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PwC에 유코스 회계관련 벌금구형
 

보고일자 : 2007.3.29

김성진 모스크바무역관

sjkim@kotra.ru

□ 모스크바 법원 PwC에 벌금구형

 ○ 지난 3월 21일 모스크바 법원은 파산한 석유 대기업 유코스의 2002~04년 회계감사와 관련해 다국적 회계·컨설팅 회사인 PwC(PricewaterhouseCoopers)에 64만52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음.

 ○ 이에, PwC의 피터 게렌다시 매니져파트너는 모스크바 중재재판의 결정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으며, 상급중재재판에 이 사건을 상소할 방침이라고 전함.

 ○ 이번 소송에서 PwC는 두 개의 회계보고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확인됨. 회사 내부용과 주주용으로 분리해 작성한 것에 대해 르네상스 케피탈의 로렌드 나쉬 조사부장은 일반적인 회계 관행으로 보는 시각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러시아 법의 복잡하고 까다로움을 지적함.

□ PwC에 대한 추가 조사 진행

 ○ 조사관들은 PwC의 2002년 934만 달러 탈세혐의에 대한 두 번째 조사를 수행하고 있음. 탈세 및 사기로 8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는 미하일 코도르코프스키 전 유코스 회장과 관련된 별도의 조사로 알려짐.

 ○ PwC는 2002년 러시아연방 세무국이 탈세의혹을 제기해 법원에서 패소한 적이 있으며, 지난 2월 12일 회사는 2억4300만 루블(934만 달러)의 탈세혐의가 제기됐음. 세무국은 PwC가 2002년 회계연도에 회사수익을 축소한 것이라고 주장함.

 ○ 지난 3월 9일과 10일, 러시아 내무부와 대검은 PwC 사무실에서 대대적인 조사를 단행했음. 러시아 내무부는 PwC의 탈세에 대해 고발했으며, 검찰은 유코스와 관련된 서류를 압수해갔음.

  - 이 사건은 내무부의 세금관련 범죄 담당부서가 아닌 사회안보 및 국민건강을 위한 조직범죄행위조사 담당부서에서 제기됐음. 사무실에 들어온 조사관들은 관련서류와 함께 고객 관련 자료, 회사 서버기록을 압수했음. 경찰은 압수된 서류 및 자료는 PwC직원이 배석한 가운데 개봉할 것이라고 전함.

□ PwC사건의 파급효과

 ○ PwC의 고객들 사이에 기존 거래 중지, 진행되는 신규거래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음. 지난 3월 9일 PwC는 고객들에게 전화해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함.

 ○ 트란스네프티 세르게이 그리고리에프 이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그다지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언급한 반면, 가스프롬의 한 관계자는 PwC의 상황이 악화되면 회계회사 교체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함.

 ○ 르네상스 케피탈의 로렌드 나쉬 조사부장은 PwC의 시장점유에 타격이 예상되나 러시러시아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사건이 미치는 회사의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함.

 ○ 알파뱅크의 크리스버 전략부장은 이번 사건이 유코스와 관련된 이슈로 봐야 할 것이며, PwC사건이 다른 국제 회계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봄.

 ○ PwC는 러시아중앙은행, 가스프롬, Unified Energy Systems, Alfa Group 등 러시아 국내총생산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약 2000기업에 회계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음. 이에 대해, 한 회사가 러시아 GDP의 50%를 담당하는 것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음.

 ○ 지난 3월 21일 PwC는 러시아에 계속 남아있을 계획임을 밝힌 가운데 시장분석가들은 유코스와 관련한 불법회계, 탈세사건에 연루됨에 따라 PwC의 시장점유율이 다소 줄어 들 것으로 분석했음.

자료원 : 베도모스찌 지, RBC 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