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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도시로 나오기 시작한 일본기업 R&D센터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하세가와요시유키
  • 2019-07-18
  • 출처 : KOTRA

- 시세이도가 400억 엔을 투자한 요코하마 신규 연구소의 정체는 -

- 미국, 유럽, 한국, 중국 기업을 쫓아가자! 파나소닉 디자인경영을 위한 연구소 신설 -

 



최근 일본 상장기업들의 R&D 시설의 재건축, 리뉴얼이 늘어난 까닭

 

  ㅇ 일본 굴지의 제약기업, 타케다약품의 R&D 개발시설내 입주 기업이 2배 이상 증가

    - 지난 5월 중순, 일본 제약 대기업 타케다약품공업이 외부 기업이나 대학 등에 연구시설을 개방한 쇼난 헬스이노베이션파크가 오픈 1주년을 맞이 하였음.

    - 타케다약품은 1주년 기념식에서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였는데 입주 기업 및 대학은 당초의 2배 이상인 52개사로 늘어남. 또한 입주 기업 중 타케다약품의 전 연구원이 창업한 항암제 신약개발 벤처기업은 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와 제휴하여 임상시험 단계까지 추진하였음. 또한 독일 의료기기 대기업 지멘스는 동 파크를 일본 최초의 연구개발거점으로 삼아 AI를 활용한 새로운 영상진단시스템을 개발 중임.

    - 최근 이러한 외부의 지식이나 기술을 도입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사업을 함께 만들어내는 오픈이노베이션이 일본 산업전반에 화제가 되고 있음.


다케타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 시설 '쇼난 헬스이노베이션 파크'

자료 : TV Tokyo "World Business Satellite"


일본기업들의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ㅇ 일본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이 지금에 와서 주목받는 이유

    - 오픈이노베이션은 2000년대 이 후 해외기업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진 방식으로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님. 그러나 일본에서는 자립을 추구하던 기업들이 각자 연구개발을 진행해왔음.

    - NEDO(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의 이노베이션추진부 요시오카 총괄주간에 따르면 일본은 인재의 유동성이 낮고, 대기업의 중앙 연구소가 큰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하지 않았다고 함.

    - 즉 일본제조업 특유의 장인정신이 지금까지 일본 제조업 발전을 이끌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기술만을 고집하여 외부와의 연구개발 협력이 늦어지게 된 면이 있음. 일본 가쿠슈인대학 조사에 따르면 일본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실시율은 50%로 미국이나 유럽의 80%에 비하면 낮은 수준임.

    - 그러나 시장 트렌드가 점점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제품 수명이 짧아진 반면 기업의 연구개발 속도가 저하되고 인적 등의 자원 투입에 한계가 나타나자 외부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임. 그 중 도심 속 R&D센터를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을 꾀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함.


한적한 교외가 아니라 시끌벅적한 도시로 나온 기업 R&D센터

 

  ㅇ 폐쇄적인 교외에서 개방적인 도시 중심지를 선택한 시세이도, 이업종, 학술기관, 그리고 고객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

    - 화장품 대기업인 시세이도는 400억 엔을 들여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를 올 4월 개관하였음.

    - 장소는 요코하마역에 근접한 요코하마 중심지인 미나토미라이 21지구임. 기존에 있던 R&D센터는 입구게이트로 막혀진 곳이었지만 새로운 시설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문호를 개방, 일반 소비자와 교류로부터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려는 것이 특징임.

    - 동 시설은 지상 16, 지하 1층 건물로 1층과 2층은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고객과 연구원이 교류하는 장소, 4층에는 외부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 장소를 마련하였음. 이 지역은 캐터필러사의 미국 법인이나 Wework의 쉐어오피스, 또한 교세라, IHI등의 R&D시설이 인근에 있어 이업종간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

    - 무엇보다도 1층에는 카페 및 스트레칭 스튜디오를 두어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게함. 또한 연구원이 고객과 오더메이드 화장품을 만드는 뷰티바를 설치하였음. 소비자가 예약하면 연구원과 미용담당 직원이 직접 고객을 응대해 피부 특성과 취향에 맞추어 인근 제조시설에서 1시간 정도면 맞춤형 상품을 제조함. 이로써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됨.

    - 동 사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 프로젝트 리더는 연구개발을 강화한다고 해서 단순 연구인력을 늘린다면 땅값이 저렴하고 조용한 교외가 좋다. 그러나 기존 연구소의 확대가 과연 좋을까를 되물었다. 미나토미라이 지구는 글로벌 기업의 본사나 연구소가 집적해있고,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많다. 따라서 다양한 관계의 연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함.

    - 시세이도 시마타니 부사장도 테크놀로지는 매일매일 진화하지만, 고객의 생활이나 구매행동은 조금씩 변화한다. 사용자의 상황에 대해 연구원이 민감하지 않으면 화장품의 이노베이션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요코하마시에 연구소를 만들었다라고 밝힘.

 

시세이도 최대 연구거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의 "Beauty Bar"

자료 : 지지닷컴 https://www.jiji.com/


  ㅇ 디자인경영을 표방하며 새로운 디자인 거점을 설립한 파나소닉

    - 디자인은 좁게 보면 제품의 형태나 색을 결정하는 것임. 그러나 보다 넓게 보면 사용자의 경험(UX)을 설계하는 것, 여기서 더 발전하면 기업전체를 디자인 경영이라 볼 수 있음. 이러한 디자인적인 사고, 관점이 미국, 유럽 등에 비해 일본기업에게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음.

    - 종합가전 대기업인 파나소닉은 이러한 디자인 경영을 목표로 지난 4월에 디자인 거점을 교토에 신설하였음. 지금까지 오사카와 시가현에 분산되어 있던 가전 디자이너 150여명을 신설하는 “Panasonic Design Kyoto”에 통합함. 국내시장 및 일부 해외시장용 가전제품 디자인은 모두 교토에서 다루게 됨.

    - 회사가 교토를 택한 이유는 첫째, 일본을 대표하는 고도에서 일본다운 파나소닉 디자인의 정체성을 재구축하는 것, 두 번째는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전통 공예는 일본 제조업의 원점이란 말에 따라 원점으로 회귀하려는 것이라고 함. 실제로 교토는 100년 이상 전통 제조, 공예에 강한 기업이 많이 존재함. 교토의 전통기업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의욕이 왕성하고 그렇기 때문에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음. 디자이너가 이러한 노점포 기업으로부터 자극받는 것을 의도한 것임.

    - 동 디자인센터의 디자인총괄부주간의장인 와키타씨는 디자이너를 한 곳에 모으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허브로서 사내외의 사람들이 모이기를 바란다고 함. 이에 따라 디자이너가 정보를 가치로 변환하는 것을 컨셉으로 함.

    - 시설은 시내 빌딩 구조의 4층부터 9층까지로 상층은 외부 사람들이 출입할 수 있는 개방적인 장소임. 교류를 통해 고급 정보를 수집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그 정보를 디자이너가 가공하여 구체적인 디자인으로 만드는 흐름이라 볼 수 있음.

    - 즉 파나소닉은 R&D를 통해 상품개발 활성화가 목적이 아니라 디자인경영을 내세우고 그에 따른 환경을 정비하여 디자인적인 사고를 경영에 깊이 반영하려는 경영혁신을 도전하려는 것임.

 

디자인의 구분 및 "디자인경영"의 특징

자료 : Livedoor 뉴스


"Panasonic Design Kyoto"의 구조 및 혁신알고리즘

자료 : 닛케이비즈니스


시사점

 

  ㅇ 도심으로 나온 R&D센터는 이제 거스를 수없는 시대의 흐름

    - 폐쇄적이던 일본기업들이 이제 외부의 지식과 기술을 도입하고 혁신적인 제품이나 사업을 만들어내는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 통신이나 IT,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서둘러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이제는 제조업 전반에 걸쳐 확대 중임.

    - 사례로 제시한 시세이도나 파나소닉 외에도 무라타제작소, 니토덴코 등 전통적인 제조업이 특히 도심 R&D센터를 통해 사내 협업에 머물지 않고 고객과 외부와의 자극을 통해 새로운 혁신의 착상에 연결하려고 함.

    - 즉 결국 수많은 시행착오를 인지하고 다양한 자극을 받는 개방적인 환경을 준비하지 않으면 일본 제조업이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기업들의 위기감도 느낄 수 있음.

    - 그러나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함. 결국 유행을 따라하기식으로 도입하는 경우 결국 비용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음. NEDO 이노베이션추진부의 요시오카 총괄주간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한다고 해서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이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한다고 덧붙임.

 

  ㅇ 일본 제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우리기업의 기회는

    - 일본 기업의 글로벌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해외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음. KDDI나 소프트뱅크 등과 같은 IT, 통신기업은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전개해옴. 시세이도를 비롯해 제약회사, 헬스케어 기업들도 신기술이나 서비스를 찾기 위해 해외 스타트업과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 그러나 해외 기업이 이러한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음. 따라서 주요 대기업에서 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주로 선발형)이나 슬러시재팬, 테크크런치같은 스타트업 이벤트 행사를 활용할 수 있음.

    - 코트라는 일본 최대 오픈이노베이션 이벤트인 Innovation Leaders Summit2019 (ILS2019, https://ils.tokyo/) 에 한국스타트업 참가를 지원하고 있음. 동 행사는 일본 대기업 약 100개사가 스타트업과 매칭상담하는 이벤트로 사전에 기업정보를 교류해 상호 면담을 희망한 경우에 매칭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임.

    - 일본 대기업, 특히 제조업에서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단순한 투자유치보다 기술 제휴 등의 상담이 많이 이루어짐. 따라서 하드웨어 기술, 빅데이터, AI 및 헬스케어관련 기술 등을 보유한 B2B 스타트업에게 적합한 행사임. 동 이벤트 참가에 관심있는 기업은 KOTRA 스타트업지원팀 김소정 대리(sjkim1103@kotra.or.kr)에게 문의하시기 바람. 기업모집은 712일까지이며 이벤트 적합성 등을 근거로 선정됨.

 

 

자료 : TV Tokyo, 니혼게이자이, 지지닷컴, Livedoor News, 닛케이경제신문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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