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車부품기업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 매각 추진

- 컨티넨탈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 인수추진, 매각금액은 약 100억 유로로 예상 -

- 상장 후 매각은 현 사장인 클라인펠드(Kleinfelds)의 퇴진이 거론되면서 진퇴양난 -

보고일자 : 2007.4.27.

박인성 함부르크무역관

park@insung.de

□ 지멘스그룹, 자회사 VDO 오토모티브 상장 후 매각계획

 ○ 지멘스그룹은 그룹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화기기와 의료기기에 집중해 2010년까지 수익을 15%까지 상승시키는 것을 목표로 이 분야에 집중할 계획임.

 ○ 지멘스그룹의 계열사 현황 : (Siemens) Finacial Service, Automation and Drive, Power Generation, Osram, Power Transmission and Distribution, Siemens Building Technologies, Siemens VDO Automotive, IT Solutions and Service, Transportation Systems, Industrial Solutions and Services

 ○ 지멘스그룹은 오래전부터 자회사인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Siemens VDO Automotive)의 상장을 추진해 왔고 2007년 6월 1일 상장 후에 최대지분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었으나 매각으로 선회

 ○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는 완성차 메이커 주요 OEM 파트너로 구동계통 및 엔진 관리용 전자제품, 연료분사기기, 계기판 클러스터, 차내 온도 조절장치, 센서, 차체 전자제어 시스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자동차 전자부품 전문공급기업이며 한국에도 현지법인이 있음.

 ○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 상장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인 지멘스그룹의 현 경영진이 뇌물사건에 연루되면서 독일 검찰이 지멘스그룹사 전체를 압수수색하고 그룹임원이 구속되자, 도덕적 상처를 입은 지멘스 현 경영진은 현재 내외적으로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음.

 ○ 지멘스그룹 이사회는 현 클라인펠드(Kleinfeld) 사장에 대해 불신을 드러냈고 올해 말 만료되는 5년 임기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음. 따라서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를 계속 소유하기 보다는 상장 후 즉시 매각은 어려울 것으로 보임.

 ○ 만약 신임사장이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를 상장 후 매각을 계속 추진할 경우, 지멘스그룹 주주는 물론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 직원들의 매우 큰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임. 지멘스는 지난 2005년 구조조정을 위해 핸드폰사업부를 대만의 BenQ 모바일에 매각한 뒤 결국 파산함으로써 수 천명이 실직한 적이 있어 독일 정치계나 노동계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음.

□ 컨티넨탈그룹,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 인수 추진

 ○ 독일 자동차부품산업 재계 2위 컨테넨탈그룹(Continental AG)이 재계 3위 자동차 전자부품 전문기업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 인수의사를 밝힘.

 ○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의 인수금액은 최소 100억 유로가 될 것으로 예상됨. 컨티넨탈은 약 40억의 현금동원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7300만주까지 공모해 추가로 70억 유로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주요 독일 자동차부품 기업 2006년 매출 현황

          자료원 : 독일파이넨셜타임즈(FTD)

 ○ 컨티넨탈 외에도 미국의 자동차부품 기업TRW와 파이낸셜그룹 블랙스톤, 파이넨셜그룹 KKR, 투자사인 페르미라와 바인 캐피털도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음.

□ 전망 및 시사점

 ○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의 상장은 2007년 6월 1일로 예정대로 추진될 예정이지만 매각은 현 경영진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

 ○ 지멘스그룹의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의 매각추진 배경은 자동화기기와 의료기기 등 흑자사업을 위주로 사업을 집중하기 위함임. 또한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완성차 메이커들의 원가절감 요구에 향후 더이상 수익을 높일 수 없다는 판단임.

 ○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는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카르벤 공장과 아헨 인근의 쉬톨베르그 공장을 폐쇄하고 뷔르츠부르크 공장은 경쟁업체인 브로제에 매각할 계획임.

 ○ 만약 지멘스 VDO 오토모티브의 매각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의 지각변동은 물론 국내의 자동차 부품업계와 지멘스 한국법인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임.

자료원 : 독일파이넨셜타임즈(FTD), Automobilwoche, 지멘스, 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