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이탈리아 가구산업의 현주소
  • 경제·무역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정윤서
  • 2007-05-01
  • 출처 : KOTRA

이탈리아 가구산업의 현주소

- 이탈리아 가구업체 M사를 통해 살펴보는 이탈리아 가구산업의 현재 -

 

보고일자 : 2007.5.1.

정윤서 밀라노무역관

Jys0916@kotra.it

 

 

 이탈리아 가구산업, 위기인가

 

 Ο 이탈리아 가구산업 위기론

  - 중국으로부터의 중저가 제품이 대량으로 수출되고 유로화가 여타 통화 대비 강세를 시현함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

  - 인건비가 이탈리아의 1/10수준인 중국은 기능공들의 솜씨가 좋아 이탈리아 제품에 크게 뒤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 수 있어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게 만들 수 있음.

  - 이탈리아의 중소 가구업체의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한 숙련 기능공의 해고는 이탈리아 가구산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점으로 인식됨.

  - 종업원수가 작은 이탈리아 가구업체들은 규모의 경제 실현이 불가능해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인하는 불가능하므로 고급화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이외는 대안이 없음.

 

 Ο 이탈리아 가구산업 건재론

 - 지난 4월 18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 밀라노가구박람회에는 2159개 업체가 참가하고 24만명의 참관객이 다녀 갈정도로 여전히 이탈리아는 전세계 가구 산업의 중심지임.

  - 수출입통계에서도 2006년 기준 이탈리아의 가구수출은 107억 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가구 수입은 24억 달러를 기록, 교역수지 흑자 83억 달러를 기록했음.

  - 기존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영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신흥시장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스페인 등으로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 고급제품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생산하고 저가제품 생산 및 현지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에 생산거점을 운영해 세계화의 도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음.

 

 Ο 이같이 상반되는 위기론과 건재론을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가구업체 M사를 실제로 방문해 살펴보기로 함.

 

 이탈리아 가구업체 M사 개요

 

 Ο 야외 오페라로 유명한 Verona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M사는 2차 대전 직후 설립된 업체로 창업자 Aldo Morelato에 의해 설립됨. 창업자는 창업자는 4남 1녀를 두었는데, 아들 4형제는 현재 모두 가업을 이에 이 업체에서 일하고 있어 2대째 가업이 계승되고 있음.

 

 Ο 고용규모는 30여 명이며 생산직은 약 50%정도를 차지하고 있음. 대부분의 종업원은 그 지방 출신이며 대를 이어 근무하는 사람들도 있음. 특기할 사항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업원 전원이 이탈리아인으로 구성돼 있음. 사업장은 공장, 창고, 상설전시장으로 구성돼 있음.

 

 Ο 제품 생산은 자사 디자인이 50%, 외부에서 디자인을 받아서 생산하는 것이 50%를 차지하고 있음. 주요 수출지역은 인근 독일과 최근 이탈리아로부터 가구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러시아라고 밝힘.

 

 Ο 이 회사의 사장은 자사의 강점을 (1) 좋은 원자재의 사용과 (2) 뛰어난 마감솜씨라고 밝혔음. 특히 좋은 제품을 공들여서 제작하는 것이 자사의 제작방침이라고 답변함.

 

 Ο 최근 회사내부에서 가격을 낮춰 대량생산해 매출을 늘리지는 의견이 있으나 고품질 소량 생산 방침은 이어나갈 것임.

 

 Ο 하지만 자사의 강점을 타사 혹은 타지역의 가구와 대비해 명확히 인식하고 있지는 못했음. 또한 자사 디자인의 특징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도 역시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음.

  - 대신 중국자동차와 독일자동차의 비유를 들며 어디가 어떻게 좋은지 명확하게 지적하지는 못하지만 사용해보면 독일 자동차가 중국 자동차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을 아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답변함.

  - 또한 이 회사의 사장이 전시장에서 만난 홍콩업체에 ‘왜 이탈리아산 가구를 선호하느냐’라고 질문했을 때 홍콩업체가 ‘이탈리아산이기 때문에 선호한다.’라고 답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뛰어난 품질과 전통에서 비롯되는 이탈리아 가구의 강점을 간접적으로 소개

 

 시사점 및 향후 전망

 

 Ο 소규모 가족경영에 기반한 경공업(가구업) 종사업체라는 면에서 M사는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라고 볼 수 있으며 M사에서도 이탈리아 가구산업의 위기와 건재를 모두 찾아 볼 수 있음.

 

 Ο 위기 요소로는 우선 30여 명 규모와 가족경영을 고려할 때 대량생산은 불가능하고 종업원 전부가 이탈리아인으로 구성돼 인건비 절감요인도 없어 기본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는 힘든 구조로 돼 있음.

 

 Ο 또한 사장과의 면담에서 보듯이 자사의 강점이나 디자인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점에서 홍보 및 마케팅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신흥시장에서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광고.홍보인데 이를 위한 준비가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음.

 

 Ο 한편 M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탈리아 가구산업의 강점으로는 오랜전통과 뛰어난 품질에서 나오는 ‘Made in Italy’ 브랜드의 힘을 들 수 있음. 이 회사의 상설전시장에는 1950년대에 제작된 가구가 아직까지 전시돼 있으며 상설전시장의 여타 제품과 여전히 조화를 이루고 있음. 이 같은 전통은 요란한 디자인적 요소없이 50여 년의 세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전해 다른 기업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이 기업만의 무형의 자산으로 자리잡았음.

 

 Ο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오랜 세월을 통해 형성된 이탈리아만의 전통과 디자인은 다른 나라 업체들이 단순히 카피작업을 통해 모방 할 수 없는 ‘Made in Italy’만의 가치를 만들어 냈으며, 이같은 ‘Made in Italy’ 브랜드 힘은 이탈리아 가구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음.

 

 Ο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중저가 가구시장에서 향후 이탈리아 가구산업은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임에 틀림없음. 하지만 이탈리아 가구만 제공할 수 있는 ‘이탈리아적인 요소’를 선호하는 시장 역시 최근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러시아, 중국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탈리아 가구산업은 세계화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자체적으로 발전의 길을 찾아 나갈 것으로 전망됨.

 

 

정보원 : 무역관 M사 현지 방문 면담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이탈리아 가구산업의 현주소)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