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금리인하, 1990년과 2007년 비교

- 소매 유통 기업을 통해 보는 1990년과 2007년 주식 시장 -

- 소비자층의 향방이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로 작용 -

보고일자 : 2007.9.25.

구민경 로스엔젤레스무역관

glominkk@kotrala.com

□ 1990년대 초 금리 인하 이후 다시 활성화된 주택, 건축 시장

 ○ 현 상황과 비슷한 90년 대 미 연방준비제도(FRB) 금리 인하에 따른 소매유통기업들의 반응

  - 현재 미국의 불안정한 주택시장은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에서 2년간 지속되었던 주택 가격하락과 비슷한 상황임.

  - 이 때에도 미 연방준비제도는 5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하였고 이에 대한 소비자의 소비지출반응은 소매유통기업들의 주식시장 실적을 통해 가장 잘 나타났음.

  - 소매유통업체들의 실적을 다음의 도표로 살펴봄.  (1000 bps = 10%)

1990 년 금리 인하 이후 1년간 S &P 500 대비 소매유통기업 주식실적

자료원: Bear Stearns   

 ○ 1990년대 초 소매유통업체의 실적을 통해 살펴본 소비자 반응

  - 위 도표에 따르면 건축자재시장이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는데 이는 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고 건축 리모델링, 모기지 및 건설시장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임.

  - 뒤를 이어 Williams-Sonoma inc, Bed, Bath & Beyond이 포함되는 주택용 가구와 Best Buy Co., Circuit City Group 등이 포함되는 전자제품 소매유통기업들도 무난한 실적을 거두어 S &P 500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음.

  - 반면 금리인하로 인해 Office Depot Inc, Staples Inc. 등이 포함되는 사무용품 소매기업들은 하향세를 보였음.

□ 2007년 현재 향후 소비자 소득 동향과 런던금리 행방 주목

 ○ 소매유통기업 실적은 금리인하로 인한 상승세 외에도 소득수준에도 민감한 반응

  - 현재 많은 소매유통기업들은 이미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이루었으며 임금 증가율이 소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임.

  - 금리 인하에 있어서는 부동산 모기지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소비지출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나 전반적인 임금이 감소할 경우 소비지출이 주춤할 수 있음.

 ○ 런던 금리 행방이 모기지 시장에 큰 여파   

  - 런던의 LIBOR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설정하는 금리와는 별도로 영국 은행들이 설정하는 금리인데 현재 대부분의 변동 이자율 모기지 회사들이 LIBOR 금리를 벤치마크로 쓰고 있음.

  - 따라서 미 연방제도가 금리인하를 한 이후에도 후 LIBOR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변동 이자율이 오를 경우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은 감소 할 것으로 예상됨.

□ 시사점

 ○ 소비지출의 변동

  - 거시 경제 지표에 예민한 소매유통 분야는 소비자들의 소비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

  - 소비지출은 주로 임금의 상승, 임금 대비 소비율의 상승, 부채를 이용한 소비율 상승 등의 3가지 방법을 통해 증가하는데 금리 인하가 소비 증가를 부추기지 못할 경우 소매유통산업은 고전할 것으로 보임.

 ○ 한국 기업들에게 주는 시사점

  - 건축자재, 가정용품, 전자제품, 사무용품 등 경제 전반적으로 소비량의 감소와 함께 특히 달러의 약세로 인해 한국에서 수출된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임.

  - 달러의 약세가 지속되고 LIBOR 등 널리 쓰이고 있는 해외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경우 한국 수출 업체들이 고전할 수 있음.

자료원 : Bear Stearns, Wall Street Journal, 무역관 자체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