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상반기 안정적 경제성장 지속

- 내수소비 및 외국인 투자 활성화가 경제성장 견인 -

보고일자 : 2007.8.30.

나범근 콸라룸푸르 무역관

rabungle@lycos.co.kr

□ 상반기 안정적 경제성장 기록

 ○ 올해 2분기 GDP 증가율은 5.7%로 시장 예측치를 뛰어넘음

  - 주력분야인 전기전자산업의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소비 강세와 국내외 투자증가로 2분기 GDP 성장은 시장 예측치를 초과 달성

  - 올해 2분기 수출 증가는 3.0%에 그쳐 작년 동기 5.5% 대비 저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주식시장 활황, 고용안정과 가처분소득 증가를 바탕으로 내수소비가 10.8% 증가했고, 2분기 외국인 투자도 작년 동기 25억 링깃(약 6750억 달러)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13억5000만 링깃으로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을 견인

  - 1분기 GDP 성장 또한 5.5%로 상향 조정되며 올해 정부 목표인 6.0%를 향해 순항 중

최근 말레이시아 GDP 성장률

자료원 : 중앙은행

 ○ 물가상승 및 외환보유도 안정된 모습을 보임

  - 2분기는 1.5% 물가상승을 기록해 1분기(2.6%)보다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현지화 강세에 따른 수입품 가격하락이 물가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 말레이시아 6월 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단기 외채의 8.7배에 해당하는 98억4000만 달러로 외부 금융시장의 충격과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금액을 확보

□ 분야별 GDP 성장

말레이시아 상반기 분야별 GDP 성장

자료원 : 중앙은행

 ○ 서비스업의 높은 성장이 제조업 부진을 상쇄

  - 활발한 금융과 경제활동 속에 주식시장이 활황을 기록했고 ‘2007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의 대대적인 홍보에 따른 외국관광객의 급증, 가처분 소득 증가로 도소매·숙박 및 음식업이 호황을 누리며 2분기 서비스업의 GDP는 9.2 증가를 기록

  - 말레이시아는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으나 미국 등 주요 시장의 경기완화로 말레이시아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전기전자산업 등 주력분야의 수출증가가 둔화되면서 제조업의 부진으로 이어짐.

 ○ 건설업이 근래 최고치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광업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짐.

  - 건설업은 작년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경제발전 계획인 ‘제9차 말레이시아 계획’으로 사회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1분기에 이어 견실한 성장을 나타냄.

  - 광업은 석유·가스부문에 힘입어 높은 증가율(7.7%)을 보였는데,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의 급격한 수요증가를 보인 가스부문의 생산이 크게 증가

  - 농업은 남부지방의 홍수와 기후적 요인에 의한 팜 오일 생산 저하가 부진의 원인이 됨.

□ 하반기 전망

 ○ 하반기에도 경제성장은 계속될 전망

  -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강세를 보였던 말레이시아 경제는 올 하반기에도 외국 관광객 증가, 활발한 석유·가스 생산활동,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 농업부문의 회복으로 상반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올해 정부 목표인 6.0% 성장에 근접할 전망

  - 그러나 미국 경제의 성장둔화, 고유가 등 현물시장의 불확실성, ‘subprime mortgage' 사태에 따른 금융불안 등은 하반기 경제성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

  - 말레이시아는 미국을 제외한 유럽 및 아시아 등 다른 시장의 경제상황이 양호해 수출 둔화가 크지 않으며 충분한 외환보유와 다변화된 금융시스템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

  - 또한 최근 실시한 소비지수 및 사업 환경지수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 말레이시아 경제를 이끌었던 내수 소비 및 투자 강세는 하반기에도 말레이시아 경제 성장에 원동력이 될 전망

자료원 : 중앙은행 및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