 취미가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1998년에는 60.2%였던 것에 비해 2018년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9.1%가 그렇다고 응답함. 과거 대비 11.1%P가 감소함.

    - 1년 넘게 하고 있는 운동이 있다는 질문에는 1998년에 33.3%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나 2018년에는 24.5%가 그렇다고 대답해 8.8%P 감소함.

 

  ㅇ 총무성의 ’가계조사’에 따르면 1997년 가처분소득은 49만7000엔인 것에 반해 2017년에는 43만5000엔으로 6만2000엔이 감소해 20년 전의 87% 수준으로 축소됨.

 

  ㅇ 가계의 가처분소득의 감소가 돈이 드는 취미 또는 단체활동에 대한 참가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됨.  

□ 최근 주목 받는 취미활동

 

  ㅇ 요가

    - 2014년에는 4.2%에서 2018년 6.7%로 +2.5포인트가 증가해 증가폭이 과거 최고치를 기록

    - 길거리나 오피스에도 요가매트를 들고 출근하는 사람이 종종 보이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요가교육을 받는 회사원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음.

    - 세븐앤아이출판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요가 시장 규모는 2600억 엔으로 나타남.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캠프파이어’에 출품된 여성용 요가 가방

자료: 캠프파이어

 

  ㅇ 모바일게임

    - 2014년 7.4%에서 2018년 24.7%로 +17.3%P가 증가해 증가폭이 과거 최고치를 기록

    -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시간이 날 때 즐길 수 있는 점이 인기의 요인

    - 야노경제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7년 대비 3% 성장한 1조6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측

 

  ㅇ 맛집 탐방(타베아루키·食べ歩き)

    - 2014년에 17.6%에서 2018년에 20.9%로 3.3%P로 증가폭이 과거 최고치를 기록

    - 타베아루키(食べ歩き)란 그 지역의 명물요리나 맛있는 음식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먹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지난 20년간 유일하게 10위 안에서 순위가 상승했음.

    - 2018년 내각부가 발표한 ‘경제재정백서’에서 외식산업 매출증가의 요인 중 하나로 ‘맛집탐방(타베아루키)’에 대한 관심 증가를 꼽았음.

 

도쿄 키치조지의 맛집탐방 리스트를 소개하는 사이트

자료: 그루나비

□ 롱런해 온 취미 ‘맛집 탐방’

 

  ㅇ 저렴하지만 맛있는 가성비 좋은 음식들

    - 2018년과 2019년에는 치즈닭갈비, 타피오카, 치즈도그, 치즈티, 대만빙수 등이 크게 인기를 끌었음.

    - 히트상품은 판매가격이 인당 1000엔 미만으로 레스토랑에서 외식하는 것에 비해서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으며, 최근 인기를 끌었던 음식이 대만이나 한국같이 가까운 외국에서 건너온 음식이라는 것도 주목할 만함.

 

  ㅇ SNS를 통해서 자기 표현의 방식으로 진화

    - 인스타그램 등의 SNS침투에 의해서, 맛집 탐방이 단순히 맛있는 것을 찾아서 먹는다는 ‘미식’의 의미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는 ‘자기표현’과 ‘소통’이라는 부가가치를 가지게 됐음.

    - SNS상에 ‘맛집방문 일기’, ‘기록’ 등으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사진을 업로드해 음식 사진을 SNS에 남기기도 하고 인기 있는 음식점에 방문하고 이를 주변인들에게 공유해 정보를 퍼뜨린다는 활동적인 의미로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임.

 

□ 시사점

 

  ㅇ SNS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공유

    - 맛집 탐방은 지난 20년간 10위권 내에 항상 포함돼 있었지만 SNS가 침투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관심 있는 유저와 소통하기 위한 활동으로 젊은 세대에게 더욱 의미 있는 취미로 부상함.

    - 구체적인 ‘취미’보다는 삶의 가치를 공유하거나 라이프스타일의 추구하는 활동으로 취미가 다양화된 것으로 보임.

    - 일례로 ‘아사카츠(朝活·아침활동)’는 아침시간에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 요가, 러닝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사례가 있으며 이 후 ‘아사카츠’ 전용 수첩, ‘아사카츠’를 돕는 식품 등 다양한 관련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음.

    - 한국 기업 진출 시 현지에서 유행 중인 활동과 라이프스타일과 연결시켜서 제품을 제시하는 것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임.

아침활동을 관리전용 수첩(좌), 아침활동을 이용한 어묵 홍보(우)

자료: 아마존, 푸드채널

  ㅇ 치즈닭갈비가 성공한 이유

    - 작년 한 해 젊은 여성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었던 ‘치즈닭갈비’는 전형적으로 인스타그램에 잘 찍히는(インスタ映え·인스타바에) 음식으로써 큰 사랑을 받음.

    - 닭갈비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잘 녹은 치즈에 닭갈비를 푹 찍어서 올렸을 때 먹음직스럽게 쭉 늘어지는 치즈가 SNS를 즐기는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음.

    - 음식 맛은 물론이며 친구와 즐길 수 있는 ‘食 체험’을 사진으로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행위에서 음식의 부가가치가 창출됐던 것임.

    - 최근에는 ‘치즈 닭갈비’에서 진화한 ‘치즈000’ 음식들이 유행을 이어가고 있음. 음식의 맛, 보는 사람의 시각을 자극하는 프레젠테이션과 SNS상에서의 화제성을 가진 음식이 꾸준히 인기를 끌어 모으고 있음.

  ㅇ 한국 식품 진출 방향

    - 한국 푸드 칼럼리스트 핫타 야스시씨는 한국 음식이 갖는 '건강과 미용'이라는 이미지를 이야기하며 한류붐 이래, 한식에 대한 관심은 여성들에 의해서 지지되고 있는 측면이 많다고 설명함.

    - 한류 붐 이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히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 소비자의 니즈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접근하면 판매로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 단순히 상품을 가지고 오는 것보다는 그 식품이나 요리를 한국에서 어떻게 먹고 있는지, 상황, 매너, 지식 등의 식문화를 함께 전달해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음.

 

음식의 비주얼로 화제가 된 치즈닭갈비

자료: 타베로그

 

 

자료: 동양경제, 하쿠호도생활총합연구소’생활정점’, 세븐앤아이출판 요가저널일본판 ‘일본요가마켓조사2017’, 야노경제연구소’스마트폰게임시장에관한 조사를 실시(2018년)’,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