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부동산 가격 크게 치솟아

- 제조업 부문에 대한 투자 미흡 우려 낳아 -

보고일자 : 2007.5.28.

홍성국 카사블랑카무역관

 seongkuk@kotra.or.kr

□ 부동산 동향

 Ο 모로코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치솟아 아파트의 경우 2005년에 비해 현재 가격이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상업중심지인 카사블랑카에서는 이 기간에 아파트 가격이 3배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Ο 이에 중고급 주택 및 사무실이 집중적으로 건설되는 지역은 새로운 도시의 중심지로 등장하고 있으며, 1개 도시에 몇 개의 고급 주거지 및 사무실 중심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음.

 Ο 이에 많은 사람이 부동산 열풍에 휩싸여 있는 관계로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부동산 가격 안정에 힘을 쏟고 있음.

□ 부동산 가격상승 요인

 Ο 모로코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기본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임.

 Ο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은 외국인 기업의 모로코 진출이 크게 확대된 데에 있는데, 외국기업이 몰려있는 카사블랑카, 마라케시, 라밧 등 3대 도시에서 부동산 투기가 심하며, 최근 지방 도시로까지 번져나가고 있는 추세임.

 Ο 특히 외국인의 경우 어느 정도 품격있는 주거지를 희망하고 있으므로 고급 주택 및 사무실 부문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리드하고 있는 추세이며, 그러나 저가 아파트의 경우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

 Ο 최근에는 건축붐이 일면서 모래, 시멘트, 철강 등의 자재난이 겹침에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Ο 모로코 정부는 2010년까지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지 개발 및 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도 부동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Ο 이러한 상황이 벌써 2~3년간이나 지속돼, 이미 부동산 갑부들이 많이 탄생했으며, 갑부들은 다시 부동산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음. 이러한 상황은 물가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부동산 구입자금이 계속 큰 폭으로 증가함으로서 투자자본을 크게 왜곡하고 있는 것을 나타남.

□ 정부 대책

 Ο 현재 맹목적인 부동산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모로코 정부에서는 최근 부동산 구입시 구입목적을 신고하고, 그 목적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작성해 시행중임.

 Ο 모로코 정부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공급과 수요의 큰 차이에 기인한다고 판단하고, 공급량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현재 공급이 크게 필요한 부동산은 고급 주거지 및 고급 사무실임.

 Ο 특히 정부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제조업의 대외 경쟁력 하락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데, 실제로 카사블랑카의 경우 다른 도시에 비해 물가가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국기업이나 모로코 대기업을 위주로 종업원의 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Ο 모로코 정부는 현재 국가의 발전을 위해 제조업체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부동산 열풍으로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둔화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음.

 Ο 최근 건설경기 활성화와 관련, 모로코는 전반적으로 시멘트, 콘크리트, 철강 등의 자재 부족상태에 있음.

 Ο 시멘트의 경우 현재 연간 생산능력 11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현재 수요량 약 1000만 톤을 커버할 수 있으나 향후 매년 12%가량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므로 생산시설에 계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며, 콘크리트 부문에서는 시설이 낙후해 큰 폭의 투자가 필요함(관련 설비, 레미콘 차량 등). 또한 모래 준설이나 대리석 공급업체들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어 관련 설비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상황임.

정보원 : l'economiste, 모로코 건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