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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큐모바일 회생 가능성 점점 멀어져
  • 경제·무역
  • 독일
  • 뮌헨무역관 김한나
  • 2007-02-28
  • 출처 : KOTRA

벤큐모바일 회생 가능성 점점 멀어져

- 한국 휴대폰부품 메이커, 수출대금 회수 어려워 -

- 대만기업의 독일기업 인수 실패사례로 크게 부각 -

 

보고일자 : 2007.2.28

박유경 뮌헨무역관

bitter-park@kotra.or.kr

 

 

□ 벤큐모바일의 인수와 파산 과정

 

 ○ 대만의 BenQ가 독일 Siemens의 휴대폰계열 자회사를 인수해 BenQ-Siemens 휴대폰을 생산해 오던 BenQ Mobile이 인수 1년 만인 2006년 9월 말에 파산신청을 함. 모기업인 벤큐사는 크게 약화된 지멘스의 휴대폰사업을 2005년 여름 인수했음. 인수 당시 벤큐사는 지멘스에 상징적인 매입가를 지불하고 오히려 수백억 유로를 지멘스로부터 받았으며 인수 후 벤큐사는 1년간 약 10억 유로를 투자했음.

 

 ○ 그러나 연속 큰 적자를 본 자회사 벤큐모바일에 모기업 벤큐사가 자본 이전을 중단하자 파산신청을 함. 인수 당시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약 6%였던 것이 연이어 감소해 2006년 3분기에는 2.4%까지 급격하게 감소했음. 파산신청 후 법원에서 정해진 기한인 2006년 12월 31일까지 인수자를 찾지 못한 벤큐모바일은 2007년 1월 1일 결국 청산절차에 들어감.

 

 ○ 벤큐모바일 파산 건을 맡은 파산관재인 Martin Prager씨와 채권자 위원회는 인수 제의를 해 온 업체들과 협상을 벌여 왔음. 채권자 위원회는 벤큐모바일 납품업체 대표, 노동조합, 신용보험사, 노동청으로 구성되며 파산관재인은 이 위원회의 동의하에서만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음.

 

 ○ 2006년 10월 이래 30여개 업체와 협상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독일과 미국의 합작투자그룹, 독일 함부르크의 Bacoc, 미국 Sentex사 등 3업체였음. 그러나, 벤큐모바일 인수 제의를 한 업체 중 채권자 위원회에 신뢰할 만한 사업모델과 재무 계획을 내 놓은 업체가 없었음. 파산관재인에 따르면 인수를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새로운 제품을 위해 수억 유로를 투자할 수 있어야 함. 독일 현지의 언론 및 업계는 다른 기업이 벤큐모바일을 인수할 가능성을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음.

 

 ○ 인수를 제의한 업체는 먼저 파산관재인에게 사업모델과 재무 계획으로 설득시킨 후 주 정부에 보증을 신청할 수 있음. 벤큐모바일의 생산공장이 위치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주 경제부에는 약 15개 업체가 벤큐모바일 투자에 관계된 보증에 관해 문의했음. 유럽연합의 규정에 따라 주정부는 최고 2000만 유로를 보증할 수 있음.

 

 ○ 벤큐모바일의 파산은 부품공급업체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이 분야의 감원이 예상됨. 벤큐모바일에납품 해오던 인피니언(Infineon), 발다(Balda), 핀란드 휴대폰부품업체 Perlos 등이 종업원감축 계획을 밝혔음. 바이에른주에 지사를 두고 있는 한국의 휴대폰부품 제조기업 T사 및 한국 일부 부품메이커도 벤큐모바일에 납품 후 지불을 받지 못하고 있음.

 

 

□ 사업실패 원인과 시사점

 

 ○ 이번 벤큐모바일의 파산이 시사하는 교훈은 먼저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해 나가야 한다는 점임. 만약 지멘스사가 휴대폰 생산공장을 해외로 이전했더라면 연구개발 등 핵심적인 분야는 독일에서 계속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았음. 그러나 독일에서는 완고한 노동법, 노동조합과 정치계에서 이러한 방식의 구조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음.

 

 ○ 한편 벤큐모바일의 실패의 원인은 벤큐지멘스 휴대폰이 특별한 색깔 없는 브랜드였다는 것, 옛 지멘스 휴대폰의 인지도는 있었지만 세계 TOP 5 브랜드에 속하지 못했다는 것, 경직된 독일 고용법으로 인한 구조조정의 좌절 등으로 분석됨. 또한 벤큐지메스 휴대폰은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제공에 한발 늦어 노키아, 삼성, LG 등 휴대폰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뒤떨어졌음.

 

 

자료원 : 경제신문 Handelsblatt, 경제주간지 Wirtschaftswoche, 일간신문 Die Welt, 일간신문 Sueddeutsche Zeitung, 휴대폰부품제조기업 T사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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