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기계산업, 지금 생산능력·가동률 포화상태

- 설비 가동률 포화와 병목상태로 납기일 지연 –

- 타이어, 롤링 베어링, 유압펌프, 크랭크 생산능력 과부하 극심 –

보고일자 : 2007.6.28.

박유경 뮌헨무역관

bitter-park@kotra.or.kr

□ 설비 가동률 포화와 병목상태로 납기일 지연

 ○ 독일 기계산업은 현재 높은 수주량으로 인해 주문받은 물품을 기한 내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생산능력 및 가동률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음. 몇몇 기계분야 대기업에서는 진행되는 생산에 있어 병목현상이 나타날 정도임. 독일 기계생산업체들의 설비 가동률이 93%에 이르렀는데, 이는 15년 이래 최고치임. 또한 수주량의 증가가 생산량의 증가를 윗돌고 있어 주문일로부터 납품일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음.

 ○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독일 유력 경제연구소 Ifo에 따르면, 기계생산업체의 약 23%가 자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업체의 14%는 생산능력의 한계와 최고 설비가동률이 지속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음.

 ○ 이러한 설비 가동률의 포화상태와 다수의 업체의 경우 앞으로 몇 년 동안의 수주가 거의 끝남으로 인해 해외전시회 참가 등 회사 자체적인 마케팅의 필요성이 감소하고 있음.

□ 타이어, 롤링 베어링, 유압펌프, 크랭크(crank) 생산능력 과부하 극심

 ○ 대부분의 기계 부품업체들이 많은 수주량을 그래도 겨우 소화해내고 있는 반면, 몇몇 분야에서는 과부하현상이 극심해 납품기한이 크게 연장되고 있음. 독일경제신문 Handelsblatt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형 타이어, 롤링 베어링, 유압펌프, 크랭크, 주형(鑄型) 부품(cast parts)의 경우 생산능력 과부하로 납기일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음.

 ○ 대부분의 기계에 투입되는 롤링 베어링 분야에서의 과부하가 심한데 주문일로부터 납품일까지 최소 6개월에서 최고 무려 12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음. 많은 기계분야에서 사용되는 주조(鑄造) 제품 (casting products)의 경우에도 높은 수요로 인해 납품에 소요되는 기간이 2배로 연장돼 약 16주에서 24주임.

□ 부품공급 지연으로 완제품 생산 타격

 ○ 기계 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경우 부품업체들의 공급 지연으로 완제품 납품이 느려지는 경우가 많음. 예를 들어 독일에 소재한 미국 Agco사의 자회사는 모터를 생산하는 Deutz사의 납품 연기로 2006년 1분기에 트렉터 생산에 큰 차질이 생겼는데 이 영향이 미국 모회사에도 크게 미쳐2006년 1분기에 실적경고(profit warning)가 있을 정도였음.

 ○ 중형 선박 디젤모터 분야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MAN Diesel사 역시 주문 과부하를 겪고 있음. 업체측은 2006년 수주량이 전년대비 무려 40%나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급속한 수주량 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함.

□ 강철 등 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고충 가중

 ○ 생산능력 포화상태 외에 독일 기계생산업체들이 당면한 또 다른 어려움은 강철과 같은 자재 가격의 상승이라고 할 수 있음. 롤 강철(rolled steel) 가격의 경우 2004년 초 이래 평균 60%가 상승했음. 스테인리스 스틸의 경우 부분적으로 가격이 4배나 상승하기도 함.

 ○ 자재 가격에 있어서의 문제의 심각성은 이러한 가격이 상승한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가격 상승 자체가 예측할 수 없이 진행된다는 점임. 이는 업체로 하여금 생산가 결정을 매우 어렵게 함.

자료원 : 경제신문 Handelsblatt, 독일기계산업협회 VDMA, 경제신문 Finanznachrich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