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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그리스 정치 및 경제에 미칠 영향
- 경제·무역
- 그리스
- 아테네무역관 이승우
- 2007-08-3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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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그리스 정치 및 경제에 미칠 영향
보고일자 : 2007.8.31.
이승우 아테네 무역관
□ 그리스 산불의 원인
○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이번 펠로폰네소스 산불과 올해 그리스 전역에 걸쳐 발생한 100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들은 건조한 기후와 높은 온도에 따른 천재와 방재 시스템 미비 및 다각적 목적을 위한 방화 등에 따른 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
○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저온 다습한 봄과 겨울 고온 건조한 여름과 가을)를 가진 그리스이지만 지난 겨울 예년보다 낮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6월부터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산불 발생에 최적한 환경이 제공됐음.
○ 환경보존에 대한 국민 의식이 미약하고 이에 따라 정부 대책 또한 빈약한 상황이었으며, 산불 발생 후 발생지역이 대지 등으로 개발되는 선례가 있는 등 방화를 일으킬 유인을 그리스 자체적으로 일부 제공
□ 펠로폰네소스 산불 개요
○ 8월 25일 발생한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산불은 발화점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고온 건조한 기후와 초속 8m의 속도로 불어닥친 바람으로 삽시간에 펠로폰네소스 서부 산악지역을 화마의 불구덩이로 만들었음.
○ 4일여간 일부지역의 불길이 잡히면 다른 지역에 다시 불길이 솟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18만 헥타르(서울 면적의 3배, 그리스의 1.4%)의 지역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음.(그리스의 1/2이 소실됐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님.)
○ 110개의 마을이 전소되고 6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재민의 수는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 구조와 복구작업이 계속될 수록 피해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임. 이번 산불로 그리스 정부는 긴급 사태(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한 후 군인·경찰 등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특별 긴급자금을 요청했음
○ 이번 사태와 관련 러시아·독일·네델란드·키프로스 등 11개 국에서 화재 진압용 헬기 및 소방 대원을 지원하는 등 국제사회의 원조가 계속되고 있음.
□ 그리스 산불사태와 관련한 정치적 영향
○ 2004년 사회당(PASOK) 정부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은 신민당 정부(수상 : Costas Karamanlis)는 그동안 개혁적 정책을 추진하며, 비효율적인 행정시스템과 강성 노조 등에서 비롯한 그리스 병을 치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
○ 2008년 3월 정권 만기를 앞두고 신민당 정부의 카라만리스 수상은 지금이 최적 시점이라는 판단하에 8월 16일 국회를 해산하고 9월 16일 조기총선 실시를 공표한 상황임.
○ 펠로폰네소스 산불 이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신민당은 현재 선거운동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황이며 9월 16일 총선이 연기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이 예견
○ 제1야당인 사회당(PASOK)은 연일 비상사태에 대처하는 정부의 무기력함을 비판하는 등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그리스 공산당을 비롯한 다른 소수의 정당들도 현 정부의 무능을 부각
○ 현재 조기 총선의 9월 16일 개최 여부와 산불에 따른 국가비상사태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음.(현재까지는 현 신민당 정부가 미세한 차이(2~3%point)로 제1야당인 사회당(PASOK)을 앞서고 있음.)
□ 그리스 산불 사태와 관련한 경제적 영향
○ 그리스 최대 산업인 관광산업은 이번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임.
- 그리스 최대 수입원은 현재 관광 산업이며, 2007년 16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그리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
- 산불 사태로 그리스 방문을 계획했던 많은 관광객들이 일정을 취소하고 있으며, 방문한 관광객도 조기 귀국하는 등 관광 수입에 큰 타격이 예상됨.
- 현재 그리스 관광산업의 가장 큰 손실은 이미지 타격으로 보고 있으며, 산불 사태가 당분간 계속해서 그리스 관광산업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임.
○ 그리스 곡창지대의 소실에 따른 물가 상승
- 이번 산불로 그리스의 주요 곡창지대가 많이 소실됨에 따라 올리브와 포도 등 그리스의 주요 농산물의 수확이 감소하고 가축 방목 등에 지장이 생기는 등 농축산물을 시작으로 한 물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음.
○ 관광 수입 감소와 농축산업의 타격에 따른 구매력 감소
- 소방 방재 산업 등 일부에서는 호황을 맞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 산업인 관광산업에 치명적 결과가 초래되고 농축산업이 큰 피해를 입음에 따른 수입의 감소 등으로 국가 전체적인 구매력 감소가 예상됨.
□ 그리스 산불 사태가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
○ 우리기업의 대 그리스 최대 수출품은 선박(전체 대그리스 수출의85% 차지) 및 자동차 등으로 이번 산불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
○ 장기적으로 그리스 경제가 타격을 입는다면 구매력 감소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임.
○ 이상 기후 등으로 그리스 산불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경우 그리스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리스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 기업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됨.
○ 아직 구체적인 방안 등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그리스 내 새로운 소방 방재 시스템의 도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그리스 산불 사태로 말미암아 EU에서도 소속 국가들의 소방 방재 시스템을 강화 할 것으로 보이는 등 관련 기업의 관심이 요망되는 상황임.
자료원 : 그리스 언론 자료, 그리스 주요 바이어 면담 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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