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핵에너지 정책 발표

- 2025~30년까지 핵발전 용량 2만MW로 확대 -

- 핵발전 확대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

보고일자 : 2007.8.14.

고일훈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iruni@kotra.or.kr

□ 남아공 정부, 핵에너지정책 초안 발표(8월 13일)

 ○ 남아공 정부는 최근 원자력 발전용량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핵에너지 정책 초안(Draft policy on nuclear energy)을 발표

 ○ 이 정책은 남아공 내 풍부한 우라늄 매장량을 활용해 원자력 발전을 확대함으로써 최근의 전력난을 해결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축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임.

  - 현재 남아공의 우라늄 매장량은 약 34만1000톤으로 남아공은 호주·카자흐스탄·캐나다·미국에 이은 세계 5위의 우라늄 보유국(전세계 매장량의 7% 점유)

  - 남아공은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 비중이 매우 높은 국가로(전체 발전용량의 88% 점유) 지구온난화 문제해결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화력발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음.

[세계 10대 우라늄 보유국]

자료원 : World Nuclear Association

□ 핵에너지정책 초안 주요 내용

 ○ 핵연료 재활용 확대, 우라늄 농축시설 재건

  - 원자력 발전용량 확대를 위해 핵연료 재활용 및 우라늄 농축 시설 재건을 추진

  - 특히, 우라늄 농축과 관련해 남아공 정부는 반드시 평화적인 목적(원자력 발전용량 확대를 통한 전력난 해소)을 위해서만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음.

  - 참고사항 : 남아공은 과거 인종차별정책 기간 주변국에 대한 압박과 국방차원에서 핵무기를 개발했으나 1994년 흑인정권 수립 이전에 모두 폐기처분한 바 있음.

 ○ 원자력 발전용량 확대 : 2025~30년까지 원자력 발전비중 15%로 확대

  - 향후 20년 동안 다수의 원전건설을 통해 현재 6%에 불과한 원자력 발전비중을 15%까지 확대

  - 이와 관련, Jacob Maroga 남아공 전력청(Eskom) CEO는 현재 남아공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만MW 규모의 발전용량 확충 프로젝트 중 약 2만MW는 원전건설을 통해 확충될 것이라고 언급

  - 현재 남아공은 Koberg 지역에 1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데, 발전용량은 약 1800MW로서 전체 남아공 발전용량의 약 6%를 차지

 ○ PBMR 데모 플랜트 건설

  - 남아공이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원전 노형인 PBMR(Pebble Bed Modular Reactor) 데모 플랜트 건설을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

  - 이와 관련, Sandile Nogxina 남아공 광물에너지부 차관은 외국인 투자자가 없더라도 자체적으로 동 플랜트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

 ○ 핵에너지 정책 추진기관 신설 및 기존 기관 업무조정

  - 이 정책 추진을 위해 핵안전공사(Nuclear Security Agency), 방사능폐기물처리공사(Radioactive Waste Management Agency) 등을 신설하고,

  - 현재 핵에너지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Nuclear Energy Corporation SA(NECSA)의 업무를 핵에너지 연구 및 기술개발 투자업무로 변경

  - 원자력 발전은 Eskom만이 할 수 있도록 규정했으나 민간기업들도 Eskom과의 협력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음.

자료원 : Business Day(8.14), 남아공 광물에너지부, 세계 우라늄협회 등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