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실버시장을 노려라

- 2035년 제1위의 노령인구 보유국이 될 것으로 전망 –

- 독일 정부, 최근 실버시장 육성 프로그램 발표 –

보고일자 : 2007.7.31.

이수영 함부르크무역관

flecky@kotra.or.kr

□ 독일 정부. 실버시장 육성 프로그램 발표

 Ο 지난 7월 17일 독일 연방정부 (가정·노인·여성·청소년복지부)는 2035년 독일이 세계 제 1위의 노령인구 보유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버시장의 활성화 방안 프로그램을 발표했음. 2007년 현재 37%에 불과한 50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2035년에는 58%로 대폭 증가해 독일 인구의 절반이 노령층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함.

 Ο 이에 독일 정부는 노령층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실버시장 활성화를 위해 400만 유로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임. 지원금은 독일 실버시장에 관한 컨설팅, 인터넷 포털 사이트 운영비 및 유망 세부시장 조사보고서 지원비 등에 충당될 예정임.

 Ο 독일 정부는 이와 같은 프로그램의 마련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실버시장 제조사에 정보서비스를 제공해 노령화 소비자 수와 대비해 아직 미성숙단계에 있는 독일의 실버시장을 대폭 육성할 목적임. 이는 단순히 독일 노인복지의 문제를 넘어서 실버시장을 독일의 미래 전략수출산업으로 선정, 장기적인 경제발전의 대책 일환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독일 정부의 공식 입장임.

□ 노령인구, 소비시장의 58% 차지

 Ο 2007년 현재 50세 이상의 소비자층은 이미 독일 전체 소비시장의 50%에 육박하고 있음. 특히 여행·오락·의류·식품부문에서 주요 소비자층을 구성하고 있음.

 Ο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돼 2035년 50세 이상의 소비자층이 전체 소비시장의 58%를 차지하며, 50세 미만의 경우 42%에 불과할 것으로 독일 정부는 전망하고 있음. 세부적으로는 50세에서 64세층의 경우 적어도 2020년까지는 조사대상이 된 12개의 소비품목에서(건강제품, 의류, 여행상품, 가구, 가전제품, 식품, 일반 음료수 등) 소비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음. 이에 반면,    20세에서 49세층의 경우 오히려 하향세 내지는 현상유지에 머무를 것으로 보임.

연령층별 소비자 구성비 변화 추이

자료원 : 독일연방 가정·노인·여성·청소년복지부

□  건강제품, 40%의 소비 인상률 예상

 Ο 건강제품의 경우 현재 대비 40%에 육박하는 인상률이 전망되며, 여행 및 호텔 등 관광리조트 상품 또한 10% 이상의 인상치를 보일 예정임. 반면, 일반 의류·신발·보석류 및 전자오락제품의 경우 202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함.

 Ο 관건은 노령화인구의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임. 여기에는 복잡하지 않은 제품 포장에서 이해하기 쉬운 사용설명서 및 실버층에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모두 포함한다는 것이 독일 정부의 입장임.

자료원 : 독일연방 가정·노인·여성·청소년복지부

□ 시사점

 Ο 독일의 경우 연금 및 사회복지 정책이 발달돼 노령 소비자층의 구매력을 무시할 수 없으며, 향후 독일이 세계 제1위의 노령인구 보유국으로 전체 소비자층의 50% 이상을 실버층이 구성하게 되는 점을 고려할 때, 독일의 실버시장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함. 특히 일본 등 기타 노령국가와 대비해 독일의 실버시장이 상대적으로 미성숙한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 업계의 발빠른 대응 전략으로 독일시장에서의 선점을 노리는 것이 중요함.    

 Ο 관건은 노령층의 세부 연령대별 취향 조사 및 이에 대응하는 신규제품 개발임. 이와 관련, 2008년부터 독일 가정·노인·여성·청소년복지부에서 운영 예정인 포털사이트 및 정보 서비스를 이용해볼 만함.

자료원 : 독일연방 가족·노인·여성·청소년복지부 조사 보고서 (2007년 7월), 유선인터뷰, Die Welt지(200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