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중국, ‘포스트 80(80년대생)’의 소비코드를 읽어라
  • 경제·무역
  • 중국
  • 칭다오무역관
  • 2007-02-01
  • 출처 : KOTRA

중국 ‘포스트 80(80년대생)’의 소비코드를 읽어라

 

보고일자 : 2007.1.31

고봉숙 칭다오무역관

gobongyi@kotra.or.kr

 

□ ‘포스트 80(80 後)’이란

 

 Ο ‘포스트 80(80 後)’ 은 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2004년 한 주간잡지에서 당시 중국 문단을 휩쓸던 소녀작가 춘수(春樹)를 일컬으며 사용되기 시작함.

  - ‘포스트 80’ 세대 나이는 17~26세 사이로 현재 대학생, 대학원생 또는 직장 2~3년 경력의 신입사원이 대다수임. 이들은 1978년 중국 정부에서 한 가정 한 자녀만을 허용하는 가족계획을 실시한 이래 태어난 ‘소황제(小皇帝, 외동)’ 1세대라고 볼 수 있음.   

  - 일부는 이들을 ‘물질화된 1세대’라고 지칭하며, 간식을 먹고, 광고와 애니메이션을 보고,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자란 이들이라고 규정함.

 

 Ο ‘포스트 80’ 세대는 약 2억 80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의 폭발적인 소비능력과 소비욕망을 겨냥, 최근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들을 타켓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음. 2007년도에도 이들은 여전히 가장 주목받는 소비집단으로 전망됨.

  

 

□ ‘포스트 80’ 세대를 겨냥한 각종 마케팅 봇물

 

 Ο 2006년, 유명 손목시계브랜드인SWATCH사는 중국지역 이미지 홍보대사로 ‘포스트 80’ 우상인 리위춘(李宇春, 2005년 후난 TV 프로그램 '超級女聲(슈퍼걸, 가수컨테스트)’ 우승자) 을 선정했으며, 코카콜라는 ‘포스트 80’ 세대에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게임 중 하나인 워크래프트의 인물을 이용, 광고를 제작, 각종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함.

 

 Ο 중국기업들도 이에 뒤질세라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데, 중국 로컬전자기업인 레노보(聯想)는 ‘紛時尙’ 시리즈 휴대폰을 대규모 출시하며, 기존의 비즈니스용 휴대폰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 패션너블함과 인터넷오락 개념을 강조함.

  - ‘紛時尙’ 은 ‘포스트 80’ 세대들의 인터넷용어로 ‘매우 패셔너블하다’라는 뜻임. 제품 디자이너와 마케팅인원으로 하여금 직접 ‘포스트 80’ 세대의 생활을 체험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홍보도 공공매장이 아닌 인터넷 홍보에 집중하고 전국 15개 도시 175개 대학교 교정에서 각종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도 함.

 

 Ο 일반 기업들뿐만 아니라 금융기관들도 ‘포스트 80’ 세대를 위한 각종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음.

  - 초상은행은 신입사원과 재학생을 위한 신용카드인 hello kitty 카드를 06년 10월 출시, 21일만에 6만 장을 판매했으며, 이외에도 사무직을 위한 MSN카드도 출시 불과 몇 개월 만에 60여만 장의 판매실적을 거둠.

 

 

□ 인터넷과 브랜드에 집착 - ‘포스트 80’의 소비특징

 

 Ο 인터넷과 브랜드에 대한 집착은 이들 ‘포스트 80’의 대표적인 소비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음.

  - 관영방송인 CCTV의 한 프로그램에서 100명의 ‘포스트 80’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길거리 샘플조사 및 인터넷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가 인터넷게임으로 한 달에 평균 160위앤을 고정적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또한 응답자의 10.7%가 인터넷쇼핑을 주요 구매방식으로 꼽았으며 14.6%의 응답자가 향후 인터넷구매를 주요 방식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답함.

  - 이들은 브랜드에 대해서도 매우 까다로운 태도를 보이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 이들에게 좋은 제품이란 품질뿐만 아니라 개성도 있어야 하며 패셔너블하면서도 역사적인 전통을 자랑하는 제품이어야 함.

 

 Ο 이외에 ‘제품을 고를 때 무엇을 가장 중요시하는가’라는 질문에 40% 이상이 ‘패션화’를 꼽았으며, ‘ 가장 기꺼이 소비하는 제품’으로는 의류, 전자제품, 오락소비, 창의적인 제품, 카툰상품을 들었음. ‘단기간에 가장 갖고 싶은 소비품으로는 거의 50%의 응답자가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MP3, 노트북 및 PSP 등 전자제품을 선택함.  

 

 Ο 프랑스 BNP PARIBAS은행은 지금부터 2016년까지가 중국의 소비번영기로 음악, 인터넷, 디지털제품 등이 모두 ‘포스트 80’ 세대들이 이끌어낸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중국의 ‘포스트 80’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함.

 

 

□ ‘포스트 80’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아

 

 Ο ‘포스트 80’ 세대의 소비수준이나 욕망은 어느 세대보다 강렬한 반면, 이들의 소비능력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음.

  - CCTV 설문조사 결과를 좀 더 들여다 보면, 60%에 이르는 응답자가 저축은 해 본 적도 없으며 벌면 버는 로 다 소비한다고 대답했으며, 또한 응답자 중 약 70%는 부모님이 주는 생활비와 용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 매월 쇼핑으로 생활비의 절반 이상을 쓰는 사람도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미 직장이 있으면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응답자가 무려 40%에 달함.

 

 Ο 몸값만 억대를 넘는 ‘포스트 80’ CEO 신화들이 언론을 휩쓸면서 ‘포스트 80’의 새로운 우상으로 등장하는 한편, 자신들도 흥미와 꿈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젊은이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됨.

 - 안정적인 직장이 있으면서도 직장을 바꾸거나 창업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40%에 달하며, 화려한 연예계 진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각종 선발대회 참가에 열을 올리고 있음.

 

 Ο 직장이 있는 응답자 중 55%가 카드를 지불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재학생의 신용카드 사용비율도 50%에 달하는 반면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히면 후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남.

 - 이에 대해 중국인민은행과 교육부에서 이들을 위한 전문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으나 한두 번의 프로그램 방영으로 ‘포스트 80’의 전반적인 신용의식을 제고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음.

 

 Ο ‘포스트 80’ 세대는 향후 위로는 4명의 부모, 아래로는 1명의 자녀를 둔 ‘421가정’을 이루게 되며, 이에 따른 막중한 사회적 책임도 짊어져야 하는 세대로 이들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소비태도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음.

 

 

□ 시사점

 

 Ο ‘포스트 80’은 중국 사회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미 중국 경제의 가장 왕성한 소비집단 중 하나로 그들의 소비태도, 소비의식은 많은 기업의 시장과 유통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 제품의 기능적인 가치보다는 ‘느낌, 감각’에 충실한 소비, 블로그나 동호회 등의 정보 교환을 통해 제품을 선택하는 정보 수집 채널의 다양성, 제품의 이미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소비경향 등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음.  

 

 Ο 더 이상 단순 생산공장으로서의 기능이 각광받지 않은 중국에서 내수시장을 바라보고 진출해야 하는 우리기업들로서는 이들의 소비행태를 주시하고 이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과 광고홍보 등 마케팅 전략을 연구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 CCTV, 청년보 등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중국, ‘포스트 80(80년대생)’의 소비코드를 읽어라)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