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인터넷망 확충, 호주 총선 주요 쟁점화

- 공적자금사용안과 민자유치안 충돌

보고일자 : 2007.5.11.

시드니 무역관최원석

jmorning@kotra.or.kr

□ 호주 총선에서 고속인터넷망 확충이 주요 쟁점화

 Ο 올해 호주 총선(한국의 대선에 해당)은 5선에 도전하는 존 하워드 현수상과 케빈 러드 노동당 당수의 양파전으로 압축

 Ο 러드 당수가 이끄는 쉐도우 내각(Shadow Cabinet)은 총 5년의 기간과 38억 달러의 공적자금이 소요되는 초고속인터넷망 확충안을 발표, 여당에 선제공격을 가했음.

 Ο 노동당은 이 정책이 실현될 경우 생산성 향상, 고용창출 등 경제 효과가 24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

□ 여당은 민자유치안으로 대응

 Ο 야당의 정책안에 대해 여당은 공적자금을 사용하지 않고도 민간참여 유도로 초고속 인터넷망 확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며 야당의 안은 이미 진행중인 정부안을 훔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임.

 Ο 하반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고속인터넷망 문제는 가장 두드러지게 여야의 정책 싸움이 나타나고 있는 분야임.

□ 호주의 인터넷 현황

 Ο 2005년 OECD에서 회원국들의 고속인터넷 보급 현황을 발표했음.. 당시 호주는 최하위권에 머물렀음.

 Ο 당시 언론들은 “인터넷 선진국 한국의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최소한 OECD 평균수준은 달성해야 한다.”며 정부의 통신 정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바 있음.   

 Ο 2005년을 전후해 브로드 밴드에 대한 수요가 제고되고,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시설 확충에 나서면서 현재 브로드밴드 가입자는 전체 인구의 약 1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Ο 호주공정거래 위원회가 브로드밴드 보급률을 조사한 2002년 이래 매년 보급률이 연 100%씩 증가를 해왔음.

 Ο 고속인터넷 보급이 지연된 것은 일반적인 호주인들이 그간 고속 인터넷의 필요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한 점, 국토가 광대해 원거리 지역 통신망 설치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점, 국영 통신기업인 Telstra의 독점이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점 등을 이유로 들 수 있음.

 Ο 빠른 보급률 확대에도 불구하고 고속인터넷의 보급 정도, 속도, 국민의 활용, 인터넷을 이용한 비즈니스 등에서 볼 때 호주는 아직도 상당히 뒤처져 있는 상태임.

□ 우리기업에 대한 시사점

 Ο 그간 답보상태에 있던 호주의 고속 인터넷 사용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우리 수출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관리방법이 요구될 것임.

 Ο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과 거래 증가는 IT 활용에 능숙한 우리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임.

 Ο 지금까지는 인터넷쇼핑이 오프라인 쇼핑의 보조역할에 그치고 있지만 이러한 관계에도 반전이 예상되며, 인터넷을 통한 B2B Trade도 활성화될 전망

 Ο 또한 현재 우리 기업의 중요한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해외시장에 대한 사후관리 문제도 큰 진전을 보일 전망임. 판매 후에 발생하는 문제점의 해결,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등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

 Ο 인터넷이 오프라인제품의 보조역할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 게임과 같은 디지털콘텐츠 자체의 마케팅 기회도 대폭 넓어질 전망임.

자료원 : 현지언론, 무역관자체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